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통령 탄핵을 몰고온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는 가짜 목사 최태민의 등장에서 시작되었다.
최순실의 아버지인 최태민은 1975년 대한 예수교 장로회 종합 총회에서 안수를 받았다고 한다. 참혹한 한국 교회의 모습이 천하에 들어난 셈이다.
아무리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교단이라고 하나 1975년 그가 대통령 영애를 배경으로 하여 사회활동을 할 때 부터 목사를 사칭하는 권력자의 영적 혼탁함을 지적하지 않았음은 한국 기독교 전체가 책임 져야 할 일이다. 이러한 부끄러운 사태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목사들의 정치적 행위는 더욱더 기승을 부른다.
대통령 탄핵 반대에 앞장 서고 있는 여당의 대표 인명진씨도 목사다. 탄핵된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현직 대통령 직무대행이면서 차기 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야심을 보이는 황교안 국무총리도 전도사 출신이라고 한다. 일국의 국무총리가 국민의 의무인 군복무 하지 않은 것을 조금이라도 부끄러워 한다면 국군 최고 통수권자가 될 도덕적 자격이 없음을 인식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러니 목사를 ‘먹사”라고 조롱하는 말들이 세상에 회자되는 것이 아닌가?
필자가 관련하고 있는 기독교윤리 실천운동은 새해를 맞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일하는 종교 관계 가자들과 더불어 이민 교회의 문제 점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었다.
그 자리를 빌어 이민 교회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지를 돌렸었는데 거의 대부분의 기자들이 교역자의 영적, 도덕적, 지적 수준이 천박하다는 것을 가장 큰 문제라고 뽑았다. 아울러서 목사 안수과정의 문제점과 한국계 신학교의 난립을 지적하였다. 모두 한국교회의 교역자의 자질과 연관되는 문제이다.
일찌기 구본규 목사는 기독교 윤리실천 운동 주최 건강교회 포럼에서 “교회 개혁은 목사 개혁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는 목사가 교회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목사가 바뀌지 않는 한 교회가 건강해 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질좋은 교역자를 배출하는데 절대적으로 실패하였다. 이 문제는 구조적이고총체적이어서 쉬운 해결책을 찾을 수가 없다. 한 마디로 달걀로 바위 치기이다. 그러나 바위를 쳐야 하는 달걀의 운명을 크리스챤의 운명이라고 수락할 때 우리는 희망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교회의 성도 하나 하나가 자기 교회 목사님을 존경받는 목사님으로 만들어 드릴 수 있다는 희망으로 목사님에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기 교회 목사님이 무슨 신학교를 나오셨고 어떤 학위를 어떤 절차를 통해 획득하셨고 어떤 절차를 통해 어느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으셨는지 점검해야 한다.
얼마전에 한국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의 학위 논문표절이 문제가 되었을 때 로스앤젤레스 기독교 윤리실천운동이 가짜 학위를 받으신 목사님들의 양심선언을 요구하는 성명을 낸적이 있는데 단 한 건의 호응도 없어서 쓸쓸해 했던 기억이 있다.
기독교 윤리실천 운동은 오는 7월경 건강교회 교실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가을에 “목사 안수 과 정의 윤리”를 가지고 건강교회 포럼을 열 예정이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교역자들의 질을 높이는데 많은 움이 되지 못하겠지만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라도 희망을 쌓아가겠다는 몸부림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