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화) 오전 10시, 뉴욕그레잇넥교회(담임 양민석 목사)에서는 UMC 뉴욕연회 한인코커스(회장 이용보 목사)에 속해 있는 목회자들이 장로교에 속해 있는 이종식 목사(베이사이드장로교회 담임)를 강사로 초청하여 목회자 세미나를 가졌다.
이종식 목사는 점심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거의 4시간 동안 자신의 26년 동안의 목회 경험과 생각들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살아있는 목회 현장의 이야기였고 간증이었다.
이 목사는 이재철 목사의 임기 10년 목회에 대하여, 옥한흠 목사가 오정현 목사를 택한 이유에 대하여, 목회자들의 고급 자동차와 주택 소유에 대하여, 바자회 등에 관하여, 먼저 나누기에 관하여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이 목사의 소신 발언들 중에서 바자회에 관한 생각을 같이 나누어 본다.
이 목사는 "제가 브라질에서 살고 있었을 때 봉제 공장을 했었습니다. 10만 장을 팔았던 아이템도 있었습니다. 제가 장사를 하면 상당히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사를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바자회를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널려있는 것이 재고 상품입니다. 그런 물건들 싸게 사다가 적정 가격에 팔면 됩니다. 그런데... 안 합니다. 왜요?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김치를 담가 팝니다. 맛이 있네, 없네, 싸게 팔았네, 비싸게 팔았네, 하고 다툽니다. 선교비에 보탠다고 교인들에게서 밥값을 받는 교회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에서 물건을 파는 행위를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김치를 담가 팔거나, 교인들에게 밥값을 받거나, 바자회를 하거나, 어떤 형태로건 파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왜요? 성경이 금하기 때문입니다. 성전에서 환전을 해주는 행위가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성전에서 장사하는 행위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내쫓으셨습니다. 환전상들의 상을 엎으셨습니다. 왜요? 성전에서의 매매 행위가 결국 성전을 장삿꾼의 소굴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교회에서 바자회를 해도 되는 이유를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아무리 해도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성경에서, 바자회를 해도 괜찮은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안합니다. 여러분들께서, 교회에서 바자회를 해도 괜찮은 이유를 성경에서 찾을 수 있으면, 하셔도 됩니다. 합리화를 위한 이유가 아니라 성도들이 납득할 수 있고, 목회자 스스로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한 마음으로 인정할 수 있는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그러한 행위는 해서는 안됩니다.
저는 바자회를 해도 괜찮은 이유를 성경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교회에서 어떤 형태로건 파는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
말씀을 말씀대로 해석하고 지켜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는 이종식 목사! 그의 말을 들으면서, 이런 생각속에 빠져들었다. 분명 성경이 단호하게 금하고 있는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두리뭉실 용납하고 있는 목회자들은 성경을 바르게 읽고, 바르게 해석하고 있는 것일까?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 자기들의 입맛에 맛게 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목회자들의 자의(恣意)적인 성경 해석이 수많은 성도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할 수 있다는 염려가 나를 짖누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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