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6일에 보내드리는 선교 편지

“여호와여 주의 원수들은 다 이와 같이 망하게 하시고 주를 사랑하는 자들은 해가 힘 있게 돋음 같게 하시옵소서 –“(사사기 5:31)

사랑과 존경을 담아 문안드립니다.

저희는 중보 하여주신 덕분에 안전하게 인디아에 당도하였습니다.

인도에 도착하여 첫 새벽에 읽은 말씀이 드보라가 가나안 왕 야빈으로부터 민족을 구하고 드린 기도송의 한 구절입니다. 이 장 절을 묵상 하면서 도착하여 이 말씀을 읽게 하시는 주님의 뜻은 무엇일까를 생각했습니다. 주님께 구하여 인도하심을 받은바 생각지도 못하였던 인도 데칸고원에 와서 안식년을 살게 된 저희 부부입니다. 앞날을 주님께 철저히 의탁하는 기도를 여전히 드리며 이곳에서의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늘도 하나하나 짐을 정리하고 집 주변을 익히며 적응하고 있습니다.

업무속도가 한국 같지 않아 신속히 인터넷 연결과 전화번호 서비스를 받지 못해 외부와의 통신이 단절되어 있지만 느리면 느린대로 불편하면 불편한대로 상황에 순응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지대가 높아(해발 920m)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이 마치 가을 같습니다.

한국을 떠나기 20일전에 지은 저의 시를 하나를 드리오며 인사에 대할까 합니다.

데칸고원에 서서

아직 가보지 못한

그 고원에 이미 나는 서있다.

가고자 정한 그 고원에

내 마음이 먼저 가 서 있음은

가야 할 그 땅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태양은 이글거리고 바람은 세차나

둘 다 내 얼굴에서는 부드러워

고원 높은 곳에 서있는 나를 응원한다

아직 밟아보지 못한 땅

미리와 그 정상에서 꿇고 두 손을 모으니

나의 조국을 '동방의 빛'이라 한

13억 인디아 인들은

선대하는 듯 경계하는 듯

내가 서있는 고원을

눈 들어 응시한다

(2018.08.15)

외람되오나 부족한 저희를 위하여 이렇게 기도하여주시기를 부탁 올립니다.

1. 문화와 언어와 기후가 다른 인디아 땅에서 잘 적응하며 영적 성숙을 얻는 안식년을 보내도록

2. 조국과 동역 성도들과 교회, 그리고 가슴에 품은 인도네시아와 발을 밟고있는 인디아를 위해 기도하는 제목들이 응답 되도록

3. 인도네시아에 맡기고 온 마을 섬김의 스케줄들이 효과 있게 잘 진행되도록

다시 한번 더 감사 드리옵고, 어떤 상황에서도 동역 성도님들께서 항상 이기시며 평안 하옵기를 손 모으오며 이만 줄입니다.

(이곳은 호칭의 문제를 유의하여야겠다고 생각하게됩니다. 카톡 등 각종 메시지에서 문부장으로 불러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2018. 9. 6

인디아 데칸고원에서

문갈렙/한루디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