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일기

저는 취재 나왔습니다.

김동욱 0 2017.04.23 22:22

한소망교회(담임 김귀안 목사)에서 열린 "북한 연변 어린이 돕기 자선 음악회" 취재를 갔었다.

 

캠코더를 회중석 중앙에 설치하지 않고, 벽쪽에 설치했다. 

전체를 '잡기'에 그 위치가 좋을 것 같았다. 

 

회중석 중앙에 캠코더를 세워 놓고 촬영을 하는 분이 계셨다. 

순서가 바뀌자 캠코더를 들고 이동을 하더니 내 캠코더의 렌즈 정면에 서서 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한마디 할까 하다가 그냥 참았다. 

그 순서가 끝나자 다시 중앙으로 이동을 하더니, 다음 순서에 또 내 캠코더 렌즈 앞으로 와서 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순서가 바뀌고 다시 중앙으로 이동을 하기에, 그 분에게 다가 갔다. 

"촬영을 하시면서 다른 카메라를 막으시면 안 되지요!" 

내 캠코더를 힐끗 쳐다보더니 "제가 오피셜입니다." 하는 것이었다. 

주최측으로부터 촬영 의뢰를 받았으니까, 자기가 '대장'이라는 이야기였다. 

이러면 난 열 받는다.

 

"저는 취재 나왔습니다."

아무 말이 없었다.

 

취재 기자에게 사진을 찍기에 좋은 위치를 찾는 것은 참 중요하다.

좋은 위치를 잡으려고 경쟁은 하지만, 다른 사람의 촬영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헌데,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가 위치를 잡고 있는데, 그 사람 앞에 가서 선다.

무뢰한이다.

 

아이패드나 태블릿을 들고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대책이 안 서는 사람들이다.

그 커다란 아이패드나 테블릿을 펼쳐들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이다.

 

사진을 찍을 때에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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