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가내 두루 평안하셨습니까?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동역 성도님들의 기도로 안식년을 은혜 가운데서 보내고 다시 인ㄷ네시아를 향하여 가려고 귀국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문갈렙의 비자가 먼저 나와 곧 주한 인ㄷ네시아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을 예정입니다. 한루디아의 비자는 안 나왔지만 일단 30일한정 무 비자로도 체류가 가능한 여건을 이용해 6월 26일 함께 인ㄷ네시아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동안 기도해 주신 중보의 동역에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안식년 기간을 인ㄷ에서 머무는 동안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소명과 위임 지상명령에 순종하여 입을 열어 구체적으로 기도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실천이 어느 정도로 어둠의 영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으로 작용 하는지를 다시 한번 더 경험하였습니다.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그 나라 십 수억의 심령들을 위하여 날마다 기도하였습니다. 기독교에 대하여 가장 배타적이고 탄압할 뿐 아니라 한국 선교사들을 거의 다 추방시킨 지방에서 지내게 되었는데 특별히 그 인정사정 없는 탄압 정책을 결박해 달라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서 가까운 나라 스리랑카를 위하여서도 기도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이들 두 나라는 저희 부부가 인도네시아로 가기 전 4년가까이의 기간 동안 몇 분 동역 성도님들과 함께 여러 번 가서 전도사역에 대하여 현지 성도들을 세우는 사역을 하였던 나라입니다. 인ㄷ네시아로 들어 간 이후는 한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데도 부족한 저희들인지라 이들 나라를 위해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었지만 주님께서는 안식년을 인ㄷ로 가서 지내도록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확연한 영적 전투의 경험 하나, 5월 6일에는 열린 마음의 준비된 한 분을 만나 현지인 성도 한 분의 통역 도움을 받아 말씀을 나누고 전하였는데 진지하게 들은 후 영접하자 그 다음날 갑자기 저희 집 마당에 뱀 떼 살모사 40여 마리가 나타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탄은 이렇게 겁을 주었지만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령하여 물리치며 뱀을 일일이 다 떼려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동네에서는 우리 집을 가리켜 뱀 떼가 나타난 집, 그 뱀들을 다 떼려 잡은 집이라는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또 다른 사건 하나는 안식년 동안 말씀 묵상을 통해 깨달음과 회개의 마음을 주셔서 새로운 각오로 무장하고 다시 사역지 인ㄷ네시아로 가기 위하여 문갈렙이 먼저 한국으로 출국하기 2일 전에 한루디아가 급성 위경련으로 “너무 아파 이렇게 죽나 봅니다.”라고 신음하며 고백 할 정도로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위중한 상태에 처하여 새벽에 응급실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만 아직도 심한 구토를 한 터이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누워 조리하고 있습니다.
별나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사탄의 역사라 연결을 짓는 것도 문제이겠습니다만 이런 류들은 어둠의 영이 가득 찬 땅에서 입술을 열어 구하고 전할 때 종종 경험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단정하여 대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입을 열어 전할 때 사탄에게는 사탄의 진영을 흔드는 강력한 위협이 되겠지만 반면 주님께는 가장 기뻐하시는 우리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아무리 사탄이 겁을 준다 해도 굽히지 않고 오히려 믿음으로 발을 내 딛으며 담대히 전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6월 한달 동안은 이렇게 몇 가지 기도제목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1. 문갈렙의 체류비자를 받게 하심을 감사 드리며 한루디아가 6월 16일 뒤이어 한국으로 들어와 함께 26일 인ㄷ네시아로 사역 복귀하는 길에서 동행하여 주소서
2. 두 사람의 안식년 동안 인ㄷ네시아 사역지에서 사역을 이어가며 유지하는 동역을 해 주신 스마랑한인교회 네 분 동역 성도들에게 특별한 은총으로 입혀주셔서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ㅅ교적 사명의 길에서 기쁨으로 달려가게 인도해 주소서
3. 사역에 복귀 해서는 열정의 선교사가 아니고 탁월한 선교사도 아니며, 좋은 선교사이기 보다는 아버지께서 꼭 필요로 하시는 일꾼이 되어 쓰임 받게 하소서
4. 국제정세와 한국의 모든 상황이 심히 힘든 상황이지만 선교의 중요성을 알기에 선교사들을 돕고 동역하는 모든 성도들과 교회들을 견고히 세워주셔서 계속 주님 능력의 손으로 붙들고 사용하시는 일꾼들 삼아 주소서
이제는 7월 초에는 사역지로 복귀하여 보고 드리는 편지를 드리게 되겠습니다. 그때까지 모든 동역성도님들께서 승리하시는 나날을 사시도록 기도하오며 6월에 드리는 편지를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