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이 말씀은 어렵도다

김연희 목사 0 2019.09.23 08:34
‘이 말씀은 어렵도다’
        (요한복음 6:55-61,65)

55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58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떡이니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그것과 같지 아니하여 이 떡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59 이 말씀은 예수께서 가버나움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에 하셨느니라
60 제자 중 여럿이 듣고 말하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들을 수 있느냐 한대
61 예수께서 스스로 제자들이 이 말씀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아시고 이르시되 이 말이 너희에게 걸림이 되느냐
65 또 이르시되 그러므로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오늘 본문은 요한복음 6장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합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사건으로 배부름을 경험한 수 많은 무리들은 예수님을 따르며 자신들의 왕으로 삼고자 하였습니다. 표적만을 구하며 자신들의 필요를 채우고자 하는 그들에게 예수님 자신은 그들이 찾고 구하는 세상의 떡이 아님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늘로 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으로 오신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 살과 피를 먹은 자마다 영생을 얻을 것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많은 사람들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어렵도다’는 헬라어로 ‘sklero’로 이해하기 어렵다가 아닌 용납하기 어렵다, 받아들이기 어렵다의 의미를 갖습니다. 즉 믿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생에 이를진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는 참 생명은 아버지께서 이끌어 내시는 사람들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만민에게 열려 있어도 그 복음을 깨닫고 받아 들이는 자, 믿는 자는 하나님께서 선택한 사람들에게 알려 주시기 때문에 복음의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마치 가족들 만이 공유하는 가족의 비밀( family secret)과도 같습니다. 가족의 비밀이란 가족이라는 구성원이 되어야 알 수 있는 비밀로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도저히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리스도의 복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므로 예수 안에 거하고 우리 또한 예수 안에 거하는 하나님의 가족이 될때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것이 복음이며 복음의 비밀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밀을 공유하는 주님의 가족이 되는 것은 내가 주님의 가족이 되고 싶어 주님을 선택한다고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 부모님으로 부터 태어났습니다. 우리의 선택이나 의지나 노력과는 무관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우리를 낳았고 우리는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우리의 출생은 어떻게 보면 우리 부모님들의 선택과 주권 이라고도 말 할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우리의 노력이나 의지가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입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구별하셔서 소유 삼으시는 경우 만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내용을 오늘 본문에서는 “전에 너희에게 말하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여 주지 아니하시면 누구든지 내게 올 수 없다 하였노라”(65절)라는 말씀으로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이끄심이 없으면 우리는 예수께로  나올 수가 없습니다. 성령으로 아니하고는 예수를 주라 시인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내 안에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믿어지는 믿음이 있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신앙고백이 있습니다. 마지막 날에 다시 살아나리라는 부활 소망의 확신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끄심이
구원 얻은 자들의 확증입니다.

  그래서 이제 나는 죽고 내 안에 예수로 살기 원하며, 내가 육체 가운데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모든 믿음의 고백은 나에게서 난 것이 아닙니다. 나를 택하시고 소유 삼으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사랑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생명을 주시고 하나님의 가족이 되게 하신 하나님의 주권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 나라 가족이 되는 구원은 조건 없이,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라고 표현합니다

  오늘도 끊임없이 내 안에서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음을 알게 하시며 복음의 비밀로 이끄시는  성령님을 의지합니다. 시마다 때마다 영생의 길과 진리가 되신 예수님께로 이끌어내시는 하나님의 이끄심에 감사를 드리며, 성령의 능력에 이끌리어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 전파에 항상 힘쓰는, 하나님 나라 가족으로서 은혜의 빚진 자의 직무를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함께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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