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칼럼

2018 뉴저지 북미 원주민 선교 동행기 2

김동욱 1 2018.08.15 21:13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치약과 치솔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교회에서 잠을 잤으니 샤워 시설이 있을 리 없었다. 우리(1순)를  싣고 갈 버스가 늦게 도착하여 오전 5시 반 쯤에 뉴라이프교회를 출발했다.

 

물을 마시는 것도, 커피를 마시는 것도 극히 자제할 수 밖에 없었다. 화장실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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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O, Wisconsin 지역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반 쯤이었다. 홍인석 목사님께서 그 지역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을 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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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팀들은 휴식을 취할 겨를도 없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700명 분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었다. 권광희 목사님, 김지호 목사님, 백형두 목사님을 비롯한 집사님들께서 마치 전직 요리사들처럼 음식을 만드셨다. 집사님들의 성함을 몰라 그 분들의 신원(?)을 밝히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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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선교 사역은 LCO 지역의 주민 잔치를 우리가 지원하는 것이었다. 북미 원주민 선교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토양을 만드는 것이다. 그들에게 우리는 "Mission Team"이 아니라 "NJ Korean Culture Exchange Team"이다. 그들이 마음을 열어 우리를 받아 들일 수 있는 - 우리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우리가 전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 일을 6년 째 계속해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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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주민들 - 우리가 American Indian이라고 부르는 Native American - 을 위한 행사를 마치고, 그 동네에 살고 계시는 백인 선교사님께서 숙소로 쓰고 있는 창고 같은 건물로 이동했다. 1순이 사역 본부로 쓰고 있는 학교에서는 예배나 기도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창고 같은 선교사님의 숙소에서 찬양도 하고, 기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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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역 본부로 이동하여, 하루를 마감하는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밤 11시에 시작된 모임이 30분 이상 계속되었다.

 

커다란 체육관 바닥을 나누어 한 쪽은 여자들이, 한 쪽은 남자들이 취침 준비에 들어갔다. 백형두 목사님께서 여분의 에어 매트를 깔아 주셨다.

 

내가 '나의 일정'을 잘못 알고 있었다. 나는 내가 오늘밤에 2순으로 돌아가는 줄 알고 있었다. 아니었다. 내일 밤에 돌아가는 일정이었다. 오늘 밤에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옷가방을 2순 버스에 두고 왔었다. 월요일 아침에 입은 옷을 수요일 밤까지 입고 있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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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에 참가하고 있는 6살 배기 사내 아이가 있다. 아빠도, 엄마도 없이(?) 목사님을 따라 온 아이다. 홍인석 목사님께서 시무하고 계시는 하늘문교회 집사님의 아들이란다. 긴 버스 여행이 지루하기도 하련만 잘도 견뎌 낸다. 아무도 귀찮게 하지 않는다. 밤 11시 반까지 진행된 모든 일정에 빠짐없이 동참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 홍인석 목사님에게 "목사님, 졸려요!" 하더란다. 에어 베드에 눕더니 금세 잠이 들었다.

 

자정이 넘었는데, 우리들의 침실이 된 체육관에서 농구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농구공을 드리블 하는 소리, 농구공이 백보드에 맞는 소리... "이제 자자!" 하는 소리가 들렸다. 곧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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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2018.08.1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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