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시며 모든 민족들이 주를 찬송하게 하소서” (시편 67: 3)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4월의 문턱에서 소식을 올려드립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도 동역자님께서는 건강히 잘 지내시고 교회와 가정이 두루 평안하셨는지 문안드립니다. 생각나실 적마다 기도해주시는 사랑으로 저희들은 3월을 알차게 보냈습니다. 조국의 편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조국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한 3월이었고, 지금도 계속하여 기도하게하시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강하게 느끼며 계속 손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곳은 3월이 대학 졸업시즌이라 우리 캠프에서 마을사역의 자원봉사자로 도움을 주는 대학생들 중에서 두 명의 학생이 대학을 졸업하여 사랑을 담아 선물을 건네며 축복하며 축하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동쪽 끝, 거의 여기서 한국까지의 거리에 위치한 ‘파푸아주’(이라안자야)에서 이 먼 곳까지 와서 공부하는 Aria는 헌신의 마음이 참 특별한 자매로서 이번에 영문과를 졸업 하였는데 아이들에게 영어를 잘 가르치는 학생입니다. 졸업 후에도 6월까지 이곳에 남아 직장을 알아보며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고향으로 돌아가 취업을 하겠다고 하여 오늘도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리아양이 대학에 입학한지 1년 만에 가족 중 모친과 동생이 몇 달 간격으로 갑자기 먼저 세상을 떠나는 큰 슬픔을 당하는 바람에 대학을 4년 만에 졸업 못하고 거의 6년 만에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동 티무르가 있는 섬 띠무르섬의 ‘누사 떵가라 띠무르주’ 꾸빵시에서 온 Riksan군은 이곳에 와서 신학교에 다니면서 저희가 섬기는 마을 어린이 공부방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역을 성심껏 도와 봉사하고 있는데 이번에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저희가 사는 곳에 있는 소속교단의 교회 부목회자로 일하게 되어 더욱 안정적으로 계속 저희와 마을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장학생 사뜨리야는 지금 대전 UST에서 석사과정 논문을 쓰고 있으면서 지난 달 3월에 삼성그룹 공채에 입사지원서를 제출하고 시험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9년 전 중학생 때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바로 영접하고 부모님까지 인가귀도(引家歸道)한 후 줄곧 열심히 공부한 Yono군은 대학을 작년에 졸업하고 저희 캠프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 청년을 시작으로 지금은 요노네 집이 마을에서 유일한 교회가 되어 20여명이 출석할 정도가 되었는데, 요노는 작년에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사로 취업하였다가 꿈에서 주님의 부르심을 3번이나 거듭 체험하고는 교사직에서 나와 헌신하였습니다. 올해 7월,학기 초에는 신학대학원에 들어가 신학적 배움을 얻도록 장학금을 약속하였더니 잘 가르치는 신대원을 차분히 찾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요노군 외에도 초등 혹은 중학 때부터 장학생이 된 다른 세 명, Sutini(여, 장학생 1호, 2006년) Budi(남), Wahono(남)는 지금 신학대학 4학년, 3학년, 2학년 입니다.
동역성도님들이 보내주신 물질로 저희 캠프에서 아이들에게 계속 공부하도록 돕고 있지만 대다수의 어린이들은 부모의 반대,조혼, 기타 가정 형편상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마치면 학업을 그만 두게 됩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이를 통해 아이들을 최소한 6년 이상 꾸준히 만나 축복하고 매일 아침 아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사랑의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 대학까지 공부하지 못한다고 하여도 와히유, 술라스미, 주미니, 두위, 다르시니, 다니엘, 이까리스마, 스리, 고노, 수라띠 처럼 실업학교를 나와 공장이나 사무직, 점원 등 직업을 가지고 성실히 살아가는 우리장학생 출신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대견스럽고 감사합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고 용기를 가지고 세상에 좋은 영향력을 나타내며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돕는 사역의 결과로서 이제는 하나 둘 귀하게 성장해서 청년들이 된 듬직한 이들을 볼 때 주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고, 소중한 결실을 보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황무한 영적 토양에서도 아름다운 결실이 맺게 된 것은 지금까지 한결같이 도움주시며 함께해주신 성도님들의 기도와 사랑의 응답이요 결과라 믿기에 동역 성도님들께 충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월 중에도 몇 가지 제목을 드리며 기도 부탁드리오니 동역의 선상에서 기억해 주시고 손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6월부터 시작하는 비자연장수속을 순조롭게 열어주셔서 8월에 다시 1년간의 거주비자를 받을 수 있게 인도하시도록
2. 6월에 개최되는 소속 ㅅㄱ단체 지엠피의 총회에 300여명이 열방으로부터 모이는데 뜻깊고 안전하게 열리게 하시고 참석을 위해 귀국하는 문갈렙 가정의 여정도 인도해 주시도록
3. 안식년을 위하여 기간과 머물 나라와 그곳에서 어떻게 지낼 것인지를 인도하셔서 ㅅ교적으로 계속 깊이 생각하며 다음 사역을 준비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도록 인도해 주시도록
다시 한 번 더 가슴으로 감사드리오며 4월의 기도편지의 필을 놓겠습니다. 다시 편지드릴 5월 초까지 날마다 강건하시도록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2017. 4. 4
자바에서
문갈렙 한루디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