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양춘길] 2020년의 성탄절 13 "그 어느 때보다 임마누엘의 은총이"

양춘길 목사 0 2020.12.23 17:59

[편집자 주] 성탄절을 앞두고 복음뉴스는 "2020년의 성탄절"이라는 주제의 글들을 연재합니다. 뉴욕, 뉴저지 일원의 목회자들이 쓴 글을 원고가 도착된 순서대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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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 어느 때보다 임마누엘의 은총이

 

전세계 근 8천만명의 확진자 . . . 약 1백 7십만을 웃도는 사망자. (12월 23일 현재)

코로나 팬더믹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크리스마스는 변함없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Merry Christmas!  그러나 . . .  

전과 같이 기쁨(Joy), 평화(Peace), 영광(Glory), 소망(Hope) 등의 단어들로 주변을 장식하기에는 여전히 어두운 단어들이 우리의 삶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코로나 19,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확진자, 사망자, 방역 등. ..

 

코로나 19로 인한 염려와 불안, 두려움, 그리고 사망. 사랑하던 가족이, 교우들이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먼저 천국에 가셔서 하나님 품에서 안식하고 계심을 알면서도 여전히 고통과 슬픔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가족도 곁에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고독하게 마지막 호흡을 내 쉬었을 것을 생각하니 유가족들의 마음이 더욱 무너져 내립니다.  또한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경제의 어려움, 심적으로 또한 영적으로 갈등과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교회에 모여서 함께 성탄절 예배도 드리지 못하고 온라인 예배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야 할까요. . . ?

 

올해는 성탄절의 시초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의 한 마구간에 탄생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 성탄의 시작으로 돌아가 성육신의 참 의미를 깊이 되새겨야 하겠습니다. 수많은 세월 속에 사람들이 발전시켜온 화려하고 풍성한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겸허하고 가난했던 본래의 모습으로, 수많은 선물과 행사 속에 북적대는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한 고요한 밤에 방이 없어 구유에 뉘인 한 아기를 바라보는 본래의 크리스마스로 돌아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들려오는 세미한 음성,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전하는 천사의 음성을 듣기를 원합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마태복음 1:23)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하여 슬픔과 아픔, 두려움과 낙심, 걱정과 어두움에 처한 모든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영원히 변함없는 성탄의 메시지,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의 은총이 넘치는 성탄절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하던 가족을 잃고 눈물을 흘리며 고인의 사진을 바라보는 그 자리에 임마누엘의 위로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병실에 누워 투병하며 두려움을 안고 창밖을 내다보는 그 자리에 임마누엘의 능력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회복될 기미가 전혀 보이진 않는 가게 문을 열어놓고 한숨 짖는 그 자리에 임마누엘의 소망이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걱정과 불안 가운데 조용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노래하며 낮고 천한 구유에 탄생하신 아기 예수를 찬양하며 예배하는 가정마다에 임마누엘이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깊이 확인하는 임마누엘의 은총으로 충만한 2020년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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