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그림교회(담임 양춘길 목사)가 미국장로교단(PCUSA)으로부터의 탈퇴안 인준을 위한 공동의회를 오는 13일(주일)에 개최한다고 8월 6일 자 주보에 공고했다.
필그림교회는 8월 5일(토요일) 오전 9시 51분에 교회 홈페이지에 올린 8월 6일 자 주보를 통하여 "1) 필그림교회 미국 장로교단으로부터의 탈퇴안 인준의 건, 2) ECO 교단 가입안 인준의 건, 3) 법원 제출용 헌법, 내규 및 면세법인 정관 인준의 건, 4) 현 당회원의 잔여 임기적용 인준과 현 공천위원회 유지 인준의 건, 5) 재산권 방어를 위한 임시 공동의회를 당회(이사회)가 즉시 소집할 수 있는 권한 부여 인준의 건" 등을 처리하기 위한 공동의회를, 오는 13일(주일) 오전 10시 예배 후 갈보리채플에서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다음은 필그림교회 당회 명의로 8월 6일 자 주보에 실린 "교단탈퇴 공동의회에 대한 배경설명" 전문이다.
교단탈퇴 공동의회에 대한 배경설명
우리 필그림교회는 미국 장로교회가 진보적인 신학의 노선을 택하고 동성애자 목사, 장로 안수 뿐 아니라 성경적 결혼의 정의까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에서 성에 상관없이 "두 사람의 결합"으로 변경하는 과정을 보며 온전히 성경중심의 교회로 나아갈 것을 결단하고 4년여 전부터 교단과의 관계해소 절차를 진행해 왔습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동부한미노회는 교회 건물을 소유하고 개교회가 신앙 양심에 따라 교단을 탈퇴하기 원할 때, 사전 교육과 철저한 확인절차를 거친 뒤, 교인의 80% 이상이 찬성할 경우에는 Trust 조항을 이용하여 재산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GDP(Gracious Dismissal Policy, 은혜로운 결별 정책)를 만들어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변경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본 필그림교회는 동부한미노회가 제시한 GDP의 가이드 라인대로 교단관계해소 절차를 지난 4년 동안 충실하게 진행하면서 두 차례에 걸친 공동의회를 통해 교인들의 의사를 물었습니다.
* 1차 공동의회 : 2015년 11월 25일 : 필그림교회 단독으로 관계해소 공동의회 개최
결과 : 총 유효표 1,259표, 찬성 1,233표, 반대 26표, 98% 찬성률
* 2차 공동의회 : 2016년 10월 16일 : 노회에서 주관하여 관계해소 공동의회 개최
결과 : 총 유효표 1,178표, 찬성 1,141표, 반대 37표, 97% 찬성률
그 이후 GDP의 마지막 절차인 재상평가 및 분담금 제안서($ 600,000)를 노회에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노회는 GDP의 약속과는 달리 그동안의 모든 과정과 협상의 결과를 무시한 채 불공정한 찬반토론 방식과 투표를 통해 필그림교회의 교단관계해소를 최종 부결시켰습니다.
부당한 노회의 처사에 대응하기 위하여 구성된 특별대책위원회는 적법한 절차에 따른 상회기관 청원 등 필요한 조처를 통해 정상적인 관계해소안건의 재상정 및 인준 결정을 성실하게 추진하였습니다. 그러나 상회기관인 대회 및 총회에서도 GDP의 기본정신과 부당한 진행절차는 무시한 채 노회의 투표결과만 인정하여 우리 교회의 청원을 기각시켰습니다.
그 결과, 성경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행정적으로도 공정성이 없는 교단에 더 이상 머물 수 없다고 판단한 필그림교회 당회는 특별대책위원회에서 상정한 제안서를 심사숙고하고, 미국장로교회를 떠나 ECO 교단에 가입할 것을 두 차례의 공동의회를 통해 표명한(98%와 97%의 찬성) 교인들의 뜻을 따라 오는 8월 13일에 공동의회를 개최하여 교단탈퇴를 추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필그림교회 당회
필그림교회는 7일(월)부터 12일(토)까지 "새벽에 하나님이 도우시리로다"(시편 46편 5절)라는 주제로 "임시공동의회를 위한 특별새벽기도회"를 갖는다.
[편집자 주] 필그림교회 당회의 "교단탈퇴 공동의회에 대한 배경설명"에 대한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의 입장이 나오면, 복음뉴스는 이를 신속히 보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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