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한준희] 예수님, 뉴욕에 오시다.

한준희 목사 0 2021.12.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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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케네디 국제공항에 알 수 없는 항공편으로 예수님이 입국한다는 외신 보도가 종일 톱뉴스로 보도되었다. 그런데 어디서 이런 보도가 시작되었는지는 모르지만 가짜 뉴스일 가능성이 많다는 보도도 계속 나온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사람들의 입이다. 예수님이 뉴욕에 입국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케네디 국제공항에는 기자들과 사람들로 가득하다. 

 

정확한 정보에 의하면 탑승자 명단에 전혀 알 수 없는 국적의 한 남자가 비행기에 탔고, 그 분에게는 근접할 수 없는 위엄 때문일까 승무원들조차도 접근을 함부로 못했다는 이야기와 몇시몇분에 뉴욕공항에 내렸다는 이야기뿐 더 이상 아는 사람이 없다.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사람들 사이에는 공항 출구로 나오는 그분의 인상착의가 분명히 예수님이시라는 것이다. 어쩌면 예수님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알 수 없는 분이 뉴욕에 입국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후부터 사람들 입에서는 예수님을 만났다는 소문이 곳곳에서 들린다, 며칠 전에 퀸즈에 모 아파트에 중풍으로 누워 계신 권사님 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기도해 주시고 가셨는데 그 날 이후부터 걸음을 걷기 시작했다는 이야기, 혼자서 새벽마다 텅 빈 교회에서 기도하는 모 목사님 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잘하고 있다고 칭찬을 하고 가셨다는 둥, 곳곳에서 예수님을 보았다는 소리가 들린다.

 

과연 예수님이 오셨다면 어디로 가실까,

목사님들이 교계를 새롭게 정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회장을 뽑고 한 회기동안 주님을 위해 수고와 땀을 흘린 분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그 총회 현장에 오시지는 않으셨을까,

한해 동안 주님을 위해 일을 열심히 잘하신 분들만 계신 곳, 모두 자신이 생각하고 본 것이 틀림없다고 자기주장만 펼치는 목사와 정상적으로 주님의 의를 세우기 위해 법대로 잘 했다는 목사와 누가 잘 했는지 판결을 해 주기 위해 총회 석상에 오시지는 않았는지 귀를 기울려 보아도 매스컴에서도, 목사님들의 입에서도 예수님을 보았다는 분은 한분도 안 계신다. 이상하다. 주님을 위해 모두 의로운 일만 하신 목사님들이 계신 곳에 왜 예수님은 안 나타나셨을까,

 

뉴욕에서 가장 큰 교회에 가셨을지도 모른다,

수많은 성도들, 흰 성가대 가운을 입고 거룩한 천상의 목소리로 찬양하는 그 교회에 가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그곳에 좌정하셔서 영광을 받으셨을 것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그날 그 교회에서 예수님을 보았다는 성도는 한명도 없었고 모두 오늘 찬양, 오늘 설교 정말 은혜가 넘친 예배였다고 기쁜 얼굴로 교회 문을 나오는 성도들이 수천 명인데 예수님을 보았다는 성도는 한명도 없다.

 

목사님들이 교계를 바로잡고 정상화시킨다고 회개운동을 하면서 함께 모여 소리소리 치면서 기도하는 그곳에 가셨을까? 눈물까지 흘리면서 교계를 위해 기도하는 신실한 목사들에게 위로하시고자 그곳이 가지는 않으셨을까, 그런데 그 눈물의 기도를 드리는 집회에도 예수님을 보았다는 분들은 한분도 없었다.

 

도대체 어디로 가셨을까,

아니 예수님이 오실 리가 있나, 예수님이 오신다면 흰 말을 타고 오시던가, 구름 위에 좌정하여 오시던가, 수천수만 천사들과 함께 세상을 깜짝 놀랄만한 대 변혁을 일으키고 오시는 분이지 어떻게 일반인이나 타는 비행기를 타고 오시겠나, 말도 안돼, 그 능력의 하나님 아들께서.... 다 가짜 뉴스이고 다 가짜로 예수님을 만났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 여겨진다.

 

그런데 지난주일 렌트비를 못내 다음 달부터 예배드릴 장소가 없어 일단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공원에서 예배를 드리자고 했던 10여명이 모인 그 초라한 예배 현장에 목사님이 설교하는 그 강대상 뒤에 예수님이 서 계신 것을 10여명의 성도들이 모두 보고 놀랐고, 마치 오순절 성령이 임한 것같은 그 충만함이 그날 예수님과 함께 임하셨다는 이야기가 교계에 떠들썩하다.

 

노숙자들이 모인 집에 성탄절 전야 예배를 드리는데 웬 초라하고 왜소한 노인 한 분이 잠 좀 재워달라고 왔었다는데 목사님께서 예배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는데 이분이 문 앞 찬바람이 문틈사이로 세차게 들어오는 그 문 앞에 서서 기다리다가 예배가 끝날 무렵 소리없이 밖으로 나갔다는 그분, 급히 쫓아가 보았지만 어디론가 가버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었다고 증언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뉴욕에 오신 예수님이시라면 왜 하나님의 종들이 모인 그 단체에 안 가셨을까? 왜 예수님은 그 뜨거운 기도의 현장에 안 나타났을까, 작은 교회, 병든 사람, 어려운 이웃, 오갈 데 없는 그 노숙인의 집에 가셨을까,

 

다 상상의 이야기이지만, 나는 기대해 본다, 회개의 기도현장에서 예수님을 만났다는 목사님들이 이번 성탄절에 내가 만난 예수를 전하면서 더 겸손해지고 더 낮아져서 교계가 다시 화합되어지는 그런 평화의 소식이 들려지길 간절히 기도해 본다.

 

예수를 시인하지 아니하는 영마다 하나님께 속한 것이 아니니 이것이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니라 오리라 한말을 너희가 들었거나와 이제 벌써 세상에 있느니라.(14:3)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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