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칼럼

 

저희들이 주의 이름을 불렀나이다.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김동욱 0 2019.08.17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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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교협(회장 홍인석 목사)이 주최한 "8.15 구국 기도회"가 뜨겁고 간절한 기도의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우리의 조국을 향한 사랑과 염려를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의 기도를 들으신 줄 믿고 감사를 드린다.

 

금번 8.15 구국 기도회는 뉴저지 교협의 직전 회장 윤명호 목사의 건의로 논의가 시작되었다. 윤 목사의 건의를 받은 교협은 즉각 전직 회장단의 의견을 청취한 후에, 8월 15일에 구국 기도회를 갖기로 결정을 했었다.

 

8.15 구국 기도회 개최를 결정하자마자, 회장 홍인석 목사는 뉴저지 북미원주민 선교단과 함께 위스콘신주로 떠나야 했다. 뉴저지에 남은 부회장 장동신 목사와 총무 박인갑 목사의 노고가 클 수 밖에 없었다. 장동신 목사와 박인갑 목사는 선교 사역을 수행하고 있는 회장 홍인석 목사의 사역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전화 통화보다는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여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기도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11일 주일에 각 교회의 벽보에 부착할 포스터를 전달하기 위해서 장동신 목사와 박인갑 목사는 토요일(10일) 밤 10시까지 회원 교회들을 방문하여 포스터를 전달했다. 늦은 시간에 교회 사무실이 닫혀 있는 교회들에는 우편함 등에 포스터를 투입해 놓고 해당 교회 담임목사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 사실을 알리고 포스터 부착과 주일 예배에서의 광고를 부탁했다.

 

내가 기도회가 열리는 뉴저지 프라미스교회(담당 박우신 목사)에 도착한 것은 기도회가 시작되기 30분 전 쯤이었다. 미리 도착해 있던 장동신 목사, 박인갑 목사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기도회장에 도착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뜨였다. 감사했다. 됐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뉴저지 지역에서 열리는 기도회에 가장 많은 취재를 해 온 나는, 뉴저지 지역에서 열리는 기도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거의 안다. 그들이 어느 교회에 다니는지, 이름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얼굴은 기억을 한다. 내가 지금까지 취재해 온 기도회에서 못본 사람들이 참석하면 된다. 그 사람들이 플러스 인원이 된다. "Better Together Prayer Movement" 와 "뉴저지 연합 기도 운동"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플러스 인원이 더해지면, 일단 인원 동원에서는 합격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300명 정도가 참석해서 뉴저지 프라미스교회의 좌석이 꽉 찼으면 좋겠다"는 전 회장 김종국 목사의 간절한 바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170여 명이 참석하여 뜨겁게, 간절하게 기도했다.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모든 것이 좋았다. 사회를 맡은 회장 홍인석 목사의 간결한 진행, 이문홍 장로의 시작 기도, 윤명호 목사의 설교, 합심 기도 인도자들의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기도들, 박종윤 목사가 이끈 러브 뉴저지 찬양팀의 매끄러운 찬양, 참석자들의 간절한 기도...

 

기도회를 마친 후에 가진 만남에서 한 기자는 "기도회에 취재를 가보면, 가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면 알죠. 오늘 기도회에 오신 분들에게서는 간절함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섯 차례의 합심 기도가 이어졌다. 기도와 기도 사이에 사회자가 들락거렸던 대부분의 기도회와는 달리, 금번의 기도회에서는 한 사람의 기도가 끝나고 "아멘!" 소리가 나오자마자 박종윤 목사가 이끈 러브 뉴저지 찬양팀이 찬양을 시작했다. 박종윤 목사는 기도회 처음에 "경배와 찬양"을 시작하며 짧은 멘트 - 참석자들의 인사를 권유하는 멘트 - 를 한 것을 제외하곤 단 한 차례의 멘트도 하지 않았다. 그게 아주 좋았다. 기도의 흐름을 끊지 않았다. 찬양 인도자들 중에는 멘트를 많이, 길게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가 무슨 말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자기가 무슨 말인가를 해야 회중들이 은혜를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착각이다. 대단한 착각이다. 내 귀에는 잔소리로 들릴 때가 훨씬 많다. 찬양이 곡조 있는 기도라고 한다. 곡조 있는 기도에 덧붙여지는 멘트는 군더더기일 때가 대부분이다. 기자들도, 목회자들도 박종윤 목사의 깔끔한 찬양 인도와 사회자가 들락거리지 않은 합심 기도가 "참 좋았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했다.

 

한가지 해프닝(?)이 있었다. 합심 기도는 기도 제목을 두고 모두가 함께 기도한 후에 해당 기도 제목의 기도 담당자가 마무리 기도를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김도완 목사가 착각을 했는지 합심 기도를 인도하지 않고 바로 마무리 기도를 했다.

 

시작 기도를 한 이문홍 장로가 만세삼창을 선창했다. 뉴저지장로연합회장이나 뉴저지 교협의 전 회장들 중의 누군가에게 만세삼창 순서를 맡겼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도회 뿐만 아니라 모든 교계의 행사들을 보면서 갖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 꼭 와야 할 사람이 오지 않은 것, 그 아쉬움은 금번 기도회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뉴저지 교협의 전 회장들 중에도 여러 사람들이 눈에 보이지 않았다. 누구에게나 부득이한 사정은 있기 마련이지만, 우선권을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

 

짧은 기간에 8.15 구국 기도회를 준비하느라 수고한 뉴저지 교협 회장 홍인석 목사 이하 뉴저지 교협의 모든 임원들, 찬양을 맡아 수고한 박종윤 목사와 러브 뉴저지 찬양팀, 순서를 맡아 수고한 목회자들과 장로들, 친교 음식 준비를 맡아 수고한 양혜진 목사, 음향과 기도회 진행을 돕느라 수고한 뉴저지 프라미스교회 담당 박우신 목사와 관계자 여러분들, 그리고 기도회에 참석하여 조국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간절히 기도한 모든 사람들에게 큰 박수와 함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를 구원해 주신다고 약속하신 주님, 저희들이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간절히 기도한 것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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