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양춘길 목사
30일(주일) 오후 5시에 드려진 뉴저지초대교회 제7대 박형은 담임목사 취임예배의 설교는 양춘길 목사가 했다. 양 목사와 박 목사는 서부에서 사역을 할 때부터 교류해 온 1.5세 목회자들이다. 연령적으로는 양 목사가 박 목사보다 10년 가까이 위이다.
양 목사는 고린도전서 2장 1-5절을 본문으로 하여 "중심되신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형은 목사와의 개인적인 친분을 통하여 나눈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섞어가며 말씀을 전했다. 다음은 양 목사가 전한 말씀의 요지이다.
"박형은 목사님을 만났을 때, 본인이 뉴저지초대교회에 부임하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제 생각에, 이 시점에 초대교회에 꼭 필요한 목사님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그동안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박 목사님에게 이제는 하나님께서 마음껏 목회의 비젼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사역지를 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으로 기뻤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1.5세 목회자로서 가까이서 목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에 참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의문이 있었다. 박 목사님이 EM 목회를 하다가 KM 목회를 하고 있을 때에 'EM 목회와 KM 목회의 다른 점이 무엇인가?'를 물었을 때 '한마디로 EM은 Easy Ministry이고, KM은 Killing Ministry'라고 답을 했었는데, 왜 다시 KM 목회를 하겠다고 결심을 했을까? 아마도 그것이 목회자의 마음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에 충실하겠다고 하는 마음이 아닐까?
우리에겐 결단의 시기가 있다. 새해를 맞았을 때, 사순절을 지나면서, 또 오늘처럼 새로운 목회자를 맞을 때, 목회자는 목회자대로, 성도들은 성도들대로 결단의 시간을 갖게 된다. 목회자의 결단의 마음과 성도들의 결단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 가장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믿어서 오늘의 말씀을 택했다.
새로운 비젼을 가지고, 새로운 각오를 가지고, 목회자와 성도들이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목회자와 성도들이 만나고, 그리스도 중심으로 교회를 세우고,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위대한 설교자였고, 신약 성경의 절반을 쓸 정도로 위대한 저술가였다. 하지만, 그는 말을 잘하지 못했다. 말에 어눌했다. 많은 설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설교를 할 때 '약하고 심히 떨었다'. 확실히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말을 잘 하지도 못했고, 지혜의 아름다운 것들로 말을 하지 않았다.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복음을 전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않기로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른다. 박형은 목사님은 말을 잘 하신다. 3개국어에 능통하시다. 그러나,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박 목사님은 맡으신 교회마다 부흥시키셨다. 어려운 처지에 있던 교회를 회복시키셨다. 그의 메시지가 예수 그리스도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그랬다. 그는 인간적으로는 약했고, 두려움에 떨며 나아갔지만,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는 담대했다.
교회에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구원의 능력,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시키는 능력, 그런 능력이 있어야 살아있는 교회이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십자가의 능력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박형은 목사님의 멧시지를 통하여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성령의 역사가 충만하게 나타나기를 축원한다. 세상의 일을 가지고 이 곳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구원의 이야기를 가지고 이 곳에 모이고, 또 흩어짐으로 말미암아 박형은 목사님과 함께 초대교회를 통하여 이 곳에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나타나기를 축원한다.
박 목사님은 자상하고, 친절하고, 쾌활하고, 말도 잘하고, 여러분이 좋아할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런 모든 것들보다도 말씀의 능력으로 여러분들의 삶을 변화시켜서, 초대교회를 통하여 구원받는 사람들의 숫자가 날로 늘어나는 복된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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