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협(회장 정순원 목사)은 유수양 목사를 초청하여 "2019년 신유축복 대성회"를 가졌다.
3월 1일(금) 저녁 집회에 90여 명, 3월 2일(토) 오전 집회에 60여 명, 저녁 집회에 90여 명, 3월 3일(주일) 저녁 집회에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참석자 수에는 뉴욕 교협 관계자들, 순서 담당자들, 취재진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토요일 저녁 집회 참가자 수에는 특송을 담당한 30여 명의 뉴욕권사합창단원들, 주일 저녁 집회에는 20명의 뉴욕장로성가단원들이 포함되어 있다. 왜 이렇게 참가자 수가 적었을까?
집회 첫날 저녁에 회장 정순원 목사는 "뉴욕 교협 역사상 처음 갖는 신유축복 대성회"라고 말했다. 그렇다. 맞다. 지금껏 뉴욕 교협이 "신유축복 대성회"를 주최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왜였을까? 지난 44회기를 지내 오면서, 40여 명의 뉴욕 교협 회장들이 왜 단 한번도 신유축복 대성회를 주최하지 않았을까? 40여 명의 회장들 모두가 신유축복 대성회를 주최할 마음이나 능력이 없었을까? 그들 모두가 할 수가 없어서, 할 줄을 몰라서, 신유축복 대성회를 주최하지 못했을까?
아니다. 결단코 아니다. 40여 명의 회장들은 신유축복 대성회 주최를 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하지 않은 것이다. 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니까, 하지 않은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의도의 집회라도 교회들의 연합 단체인 교협이 해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다. 신학적인 견해가 교단별로 판이하게 다른 집회나 행사는 교협이 주최해서는 안된다. "신유축복 대성회"도 그런 집회들 중의 하나이다.
여러 교단들이 "신유축복 대성회"에 대하여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 성령은 사람(강사)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다. 3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뉴욕 교협에서 "신유축복 대성회"를 한다고 그 때에 맞추어 역사하시는 분이 아니다. 강사 유수양 목사가 "쎄게" 기도한다고 해서 불려 나오시는 그런 분이 아니다. 성령의 역사는 사람(강사)이 원하는 시간에, 사람(강사)이 원하는 대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사도들이 병을 고쳤을 때, 날짜와 시간을 잡아 집회를 한 것이 아니다. 사도들이 성령님의 이끌림을 받은 것이지, 성령님이 사도들의 이끌림을 받은 것이 아니다.
"뉴욕 교협 역사상 처음 갖는 신유축복 대성회"라는 회장 정순원 목사의 자찬과는 달리 "순복음교단 출신 회장도 하지 않은 신유축복 대성회를 장로교단 출신 회장이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컸다.
교협의 행사나 집회는 회원 교회들 모두가 수긍하고 기쁜 마음으로 동참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관계성 때문에 집회에 참석한 목회자들 중에도 "이런 집회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두 가지만 더 이야기 하려고 한다.
교협의 예배 순서에 사도 신경이 들어가는 것을 침례교단에 소속된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불편해 한다.
금번 "신유축복 대성회" 순서지에는 뉴욕 교협 제45회기의 "임원 조직표"가 도표로 나와 있었다. 회장 정순원 목사 밑으로, 평신도 부회장 김주열 장로, 부회장 양민석 목사, 이사장 손성대 장로가 같은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언제부터 이사장이 회장의 지휘를 받는 처지가 되었는지 묻는다. 뉴욕 교협의 정관이 개정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참으로 답답한 것은, 이와 같은 한심한 일을 보고도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원 조직표"를 누가 그렸는지 모르겠다. 임원들 중에 누군가가 했을테고, 인쇄를 하기 전에 회장의 재가를 받았을 텐데...
"금번 집회를 통하여 교협의 재정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한다. 이렇게 묻고 싶다. 뉴욕 교협의 재정 확보를 위하여 "신유축복 대성회"를 계획했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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