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그 성읍의 출입구는 이러하니라 북쪽의 너비가 사천오백 척이라
31 그 성읍의 문들은 이스라엘 지파들의 이름을 따를 것인데 북쪽으로 문이 셋이라 하나는 르우벤 문이요 하나는 유다 문이요 하나는 레위 문이며
32 동쪽의 너비는 사천오백 척이니 또한 문이 셋이라 하나는 요셉 문이요 하나는 베냐민 문이요 하나는 단 문이며
33 남쪽의 너비는 사천오백 척이니 또한 문이 셋이라 하나는 시므온 문이요 하나는 잇사갈 문이요 하나는 스불론 문이며
34 서쪽도 사천오백 척이니 또한 문이 셋이라 하나는 갓 문이요 하나는 아셀 문이요 하나는 납달리 문이며
35 그 사방의 합계는 만 팔천 척이라 그 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삼마라 하리라
에스겔서 마지막 부분인 오늘 본문(48:30-35)에서는 에스겔에서 가장 핵심구절인 '여호와삼마'가 등장합니다.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라는 뜻인 ‘여호와삼마’는 하나님께서 성전 중심으로 열두 지파에 대한 땅 분배를 마치시고 미래에 도래할 거룩한 성읍에 붙여주신 이름입니다.
에스겔서 1장에서는 바벨론 포로 상태로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한 흑암 가운데 있는 에스겔에게 하나님은 환상 가운데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바벨론 포로로 끌려와 이방 땅에서 포로 생활을 하는, 즉 하나님께로 부터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환상 가운데 나타나셔서 택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에스겔 1-3장). 도저히 소망이 보이지 않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같은 바벨론 포로로 잡혀있는 상황, 바로 그 자리에 여호와께서 거기 계셨습니다. 이어서 회개치 않는 예루살렘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에스겔 4-24장), 그 자리에 여호와께서 거기 계셨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미래에 관한 소망과 회복의 약속을 말씀하십니다(에스겔 33-48장). 그 자리에서도 여호와께서는 거기 계십니다. 그리고 새로이 회복될 거룩한 성읍 예루살렘, 여호와께서 거기 계십니다.
지금까지의 우리의 삶을 뒤돌아 보면, 쉴 만한 물가와 푸른 초장도 있었지만 죽음을 생각하는 암울한 환난과 고통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 시간 그 자리에 하나님이 거기에 계셨음을 기억합니다. 시편 139편에는 하나님을 피해 보려고 했으나 실패한 시편기자의 고백이 들어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그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셨고, 음부에 자리를 펼지라도 하나님은 거기 계셨습니다.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거기서도 주의 손이 그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붙드신다라고 고백합니다(시편 139:8-10). 이처럼 신실하신 하나님은 택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한 번도 떠나지 않으시며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함께 하시며, 거기 계시는 하나님이심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한 번 택한 하나님의 자녀들을 떠나지 않으시고 우리의 모든 상황 가운데 계시는 '여호와삼마'의 하나님을 발견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 거기 계시면서 내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성읍에 관한 구원의 계획을 듣기를 원합니다. 이를 위해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므로 마침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거룩한 성 예루살렘으로 인도함 받아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