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 전도행진을 선동(?)하는 목사로서 이런 저런 부담감이 듭니다. 성도들을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괜한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나? 이렇게 안 해도 되는데 문제를 만든 건 아닌가?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멋지고 싶고, 성경에서처럼 우리 교회에도 전도 폭발이 일어났으면 좋겠고, 온 성도들이 이 일에 들썩 들썩했으면 좋겠다는 꿈도 꿉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두 마음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이렇네요.
이 두 마음에 주님하신 말씀을 떠올립니다.
주님이 마지막으로 주신 사명을 ‘전도’라고들 말합니다. “가든지 보내든지”라는 슬로건도 있습니다. 요즘 말로는 ‘선교’라고 합니다. 말의 의미와 가치를 논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전도’ ‘선교’ 이 사명을 제대로 이루어 드리는 동력이 뭘까 하는 것입니다. 그 답은 주님 하신 말씀에 있습니다. ‘능력을 입는 것’입니다.
누가복음 마지막인 24장에 주님과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의 만남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기록에서 두 제자가 예루살렘에 있던 11제자들에게 달려가 자신들이 주님을 만난 이야기를 할 때 그 자리에 주님이 다시 나타나십니다. 이 때 주님이 제자들에게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 하시면서 이런 마무리 말씀을 하십니다.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이 구절이 49절입니다. 그 뒤 50~53절은 주님이 승천하셨다는 기록이며 누가복음 기록의 끝입니다.
자! 다시 봅니다. 주님이 제자들을 ‘증인’이라 하시면서 그야말로 마무리하신 말씀은 “능력이 입혀질 때까지 머물라.”입니다. 참으로 중요한 대목입니다. 전도는, 증인은, 내 힘이나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의 입힘을 받아야 함을 알리십니다. 전도의 답은 ‘능력 입혀짐’입니다.
‘능력 입혀진 증인’ 그가 전도자입니다. 우리 함께 능력입힘을 간구합시다. 두 마음에 능력이 입혀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