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기는 승리는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일 5: 4-5)
예수님, 부활 하셨습니다!
예수님 부활하심의 감격을 안고서 사랑하는 동역 성도님께 올립니다.
새해가 시작되었다 싶었는데 벌써 3월도 떠나고 4월로 접어들었습니다. 고국에서는 봄기운이 완연해졌다는 소식을 접하며 기억 속에 생생한 한국의 부활릐 봄을 그릴 때, 산 계곡마다 산수유며 진달래 온갖 봄꽃이 일제히 피어나는 한국의 봄은 세계 어느 곳보다 아름답다는 것을 밖에서 더욱 실감합니다. 봄의 향기가 화사한 교향곡처럼 잔잔하게 아지랑이와 함께 피어오르는 이 계절에 4월의 기도편지를 띄웁니다.
오늘 아침에 읽은 요한일서의 말씀처럼 진정 세상을 이기는 자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 값을 다 치르신 후 지옥에까지 내려가셔서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구주 예수님을 믿는 성도뿐임을 믿습니다. 그 믿음을 가지신 동역성도님들 모두가 이 시대에서 진정한 승자이심을 믿고 언제나 승자로서의 당당한 믿음의 행보를 이어가시도록 오늘도 손을 모읍니다.
저희들은 지난 한 달동안도 기도하여 주신대로 예정된 일정들을 은혜 가운데서 잘 전하고 섬길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3월 22일에 인도네시아를 처음 찾아주신 서산 제일감리교회 박상환 장로님 내외분은 일주일간 머무시면서 우리가 섬기는 마을들을 순회하며 아이들에게 한국서 가지고 온 선물과 약품으로 주님의 사랑을 전하고 가셨습니다. 약사이신 박 장로님은 3월 24일에는 인도네시아 의사 약사들과 함께 끄로보안 마을에서 무료진료사역을 동역하시며 마을사람들을 돌보시고, 부인 권사님은 미용으로 많은 주민의 머리를 손질하여 주셨습니다. 피곤한 몸을 쉴 틈 없이 연이어 3곳의 마을을 더 방문하신 후 귀국하셨습니다. 큰 트렁크에다 인니 아이들을 위하여 한국과자와 아픈 사람들을 위한 약품으로 가득 채워 오셔서는 아낌없이 쏟아 부으신 후 큰 가방에 작은 가방을 접어 넣었을 뿐 빈 가방만 들고 귀국하였습니다.
참 고맙고 감사가 넘치는 3월 한 달이었습니다.
기도하여 주신 응답으로 이곳 한인교회 남ㅅ교회가 저희가 지금까지 섬겨 온 지역과 심령들을 1년 동안 계속 보살피고 사랑으로 섬겨주시겠다고 수락하여 3월 25일 주일 오후예배에 저희 부부가 초대받아 함께 예배를 드림으로 담임 목사님으로부터도 흔쾌히 승낙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역자가 1년을 비운다고 하여 사역이 중단되는 것은 주님의 바라시는 바가 아니라 생각하여 기도하며 인도하심을 구하였는데 최상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한 평범한 평신도 사역자가 이어오던 사역을 역시 한인교회 평신도 그룹이 한동안 맡아 관리하고 이어가 주기로 한 것은 주님이 보시기에도 매우 아름다울 것이 틀림없으리라 믿을 때에 생각할수록 아버지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저희들이 살던 집에 혹시 갓 부임하는 사역자가 있으면 언어도 부족한 터에 집을 구하고 가구랑 냉장고를 사야하는 번거로움 없이 두고 가는 저희 집에서 언어훈련을 하는 1년은 마음 놓고 사시도록 개방하려고 합니다. 안식년을 떠날 모든 준비와 인계가 4월 한 달동안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4월 한 달동안도 이렇게 중보 하여 주시기를 부탁 올립니다.
1. 인니교회 연합 여ㅅ교회와 4월 7일 말리바리 마을에서 가지는 어린이 집회와 마을부인들을 위한 가정교육 세미나에 성령님이 기름으로 부어 주시고, 4월 14일에 자카르타의 “Golden Archery” 사역팀과 처음으로 동역하는 뜨리띠스 마을에서의 어린이 집회를 통해 산골 아이들에게 사랑을 잘 전하도록
2. ‘글로벌 비전 센터’의 사역을 맡아 이어갈 한인교회 남ㅅ교회 위에 능력과 지혜와 더 큰 믿음을 부어 주시도록
3. 비워두고 가는 셋집에 들어와 살 가정을 인도하여 주시도록
4. 갈렙과 루디아가 5월까지 꽉찬 사역일정을 잘 수행하고 건강히 귀국하도록
늘 동역성도님께 사랑과 기도로 빚진 자로서 마음을 다하여 감사드리며 5월 초 다시 편지드릴 때까지 평안하시기를 손 모으오며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