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 기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세요

김경열 목사 0 2019.04.29 11:03
본문말씀 : 눅 22:54-62
제 목 : 후회하지 않도록 하세요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 베드로가
 주의 말씀 곧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눅 22:61-62) 
 And the Lord turned, and looked upon Peter.
 And Peter remembered the word of the Lord,
 how he had said unto him, Before the cock crow,
 thou shalt deny me thrice. And Peter went out,
 and wept bitterly.(Luke 22:61-62)]     

죽음을 앞둔 말기 암 환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이 밀려옵니다.
그래도 요즘에는 약이 좋아
통증의 아픔을 많이 못 느낀답니다.

그러나 아픔의 고통이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
공포보다도 지나 온 인생을 ‘후회한다’라는
말이 더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이때쯤엔 죽음의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엄청나고
자녀, 가족들과 이별, 아쉬움 때문에 잠을 설치고
음식도 맛이 없고 그저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고통보다 더 깊이
환자의 가슴을 후벼 파는 화살촉은
죽음보다 더 가슴 사무치는
지난 날에 대한 후회인 것입니다.

후회는 잘못 살았다는 말이며
기회를 놓쳤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후회하는 인생이 아니라
내게 주어진 때를 놓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다가 잘못 그렸으면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있고
길을 가다가 잘못 갔으면 돌이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지울 수도 없고 돌이킬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주어진 인생을 후회없이 살아야 합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찾아온 기회를 잡지 못하고
지난 후에 껄껄하며 자기 인생을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말씀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는 현장의 모습입니다.

주님이 간밤에 하신 말씀,
닭 울기 전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통곡하며 후회하는 제자들의 처절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병 들었을 때 고쳐주셨고,
배가 고플 때에 먹을 것을 주시고,
울 때에 눈물을 씻겨주신 주님.
그러기에 주님을 사랑한다고 그토록 고백을 했건만
주님이 빌라도 법정에 서시던 날,
자신들의 신분이 드러나 환란과 핍박의 위기가 다가오자
주님을 다 버리고 말았습니다.

군중 속에 끼어서 구경꾼들처럼 멀찍이 서 있는
제자들의 모습은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1) 한 비자가 와서 베드로에게 예수와 함께
있던 자 아니냐? 라고 물으니까 겁이 나서
예수를 부인했습니다.

비자는 그 당시에 문을 지키는 계집종입니다.
로마 군인도 아닌 약한 계집종이 하는 말에
벌벌 떨면서 주님을 한 순간 버리고 말았습니다.

(2) 두 번째 또 다른 비자가 와서, 예수와 함께
있던 자라고 하니까, 헛맹세를 하면서
예수를 저 사람이라고 비하시키면서 주님을 버렸습니다.
 
(3) 세 번째 와서, 사투리가 갈릴리 사람
예수와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방 사투리가 있듯
당시 갈릴리에도 고유한 사투리가 있었습니다. 

너 말하는 사투리를 보니까 갈릴리 사람 예수와
같이 있었던 사람이라고 하니 스승을 저주하며
많은 사람 앞에서 모른다고 부인하며
주님을 버렸습니다.(마 26:70)

예수님은 빌라도 법정에서 심문을 받으면서
베드로가 주님을 배신하는 소리를 다 들으셨습니다.
‘주께서 돌이켜 베드로를 보시니’(61절)...
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어느 주석학자는
이 구절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베드로와
예수님의 눈이 마주쳤을 때, 예수님은 눈으로
“베드로야, 너 정말 나 모르느냐?"
라고 물었답니다.

네가 물에 빠졌을 때 내가 건져주지 않았느냐?
배고플 때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니?
네 장모가 병들었을 때 내가 고쳐주지 않았니?
어제 밤에도 죽도록 사랑한다고 고백을 했는데,
정말 네가 나를 모르느냐? 
정말로 나를 모른다고, 이 배신자...

주님은 베드로를 향해
마음으로 표현을 했을 것이랍니다.

베드로와 주님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간밤에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주님 말씀이 생각나서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 통곡을 하며
후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회개와 후회는 다릅니다.
회개는 돌이킬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후회는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입니다.

제자들의 통곡은
회개가 아닌 후회하는 모습입니다.

주님을 부인하던 그때 그 시간,
제가 그 현장에 있었다면 나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상황에 나도 있었다면 제자들처럼
주님을 버리고 도망갔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가슴 저린 회개를 하곤 합니다.

그러면 그토록 사랑했던 주님을
왜 버려야 했는가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1. 내 의지로 주님을 따르려 했기 때문입니다.(33절)

1) ‘내가’라는 말을 주목해 보세요.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가고 죽는데도
가기를 각오했나이다.

나는 언제든지 주님을 버리지 않겠다는 고백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내가 있으면 넘어집니다.
내가한다, 내가했지, 내가있는 한,
신앙은 넘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일에
우리의 의지도 필요하고 결심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안됩니다.
참된 신앙은 오히려 내 힘을 빼고
주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1) 나는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할 수 있습니다.
(2) 나는 부족합니다.
주님이 도와 주셔야 합니다.
(3) 나는 힘이 없습니다.
주님이 힘 주셔야 합니다.
(4) 나는 길을 모릅니다.
주님이 길을 인도해 주셔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내 힘으로 주님을 따르려다
안 되니까 다 도망갔습니다.

우리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내가 앞서 있지 않고 내가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주님을 따르겠다고 할 때,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하셨습니다.(34절)

네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경에서 넘어진 자들의
공통점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2) 내가 나타날 때 넘어졌습니다.

(1) 웃시아 왕이 왜 버림받았습니까?
천하를 호령하는 내가 하찮은 제사장들이 들어가는
성소에 못 들어가다니 제사장들을 뿌리치고 들어가
분향을 하고 나오는데 온몸에 한센병이 걸렸고
그 날부터 왕의 직위에서 쫓겨나
비참한 말로로 끝이 났습니다.

내가 무엇을 했다고 하는 순간,
52년 동안 왕에게 주신 축복을 빼앗아 버리셨습니다.

(2)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무엇이 다릅니까?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싸웠고,
골리앗은 자신을 의지하고 싸웠습니다.
승리는 하나님을 의지한 다윗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신앙은 철저히 나를 내려놓을 때
주님의 손길이 나타났습니다.

(3) 나아만도 내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입니다.
엘리사가 나아만에게 요단강에 7번 들어가라고 할 때
화를 내면서 내 생각에는 엘리사가 뛰어나와서
안수라도 해줄 줄 알았는데 속국인 너희가
이럴 수 있느냐는 교만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만약 내 생각을 버리지 않고 그냥 돌아갔다면
나아만은 한센병자로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생각을 내려놓고 엘리사가 시키는 대로
요단강에 7번 들어갔다 나오니
한센병이 깨끗하게 치료되었습니다.

신앙은 내 힘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은 주의 일하면서도 지치고 힘이 들고
압박감이 오고 부담스러운가요? 
신앙생활을 내 힘으로 하려고 할 때
지치고 힘이 듭니다.

그래서 힘으로도 안 되고 능으로도 안 되나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슥 4:6) 하였습니다.

영이란 ‘루아흐’라는 말로서 하나님의 영입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할 때 주의 일이 행복하고
지치지 않고 즐거워집니다.

찬양이 즐겁고, 봉사가 즐겁고,
섬기는 일이 즐거운 것입니다.
신앙은 내가 주님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손을 붙잡아 주시는 것입니다.
이제 나를 내려놓고
주님을 더욱 의지하시길 축복합니다.

2. 또한, 제자들이 주님을 버린 이유는
기도없이 따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45-46절)

1) 영적인 잠이 들어 있지는 않습니까?

제자들이 잠든 것을 보시고(45절)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깨웠습니다.(46절)
지금 기도의 영적 잠을 자고 있지는 않나
자신을 돌아보세요.
 
신앙생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면 기도입니다.

기도하지 않고 하늘의 지혜를 얻을 수가 없고,
기도하지 않고 영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기도하지 않고 자신과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기도가 멈추면 마음에 원망, 불평, 절망, 좌절,
근심, 걱정이 많아집니다. 
원수 마귀가 가라지를 덧뿌리고 가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실패는 기도하지 않고
접근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예수님의 사역은 기도로 출발해서 기도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기도해야 할 시간에 잠을 잤습니다.

육신이 피곤하다는 핑계로 잠들었더니
결국은 육신의 피곤보다 더 피곤한 영혼의 피곤,
정신적인 피곤이 와서 주님을 버리고
도망하는 실패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 성도가 기도에 잠이 들 때,
마귀는 무섭게 문제를 안고 찾아옵니다.
 
(2) 불이 꺼진 집에 도둑이 들어오듯이
신앙생활에도 기도의 불이 꺼질 때,
근심 걱정의 가라지를 원수마귀가 뿌리고 갑니다.

여러분의 영적인 잠을 깨우세요.
문제를 않고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족이 함께 나와서 무릎을 꿇으세요. 

십자가를 바라보며 도움을 구하세요.
사망 권세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문제를 내놓고 솔직히 고백하세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말씀하십니다.(마 11:28)
육적인 문제든, 영적인 문제든,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세요.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저도
하나님께 진실하게 기도한 것이
이뤄지지 않은 게 없음을 깨닫고
감사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우리가 응답의 시간이 늦다고 생각했을 뿐이지
하나님은 다 들어주셨습니다. 
기도는 길지 모르지만 응답은 순식간입니다.

기도의 무릎을 꿇으면 힘이 옵니다.
승리가 옵니다. 길이 열립니다.
문제가 해결됩니다.
난공불락의 홍해도, 요단강도 갈라지고요,
철옹성 여리고도 무너집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됩니다.
해결 방법을 찾지 말고, 하나님을 찾으세요. 

3. 신앙이 회복되는 방법이 2가지 있습니다.(61-62절)

1) 말씀이 생각나야 합니다.(61절)

하나님의 은혜는 말씀이 생각나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서 통곡을 하며
울었습니다. 회개하며 돌이켰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무엇이 생각나십니까?
삶의 현장에서, 죄악의 자리에서
주의 말씀이 생각나야 됩니다.
(1) 하찮은 닭 울음소리에도 주님 말씀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2) 요나가 만난 풍랑이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주의 말씀이 생각날 때
죄의 자리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한 주간 말씀이 생각나서
신앙이 회복되기를 축복합니다.

2) 말씀이 생각날 때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62절)

말씀이 생각날 때 행동이 요구됩니다.
베드로는 말씀이 생각나서
밖으로 나와 통곡을 했습니다.

죄악의 자리에 머물러 있다면
그 자리에서 나와야 합니다.

나와야 넘어지지 않고 물들지 않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머물고 있는 자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원치 않는 자리는 아닙니까?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거든 밖으로 나오세요.
이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시1:1에 복 있는 사람은 죄인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악인의 꾀를 쫓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리에
앉지 않는 자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나실인이요, 구별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성도(聖徒) 거룩한 백성들입니다.

거룩하고 구별되게 살 때
하나님이 책임져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주님을 버리고 통곡하며 후회하는 제자들을 보면서
예수를 버린 그 현장, 그 자리에 우리도 있었다면
제자들처럼 주님을 버렸을 것입니다.

주님 의지하지 아니하면
한 순간도 우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내가 살면 주님이 역사하지 않습니다.

이생에서 후회해도 아니 되나 기회는 있습니다.
죽은 후에는 후회를 해도 소용없습니다.
기회가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없이 부활의 영광이 없듯
기도하지 않으면 신앙도 믿음도 다 넘어집니다.

주님 앞에 나와 후회하지 않는 인생길,
더 확신있게 주님과
평생 동행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영원한 천국을 맞이하시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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