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가 되어 잠이 들었는데 2시 30분에 잠에서 깨어났다.
전화기 충전하는 것을 교체하고 나니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일어나 블로그에 옮겨 쓴 종교 개혁지 탐방 일기를 보면서 고쳐 썼다.
한 시간 동안 일기를 보고 인터넷을 보는데 오목사님이 깨어 나셨다.
내가 은영이에게 카톡을 보냈는데 은영이의 답장이 오면서 카톡 소리에 잠이 깨신 것 같다.
오목사님도 더 이상 잠을 들지 못하시고 나도 보던 컴퓨터를 접어 두고 자리에 누웠는데 쉽게 잠이 올 것 같지가 않다.
그래서 오목사님과 대화를 시작했다.
목회 이야기부터 목사로서 모습과 생각, 지나 온 이야기, 그리고 가정 이야기까지, 이야기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아침이 되는 것 같았다.
다시 시계를 보니 6시 50분이었다.
이제 잠을 자기는 틀렸고 오히려 일어날 시간이다.
일어나서 다시 일기를 쓴다.
지난 3일동안 총 열 시간도 못 잤다.
무척 피곤하다.
아침 7시에 식사를 하고 9시 30분에 Delft에 있는 Nieuwe Kerk(새로운 교회)로 관광을 갔다.
델프트 시장 광장에 있는 개혁파 교회이지만 이 교회가 유명한 것은 윌리암이 교회 지하의 광장에 묻혔다.
이 후에 오랑쥬-나쏘 가문의 왕립 묘지가 되고 2004년에는 율리아나 여왕과 그의 남편 프린스 Bernhard가 이곳에 묻혔다.
옛날에 지하에 귀족들이 묻혀 예배 시간에도 사람 썩은 냄새가 나서 이 곳에 묻는 것을 금하였다고 한다.
이 교회당의 첨탑은 네덜란드에서 우트레히트의 Domtoren 다음에 두번째로 높다.
이 교회도 입장료를 받았다.
Euro 4.50이다. 별로 화려하지도 않은 예배당. 볼 것도 그리 많지 않은 예배당.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예배당이 돈을 받는 다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다.
몬트리올 갔을 때 성당에 입장하는데 돈을 받아서 마음이 상했는데, 유럽이 다 이런 모양이다.
이 곳을 본 후에 Het Prinsenhof(왕궁)에 있는 Stedelijk(시청) 박물관에 갔다.
약한 비가 오는 가운데 이 곳의 1층과 지하실의 대기실에서 각자 흩어져 집행부에서 미리 준비한 샌드위치 도시락으로 맛있게 먹었다.
이 박물관은 오렌지 윌리엄공이 화란 공화국 처음 몇 년동안 사령부로 삼았던 곳이었다.
이 박물관은 반란과 윌리엄 공, 왕의 가문, 화란의 역사에서 두각을 나타낸 지도적인 델프트 시민들, 델프트 문건들과 여타의 도자기, 지역 역사 및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다.
입장료는 9 유로나 했다.
이 곳을 보고 Old Church를 구경했다.
Nieuwe Church와 거의 비슷했다.
이 곳을 보고 도르트 신조로 유명한 Dordrecht로 가다가 유럽에서 가장 큰 항구인 Rotterdam으로 구경을 갔다.
로테르담은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의 고향으로 대형 크루즈 여객선이 정착해 있는데 그 배가 전에는 미국으로 이민자를 태웠는데 이제는 호텔로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대형 화물선이 다니지만 항구라기 보다는 강가에 있는 도시와 같다.
네덜란드는 어디 가나 자전거가 많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는 사람들보다 더 많다.
도르트로 행하다가 그 곳에 교통이 막혀서 내부까지 들어 가지 않고 외곽을 돌면서 young 박사님의 도르트에 대한 설명이 이어져 갔다.
Statenzaal, Dordrecht는 1572년에 해방된 영주들이 그들의 연합을 이를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첫 회합이 열린 장소다.
지금은 건물 전체가 박물관이다.
여기에서 대표자들은 네덜란드 독립 공화국의 기초들을 놓았다.
바로 이 홀에서 46년 뒤에 도르트 총회(1618-1619)가 개최되고 7개월 동안 회기를 열었다.
내년이 도르트 총회 400주년 이다.
도르트 총회는 정치적, 종교적 이유 때문에 모였다.
도르트 회의 이후 정부에서 큰 종교 회의를 허락하지 않아 200년동안 종교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
하이델 베르크 신경은 신학 전반에 대해 다루었지만 도르트 신경은 칼빈주의와 알미니안 주의에 대한 차이 5가지 만을 말하고 있어 좁은 의미의 신경이다.
차 안에서 강의를 마치고 어제 식사를 준비하신 The American Protestant Church로 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 교회에서 식사를 한다.
너무 기쁨으로 정성을 다해 대접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고 그리스도 안에서의 형제애를 느낀다.
서로가 즐거운 식사를 갖고 다시 어제 잔 Fletcher Hotel 로 왔다.
우리 방은 스위트 룸이었다.
변목사님이 묶는 방에 가보니 우리 방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
어쩐지 좋다고 생각 했더니, 호강하는 모양이다.
7시에 도착하여 잠깐 몸을 씻고 로비에서 우리 동부 지역 목사님들이 일본의 선교사로 계신 고정석 목사님이 하시는 '디모데 지도자 훈련'에 대한 대략적인 강의를 1시간 정도 들었다.
동부 지역 목사님들이 관심이 많고 곧 하기로 했다.
우리 옆 좌석에서는 15명 정도의 목사님들이 동그랗게 모여 떠들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할 일들이 많고 재미가 있는 지, 목사님들이 피곤하실텐데도 주무실 생각을 하지 않고 이야기를 나눈다.
나도 피곤하지만 쉽게 자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