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더운지라 마켓전도를 강행할 수 없어 참으로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슴속에 불씨로 피어오른 전도열정은 꺼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바울이 고린도후서 11장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세력들을 염두에 두고 이런 말을 합니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군이냐?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다.”(23절) 그는 스스로 자신의 말을 ‘정신없는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영어로 I Speak as a Fool, 또는 I Speak as if Insane 으로 번역되었습니다. 바울이 왜 이렇게 과격하고 자극적인 말을 썼을까요?
이 말은 바울이 스스로 한 말이긴 하지만 반대자들의 비난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난을 받아낸 표현이라고 봅니다. 이는 바울의 열정을 드러낸 자세입니다. 비난의 내용이 거세고 거칠어도 주님의 사명을 향한 열정이 바울 속에 있었습니다. 그 열정은 복음증거입니다. 그리고 ‘정신없는 자(말하는)’란 비난언어를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날씨와 전도를 생각하며 든 고민이 이 부분입니다. 더운 날씨지만 마켓전도를 강행하는 것이 맞나? ‘전도 열정’이 이런 건가? 지나친 생각일까?
중단하자니 불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더운 날씨의 전도 강행이 비난이 될까? 열정이라 해석이 될까? 중단하면 열정이 식었다고 평가될까? 현명한 판단이라 칭찬될까? 짧지만 깊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내린 결정은 중단입니다.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안에 전도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혹여 노방 전도 중단이 열정 식음으로 평가되더라도 그랬으면 합니다. 바울의 비난에 대비한 그의 열정과 노방전도 강행의 열정은 차이가 있겠지만 마음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선택한 일의 후회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도는 열정이 식지 않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음을 믿기 때문입니다.
열정을 가슴에 품읍시다. 노방 전도 참여기회가 없어졌다고 생각하시는 분 없으시길 바랍니다. 방법이 바뀌어도 전도는 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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