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주진경] 양피지(羊皮紙)

주진경 목사 1 2019.09.0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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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지는 “파피루스”의 대용지(代用紙)이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버가모 교회가 있다. 이 교회는 요한 계시록 2장에서 사단이 범람하는 이단의 세력가운데서 죽음을 무릅쓰고 신앙을 지켜온 일로 (안디바의 순교)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교회이다. 그러나 타협적인 발람의 교훈을 따르는 자가 있어 책망을 받기도 했다. 버가모 교회 시대는 책들이 양피지에 기록되었던 시대였는데 이 도시의 도서관에 이러한 책들이 무려 20만 여권이나 장서되어 있었다고 한다. 종이(紙)와 인쇄술이 발달되지 아니했던 그 당시는 모든 서책(書冊)들이 두터운 파피루스에 손으로 기록되던 시대였다 버가모(Pergamos)라는 도시 이름은 "Parchment" (파치멘트; 양피지)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최초의 신약성경이 양피지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성경이 양피지에 기록되게 된 배경에는 역사적인 Story가 있다.

양피지가 나오기 전에는 모든 문서들은 파피루스에 기록되었다고 한다. 모든 문서를 기록했던 “파피루스”(Papyrus)는 애급의 나일강 유역에서 자라는 갈대종이(草紙)로 만든 두루마리 종이를 말한다. 파피루스는 애급의 국유화된 전매품으로 당시 애급의 국가수입의 대종(大宗)을 이루었다고 한다.

애급의 찬란한 영광중의 하나는, 알렉산드리아에 큰 도서관이 있었는데 이 도서관의 사서(司書)가 비잔티움(지금의 이스탄불)에 거주하던 유명한 학사 “아리스토파네스”였다. 당시 버가모의 왕(王)이었던 유메네스(Eumenes)가 이 유명한 “아리스토파네스” 사서를 버가모의 도서관에 유치하려고 그를 꾀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당시 버가모는 상업적으로는 자랑할 것이 없었으나 고대 도시들 중에 가장 오랫동안 수 세기에 걸쳐 정치, 사회, 학문적인 수도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처신하여 왔기 때문에 버가모의 명성을 높이기 위하여 애급에 있는 유명한 학사요 사서(司書)인 아리스토파네스를 유치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알게 된 애급의 왕 “포토레미”는 “아리스토파네스”를 보호하려고 그를 감옥에 가두어 외부와의 접촉을 단절시키고, 동시에 버가모와 교역하던 파피루스 (書紙)의 유출을 봉쇄해 버렸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서지(書紙)가 떨어진 버가모에서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개발해 낸 것이 양피지였다는 것이다. 양피지는 양(羊)의 가죽을 펴서 말린 것인데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온 신약성경은 최초로 이 양피지에 기록된 것이다. 양피지에 기록된 이 성경은 전쟁과 자연재해(自然災害)등 장구한 세월의 흐름으로 소멸될 뻔한 시대를 이겨 내면서 후대에 전해져온 것이다. 버가모는 서지(書紙)의 핍절을 통해서 귀한 양피지를 만들어 냄으로 말씀보존의 일역을 한 것이다. 여기에 있던 버가모교회가 목숨을 버리며 핍박을 이겨냈던 교회이다.

지금 나는 정규예배 설교는 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7월 까지만 해도 매주 목요일, 새벽기도회에 말씀을 전하고, 또 외부의 요청을 받아 주일설교도 종종하기도 하였다. . 준비하는 것은 힘든 일이나 이를 통하여 내게는 무한한 영적인 유익과 기쁨이 있다. 나이 들고 컴퓨터 조작도 서투른 나에게는 컴퓨터에 설교문을 직접 작성하는 것 보다 서지(書紙)에 수필(手筆)로 작성하는 것이 보다 정서적으로 여유롭다. 앞서가는 Digital 시대에 Ananlogoue에 대한 향수일 것이다. 새로운 문명에 의하여 하나님의 의 말씀은 간직되고 보전 될 것이지만,, 양피지에 기록된 귀한 성경의 사본들도 주님이 오시는 그 시대까지 특별히 고전적으로 보관 될 것이다. 별로 머지않은 후일에 양피지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미래를 소망하며 고통당하는 세대들의 눈앞에 펼쳐저 닥아 올것이다, 이 부요한 핍절의 시대와 세상에서 찾아지지 않는 지혜를 하나님을 경외하는데서 찾고 박해를 이겨냈던 버가모 교회에서 배워야 할 것이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Comments

복음뉴스 2019.09.03 07:33
주진경 목사님의 글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귀한 글을 보내주신 주진경 목사님께도 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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