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망교회(담임 김귀안 목사)에서 열린 "북한 연변 어린이 돕기 자선 음악회" 취재를 갔었다.
캠코더를 회중석 중앙에 설치하지 않고, 벽쪽에 설치했다.
전체를 '잡기'에 그 위치가 좋을 것 같았다.
회중석 중앙에 캠코더를 세워 놓고 촬영을 하는 분이 계셨다.
순서가 바뀌자 캠코더를 들고 이동을 하더니 내 캠코더의 렌즈 정면에 서서 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한마디 할까 하다가 그냥 참았다.
그 순서가 끝나자 다시 중앙으로 이동을 하더니, 다음 순서에 또 내 캠코더 렌즈 앞으로 와서 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순서가 바뀌고 다시 중앙으로 이동을 하기에, 그 분에게 다가 갔다.
"촬영을 하시면서 다른 카메라를 막으시면 안 되지요!"
내 캠코더를 힐끗 쳐다보더니 "제가 오피셜입니다." 하는 것이었다.
주최측으로부터 촬영 의뢰를 받았으니까, 자기가 '대장'이라는 이야기였다.
이러면 난 열 받는다.
"저는 취재 나왔습니다."
아무 말이 없었다.
취재 기자에게 사진을 찍기에 좋은 위치를 찾는 것은 참 중요하다.
좋은 위치를 잡으려고 경쟁은 하지만, 다른 사람의 촬영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헌데,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가 위치를 잡고 있는데, 그 사람 앞에 가서 선다.
무뢰한이다.
아이패드나 태블릿을 들고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대책이 안 서는 사람들이다.
그 커다란 아이패드나 테블릿을 펼쳐들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사진을 찍을 때에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