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마 19:26)
지난 10월 한 달 동안도 신실하신 동역 성도님들께서 건강하시고 평안하셨는지 문안 드립니다. 여기는 지독한 건기의 끝자락으로 농부들의 탄식소리를 듣는 중에 어제는 오랜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땅이 조금 적셔질 정도의 비지만 긴 건기로 샘과 강이 말라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마저 매우 힘들어 물 차가 사흘에 한번 마을로 식수를 공급 해 주는 실정입니다. 마을들이 이렇게 힘든 중에서도 우리가 마을을 섬기는 일들은 더욱 더 잘 섬기려고 하고 있어서 감사하며 오늘도 차로 1시간 30여분 거리의 뜨리띠스 마을로 봉사를 아침에 출발합니다.
날마다 섬겨가면서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능력대로 할 때는 마음 먹은 대로 결과가 없었지만 주님의 뜻을 여쭈어 결정하고 기도하며 나아 갈 때는 생각을 뛰어넘는 결실을 체험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여쭈고 했으나 결실이 오래 없는 상황에서도 주님께는 불가능이 없으시므로 주님의 때에 반드시 열매가 열릴 것을 믿는 확신을 가지고 낙심치 않게 됩니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깁니다.
기도해주신 응답으로 지난 달 10월 26일 끄로보안 마을에서의 무료진료사역은 마을 사람들 중 몸이 아픈 많은 분들이 와서 사랑의 진료를 받았습니다. 양방 의사의 진료가 83명, 한방 수지침 진료가 35명, 헤어 컷 5명 등 성황리에 봉사를 하였습니다. 끄로보안 마을은 특히 건조하고 더운 지역이라 밭에는 아무 농작물도 없고 나무만 잎을 다 떨군 채 견디며 서있을 정도로 가뭄이 심했습니다. 현지 여건상 작은 선풍기 한대를 켜 놓고 봉사자들과 마을 사람들이 많은 땀을 흘리며 수고를 하였지만 마치고서는 모두 가슴 뿌듯한 섬김의 기쁨을 안고 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성도들로 이루어진 진료 팀은 이번 달 30일에도 다시 우리가 섬기는 말리바리마을로 와서 올해 마지막 무료진료사역을 같이 섬기기로 하였습니다.
9월부터 10월까지 이곳 두 개의 신학대학 1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보기도에 관한 책을 한 권씩 기증하였는데 흔히 선물 받은 책은 잘 안 읽게 되는 것을 감안하여 독후감을 공모 하여 잘 쓴 독후감 6편을 선발하고 이 6명에게 신학생들이 꼭 갖고 싶어하는 신간 4복음서 강해 한 질씩을 부상으로 주어 면학을 격려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즘 각 마을 공부방 어린이들은 12월 14일 모이기로 한 크리스마스 연합집회를 위해 마을 별 축하공연을 연습하느라 유쾌한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습니다. 황금과 유향 몰약처럼 주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물 격으로 각 마을 어린이들이 저마다 의미가 있는 공연을 스스로 기획하고 연습하여 당일 날 300여명이 한데 모인 무대 위에서 마을 별로 공연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서도 중보가 매우 필요합니다, 원근에서 소형버스를 타고 도시로 왔다 돌아가기에 이동간 안전과 나눌 음식이 식중독 없이 잘 제공되어야 하며 한가지 목적에 맞추어 진 모든 프로그램이 잘 진행됨으로써 어린이들이 모임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가슴에 소중하게 의미를 담고 가도록 기도가 많이 필요합니다.
이번 달에도 다음의 몇 가지의 제목으로 중보 하여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1. 11월 30일 말리바리 마을에서의 무료진료사역을 인도네시아 연합 여선교회 M3팀과 성공적으로 잘 섬기고 2020년에도 계속 M3와의 동역이 7년째 아름답게 이어지도록
2. 12월 14일 6개 지역 어린이 연합 크리스마스집회에 기름 부어주셔서 좋은 일기와 안전한 이동, 맛있는 식사, 어린이들이 올려드리는 축하공연 등 모든 것이 순조롭고 뜻 깊게 진행되도록
3. 2019년을 잘 마무리하고 2020년을 주님의 뜻에 합당하게 계획하도록 성령님께서 친히 지혜와 영감을 주시도록
4. 글로벌 비전 장학생 ‘뿌르와디’와 ‘사르워노’군을 자카르타 인터네셔널 대학(JIU)에 보내기로 부모와 협의하고 결정하였는데 12월 초 입학시험과 대학 관계자와의 인터뷰에서 무난히 합격하도록 아울러 이렇게 중보 해 주시는 동역자님들의 무릎을 강건케 하시고 주변에 근심이 없으시게 인도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12월 초 다시 편지드릴 때까지 날마다 승리하시기를 비오며 이만 줄입니다.
2019. 11. 1
자바에서 문갈렙 한루디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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