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흠] 당신은 감사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감사하고 있습니까?

  사람이 행복하냐? 혹은 불행하냐? 하는 것은 그의 마음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들은 주위의 환경이 그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하지만 환경은 행복의 조건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과 여건, 그리고 부족한 것이 없는 사람도 행복하지 못할 수가 있다. 그러나 비록 가진 것이 없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 생활이 어렵고 남이 보기에 정말 감사할 조건이 없는 사람도 감사할 수 있지만 많은 것을 가지고 있고 많은 것을 받은 사람도 감사하지 못할 수가 있다. 똑같은 일이라 하더라도 내가 어떤 관점으로 어떤 마음 가짐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감사가 되기도 하고 원망이 되기도 한다. 영국의 주석가 매튜 헨리는 도적 맞은 후에 "하나님 아버지, 내가 도적질하지 아니하고 도적 맞은 것을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를 했다.

  감사에는 세 종류의 감사가 있다. 첫째가 If(만일)의 감사이다. "만일 ㅇㅇ하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것이다. "만일 하나님께서 이번에 제 소원을 들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것이다. 둘째가 Because(ㅇㅇ하기 때문에)의 감사이다. "나에게 건강 주셨기 때문에 감사합니다"라는 것이다. 셋째가 Althought, 혹은 In spite of(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록 ㅇㅇ일찌라도)의 감사이다. "내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감사합니다." "비록 나의 사업이 잘 안될찌라도 감사합니다"라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감사가 어느 감사일까? 우리는 '만일'의 감사도 해야 하고 '때문에'의 감사도 해야 하지만 가장 하기 어려운 감사인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감사를 해야 한다. 모든 여건이 좋고 잘 될 때에는 누구나 감사할 수 있다. 그러나 고통의 순간에 감사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삶속에서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축복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감사보다는 원망과 불평이 더 많이 나온다. 미국 사람들을 말끝마다 "Thank you"를 한다. 물건을 사가면서도, 남을 도와 주면서도 "Thank you"를 한다.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상대방인데도 그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미국 사람들의 삶에는 "감사"가 생활화 되었다. 사실 미국은 "감사"라는 기초 위에 세워진 나라이다.

  원래 미국의 역사는 1620년 Mayflower를 타고 오직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에 도착한 신실한 청교도 102명으로 시작되었다. 그들의 목표는 좀 더 자유로운 세계에서 마음껏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 열망이었다. 부귀와 행복이 그들의 목표가 아니었다.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을 그들의 자손들에게 물려 주어 신앙의 유산을 유지하고픈 열망이 그들의 마음속에 가득찼다. 그래서 어려운 결단을 하고 풍랑과 식량난으로 많은 고생 끝에 신대륙 Plymouth에 도착하여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찾았다. 그들은 그곳의 땅을 개척하고 나무를 베어 먼저 영혼의 안식처인 예배당을 세웠고 그 다음 교육을 위해 학교를 세웠고 그리고 가족의 쉼터인 주택을 건립하였다. 그들의 삶은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이었다. 그런데 그 후에 좀 더 하나님을 잘 믿어 보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좀 더 잘 살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신대륙으로 건너 왔다. 그들에게는 신앙이 중심이 아니라 삶의 행복이 중심이었다. 이 후로부터 모든 것들이 차츰 변하기 시작하였다. 자기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남의 것을 빼앗아야 했고 자기를 지키기 위해 총을 들고 방어를 하고 원래 이 땅의 주인인 무수한 인디안을 잔인하게 죽이며 영토를 확장해 나갔다. 삶의 모습이 하나님에서 인간 중심으로, 신앙에서 富의 축적 중심으로 바뀌자 사랑이 아니라 미움과 중오가, 나눔이 아니라 강도와 살인이 난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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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아무리 많은 재산을 모은 억만 장자라 하더라도 돈을 더 모으려고 한다. 돈을 모으는 그의 욕심에는 만족이 없다. 권력도 마찬가지이다. 높은 지위에 올라 갔어도 더 높은 자리를 탐하고 정상에 올라서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부정과 불의를 저지르고 남을 구렁텅이로 빠뜨린다. 인간의 욕망을 자신만의 성공을 위해 사용하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망하게 하지만 이 열망을 하나님께 드리면 자신도 유익하고 남도 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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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는 쟁취보다는 감사가 더 필요하다. 쟁취가 더 많은 것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감사가 축복을 가져다 준다. 하나님께서는 감사 하는 사람에게는 감사할 조건들이 더 많이 생기게 하신다. 우리는 좀 더 갖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고 이미 주신 것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과 자족(自足)하는 비결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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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에르케르고르는 "감사는 모든 덕의 으뜸일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덕의 아버지다"라고 말했다. 감사가 없는 사람은 행복도 없다. 우리들 가운데 가장 불쌍한 사람이 있다면 마음속에 받은 은혜를 기억하지 않고 감사를 빼앗긴 인생이다. 한량없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면서도 항상 우울한 심정으로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찬 사람은 불행한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감사로 채워 주시고 불평하는 사람들에게는 불평으로 채워 주신다. 생각을 바꾸면 감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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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