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말씀 : 요 8:1-11
제목 :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김경열 목사
[저희가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하나씩 하나씩 나가고
오직 예수와 그 가운데 섰는 여자만 남았더라.(요8:9)
And they which heard it, being convicted
by their own conscience, went out one by one,
beginning at the eldest, even unto the last:
and Jesus was left alone, and the woman
standing in the midst.(John8:9)]
현세를 앞날을 예측하기 불분명한 시대라 합니다.
짝퉁과 명품의 구별이 힘들고
오히려 짝퉁이 더 정교하기도 합니다.
사기꾼이 보통 사람보다 더 신사적이고
인격적으로 행세 한답니다.
그래서 믿었다가 사기를 당한다는 겁니다.
사람을 믿어도 안 되고 안 믿어도 안 됩니다.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어떤 사람이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만난 자가 동행하게 된 친구인 줄 알았는데
강도로 돌변하여 있는 것을 다 빼앗고
죽도록 매를 때리고 버리고 가버렸습니다.
굉장히 거룩한 줄 알았던 제사장과 레위인은
죽어가는 자를 보고도 외면하고 가버렸고
오히려 당시 사람 취급도 못 받던 사마리아 인이
강도 만난 자를 주막에 맡기고 돈을 지불하면서
돌봐줬습니다.(눅10:25-37)
주님은 누가 참된 이웃인가? 제사장? 레위인?
사마리아인가? 하고 묻습니다.
우리는 지금 정체성이 흔들리고
가치관이 혼란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자신이 바람 피우며 빗나간 부모일수록
자식들에겐 더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엄격하다고 합니다.
무서운 독사의 알이 그토록 아름답고
독버섯이 아주 곱게 생겼으며
아름다운 장미꽃 속에 무서운 가시가 있습니다.
달콤한 것 속에 독이 들어 있지
겉이 쓴 것에는 절대 독이 없답니다.
화려한 포장지를 뜯어보면 별로 내용이 없습니다.
한때 사형수가 변화되고
조폭이 새사람 되었다고 간증을 다니더니
얼마있다 들려오는 소문은 다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것이 변화인지 변질인지 간증인지
자랑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한다며
거룩한 척하는 최고 높은 종교 지도자들이
간음한 여인을 예수님 앞에 데리고 와서
돌로 쳐죽이리까 아니면 놓아주리이까
하면서 흥정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시험에 빠트리기 위해 올무를 놓습니다.
놓아주라고 하면 율법에 걸리게 되고
돌로 치라고 하면 지금까지 용서와 사랑을 외친 말씀이
거짓이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런 진퇴양난에서 예수님의 놀라운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한마디 말씀으로 그 많은 군중들이
양심에 찔려 다 떠나갔습니다.
혼돈되고 어려운 시대일수록
더욱 예수님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는 행복을 만들고, 평화를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는 축복의 근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면서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하셨습니다.
약 1:5에도 지혜가 부족하거든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라고 하셨습니다.
잠 3:15에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네가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다며
이토록 지혜가 귀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이런 지혜를 배우고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지혜란 무엇인가요? 지혜는 히브리 원문에
'호크마'라고 하는데, 그 뜻은
분별력 또는 통찰력을 말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선악을 분별하고 갈 길과 가지 말아야 할 길
또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만나야 할 사람인지 사교해야 할 사람인지,
동업자인지 적인지 동지인지 등
수없는 선택과 갈림길에서
예리한 분별력과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공부하는 학생도 지혜가 필요하고 주부도 지혜가 필요하고
사업하는데도 지혜가 필요하고 주의 일도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인생이 살아가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솔로몬의 이름이 그토록
전무후무하게 나타난 것도 지혜 때문입니다.
지혜는 솔로몬의 잠언서에 3,000번이나 언급되었고
그 지혜로 솔로몬은 노래 1,500곡을 지었고
정치, 경제, 의학, 동식물학, 군사전략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당할 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솔로몬의 지혜가 많이 나옵니다.
어느 날 두 여인이 아이 둘을 데리고 와서
살아있는 아이가 서로 자기 아이라고 싸웠습니다.
솔로몬 왕은 싸우지 말라. 큰 칼을 가져오게 한 후,
내가 쪼개서 똑같이 나눠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가짜 어미는 왕이여 공정한 재판입니다.
쪼개서 주소서. 그러나 진짜 어미는 울면서
저 아이가 내 아이지만 죽이지 마시고
저 어미에게 줘서라도 살려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여기에 솔로몬의 지혜가 있었습니다.
물건은 쪼갤 수 있지만 생명을 어떻게 쪼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진짜 어미를 찾아 주었습니다.
이런 솔로몬의 지혜를 보고 백성들이 두려워했습니다.
솔로몬은 지혜를 통해
당대에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린 왕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를 통해
여러분도 날마다 승리하시길 축복합니다.
본문은 예수님이 성전으로 들어오시니
바리새인, 서기관들이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예수님 앞에 데리고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는 사건입니다.
목적은 간음한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님의 약점을 잡으려고 시험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여자를 돌로 치리이까, 놓아 주리이까
하면서 예수님을 함정에 빠트리려고 놓은 올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셨나요?
여기에 예수님의 지혜가 있었습니다.
아우성치는 군중 속에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땅에다 글을 쓰셨습니다.
이 글을 본 군중들은 웬일인지 하나씩
다 떠나갔습니다. 이 글이 무슨 글이었을까요?
본문에 나와 있습니다.
1.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7절) 였습니다.
1) 양심을 찌르는 비수 같은 말씀입니다.(9절)
이 글을 읽고 양심에 찔려서 어른으로 시작하여
젊은이까지 누구도 돌을 던지질 못하고 다 떠나갔다고 했습니다.
이 말씀 앞에 누가 의롭다고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자기 양심이 자기를 찔렀던 것입니다.
주님은 이미 이들의 삐뚫어진 마음을 아셨고
양심의 소리를 듣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놀라운 지혜입니다.
수많은 군중을 한순간에 쫓아 버렸습니다.
사람이 짐승과 다른 것은 양심이란 기능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인간만이 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을 행하면 기쁘고 악을 행하면 불안한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선악과를 따먹고 나서는 누가 뭐라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숨었습니다.
양심이 찔려 하나님 보기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믿는 크리스챤 뿐 아니라
믿지 않는 사람도 양심의 기능이 있습니다.
전에 산부인과 의사를 하다가
지금은 목사가 된 친구의 고백입니다.
천둥번개 치는 날이면 자기 손으로 낙태를 시켰던
수백 명의 어린 생명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 것만 같아서 자신도 모르게
병원 구석에 가서 쪼그리고 있는데
예수 잘 믿는 간호사가 와서 선생님 왜 그러세요?
나 좀 살려줘. 낙태시킨 저 어린 생명들이
살려달라고 나에게 달려드는 것만 같다고 하면서
불안해 떨고 있는 것을 보고 예수 믿으라는 전도를 받고
교회를 나가게 되었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그 후 남은 생애 가장 생명을 많이 살리는 것이
목회라는 사명을 깨닫고 이제부터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리라고 신학 공부를 왔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아시고 양심을 찔러서
무리들을 다 쫓아 보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예리한 분별력과 통찰력 있는 지혜입니다.
여러분도 인생의 문제를 만날 때
하나님의 지혜를 먼저 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