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의견에는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누가복음 10:36-37)
2020년도의 마지막 달 12월을 맞았습니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도 평안하셨는지 문안드립니다.
돌이켜 회상하니 코로나를 실감하지 못할 때인 작년 12월에 기도로 받은바 2020년 한 해 동안 마음에 새기고 일해 나갈 요절 말씀이 위에 적은 요한복음 10:37이었습니다. 한해의 끝부분에 도달하여 가만히 생각해 보니 지구촌 어디나 우리가 모두 강도 만난 자 같은 처지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런 상황이 닥쳐올 것을 미리 아시는 아버지께서는 모두가 강도 만난 자 같은 황망한 상황 가운데서도 나 하나 생존하는 데만 애쓸게 아니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이웃을 도우는 선한 이웃이 되라고 이 말씀을 특별히 저희 캠프에 주신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달 편지에서도 말씀드렸었지만 마을마다 모여서 평소의 프로그램대로 나누거나 섬기지 못한 지난 1년 동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넋 놓고 앉아있을 수 없어 무언가를 행하며 나에게 맡기신 심령들을 섬겨야겠다는 갈급한 마음에 올해를 위해 주신 성경 구절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는데 이 말씀은 올해의 현실에 너무도 부합하는 말씀이었습니다. 명확한 주님의 이 한마디 명령을 실천하려고 미력이나마 노력하며 달려온 1년이었습니다.
팬데믹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방역수칙 실천사항을 작성한 인쇄물을 매주 혹은 격주로 배포하여 교회 성도들부터 모범을 보이며 지역사회에서 실천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열방에서 고통당하고 있는 지구촌 인류를 위한 중보의 기도문을 작성하여 우리가 사는 지역과 국가, 그리고 사회 지도자들을 위해, 또한 매주 한나라씩 선정하여 그 나라들을 위하여 함께 기도하는 중보기도의 열기가 식지 않도록 섬겼습니다. ㅅ역하는 마을들 각 가정에 식료품과 방역물품들을 내용으로 한 구호행낭을 준비하여 꾸준히 전달하였습니다. 한국인 ㅋ리스천들로부터 이곳 자바인들이 부디 코비드 19 사태를 잘 견뎌내기를 바라는 기도의 마음과 사랑이 도착하여 전달한다고 적은 카드와 함께 구호품을 각 가정에 배달하는 일을 이어왔습니다. 그 사랑의 흐름은 순조로웠고 받는 분들로부터는 놀랍다는 표정과 함께 환한 미소로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는 당부로 반응하였습니다.
여러 동역 성도님들이 보내주셔서 전달할 수 있었던 그 물품들은 우리 눈으로 보는 그 실체보다 더 큰 사랑으로 그들의 가슴에 전달되었다고 믿습니다. 그렇기에 오래 기억될 것이고 필경 주님의 무한하신 사랑에 대한 이해로 연결되리라 믿습니다.
그 증거로 지난 11월 초 길에서 어떤 분이 저를 부르며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아마도 그분의 생각에는 늘 인사 잘하는 저 한국인은 지금 자기가 직면한 심각한 상황을 바꿀 특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 저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당시 일생 처음으로 중풍을 맞아 반신불수가 빠르게 진행되어가는 즈음에 저를 부른 것입니다. 만난 지 한주일 후 완전히 몸져누워 오른쪽 반신을 전혀 못 쓰고 말도 심히 어눌해졌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미리 말했습니다. 이는 ㅎ나님께서 그 능력의 손으로 특별히 당신을 만져주시지 않고서는, 즉 ㅎ나님의 기적이 아니고서는 낫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몇몇 성도님들께 기도를 부탁드리고 매일 가서 섬기게 되었는데 세 번째 가서 특별히 전한 내용을 듣고 이해하고는 기꺼이 영접하였습니다. 그리고 래미네이팅하여 쥐여 준 주ㄱ도문과 ㅅ앙ㄱ백을 매일 기쁜 마음으로 반복하여 읽으며 ㄱ도로 올려드리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11월 하순, 한 달 만에 언어가 돌아오고, 그다음에 팔이 자유로워지더니 어제 12월 1일에는 다리에 힘이 돌아와 혼자서 길에서 걷기 연습을 하고서 뛸 듯이 기뻤다며 부인과 함께 간증하였습니다. 이 척박한 영적 환경에서도 우리가 사랑을 품고 섬기면 주님이 친히 역사하셔서 열매가 희소하고 더디다고 낙심하는 종들을 격려하시는 현장을 이 한해의 막바지에 보여주셨습니다. 할렐루야!
12월 올해 마지막 한 달 동안 다음과같이 아뢰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1. 코로나로 척박한 환경 중에서도 사랑으로 섬기게 하심으로 반신불수 환자를 회복시켜주시고 ㅎ심하게하심 감사드리며, 수*라트만씨가 흔들리지 않는ㄱ원의 ㅁ음으로 앞날을 살아가게 인도하소서
2. 올해 ㅅ탄절은 어린이들이 도시로 나 와 한곳에서 모여 지키지 못하기에 6개 마을로 찾아가서 성ㅌ의 의미를 나누며 ㅅ탄선물을 전달하는데 그 찾아가는 길에 방해가 없게 하시고 그 의미를 잘 나누게 하소서
3. 2020을 잘 마무리하며 모든 동역 성도들과 함께 2021년도를 기도 중에 소망으로 충만한 새해로 맞이하게 하소서
4. 코로나 사태 중에서도 열방의 ㅅㄱ현장에대한 관심과 동역의 끈이 느슨하지 않게 하시고 무엇보다도 중보ㄱ도가 마르지 않게 하소서
동역 성도님들께서 부디 건강히 12월을 보내시고 소망 가득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20. 12. 2.
자바에서
문갈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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