묵상 & 기도

신앙은 ‘열심’보다 ‘바른 지식’이 우선입니다

김연희 목사 0 2019.09.30 08:14
신앙은 ‘열심’보다 ‘바른 지식’이 우선입니다
    (요한복음 7:1-2)

1 그 후에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다니시고 유대에서 다니려 아니하심은 유대인들이 죽이려 함이러라
2 유대인의 명절인 초막절이 가까운지라

  요한복음 6장에 기록된 오병이어의 기적의 사건은 시기적으로 유월절 부근에 일어난 사건입니다(요한복음 6:4). 오늘 본문 7장 배경은 초막절이 가까운 시점입니다. 유월절(종교력으로 정월 십사일) 초막절의(칠월 십오일)시간 차이는 6개월 정도의 간격이 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예수님은 예루살렘 중심의 유대 지역이 아닌 사마리아 북쪽에 있는  갈릴리에 머무셨습니다(1절). 그 이유는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했기 때문입니다(1절). 6장 전반부에서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한 수 많은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자신들이 원했던,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메시아 인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으로 나타내며 그들의 기대와 바램과는 충돌했습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떠나고(요 6:66) 오늘 본문에서 처럼 심지어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였습니다(요 7:1)

  이는 마치 요즘 우리나라 정치 현실과도 비슷합니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검찰총장을 세울 당시에는 그를 지지한 세력들은 그만한 적격자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또한 그들이 지지한 법무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지속되자 이제는 그를 지지한 세력들이 검찰을 비난하며 공격하며 저주하며 죽이려하는 대립하는 구도로 바뀝니다. 법으로 공평하게 잣대를 들이대고 판단하는 지도자 보다는 자신들의 욕구와 입맛에 맞는 지도자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 모습이 우리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고 믿고  따르는 경향으로 치우치는 ‘자기중심적인 죄’에서 우리가 왔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마치 오병이어의 기적을 예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삼으려 했으나 예수님이 자신들의 이해와 충돌하자 떠난 사람들과 같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장 2-3절에서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 없이 열심을 내는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저희가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지식을 좇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했다고 그 결과 “힘써 하나님의 의를 복종치 아니하였느니라”라고 단언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삶의 이런 저런 여러 문제들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합니다. 내가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생명의 떡’으로 받는지 아니면 하루 하루 생존을 걱정하며 우리의 배부름을 위한 ‘세상의 떡’으로 받아들이는 지를...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며 따르는지, 아니면 세상의 필요를 위한 ‘우리의 입을 것 먹을 것 마실 것’을 위해 따르고 있는 지를 돌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 혹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따르다가는 결국 중도에 포기하고 오히려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는 악한 자리에 서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호와를 알아야 합니다. 힘써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중심, 예수 그리스도 중심, 말씀 중심으로 우리의 신앙을 견고히 세워야 합니다. 이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해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였으나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고, 그 결과 앗수르 침공과 바벨론 포로로 인해 한 동안 역사 속에서 지워졌던 이스라엘 유대 민족의 슬픈 역사를 알기 때문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호세아 4:6,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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