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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선 목사 은퇴, 통합 수정교회 담임에 이준규 목사

편집인 0 2017.07.03 00:27

문정선 목사가 은퇴했다. 문 목사는 오늘(7 2) 주일 예배 중에 간략한 은퇴 예식을 갖고, 수정교회의 담임목사 직을 내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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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간소하게 진행된 은퇴 예식이었다. 순서지의 어느 곳에도 '은퇴 예배' 또는 '은퇴 예식'이라는 단어조차 없었다. 순서지의 타이틀이 "수정교회 주일 예배 순서"였다. 순서들 중에 어떠한 '특별' 순서도 들어있지 않았다. 교회 소식(광고) "문정선 목사 은퇴 : 오늘 예배를 마지막으로 문정선 목사는 담임목회 사역에서 은퇴하십니다. 오늘 이후로 이준규 동사목사가 담임목사로 수고하실 것입니다"라고 알리고, 예배 순서지(주보)의 뒷면에 "은퇴(隱退) 목사의 변()"이 실려 있을 뿐이었다. 단 위에 세워놓은 배너 하나, 뉴저지 교협과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에서 보내온 화환 둘, 그리고 축하하러 온 소수의 목사들...

 

예배 준비를 하고 있는 이준규 목사를 향해 "아니...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그렇게 당부를 했는데..."라며 문정선 목사가 질책을 했다. 단 위에 세워져 있는 배너를 보았을 때였다.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소속 목회자들도 소수만 보였다. 오후 1 50분에 예배를 시작했으니, 참석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문정선 목사가 마지막 설교를 했다. 특별한 메시지를 기대하고 있었을 회중들을 향해 "특별한 메시지를 기대하지 말라. 은퇴 예배라고 설교를 짧게 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지 말라. 지금껏 계속해 온 요한복음 강해 설교를 계속하겠다"며 요한복음 17 20-26절을 본문으로 하여 "교회를 위한 기도"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문정선 목사의 마지막 설교는 <복음뉴스> <설교 모음> 게시판에 올려져 있다.




은퇴 예식(?)은 광고 시간에 전격적(?)으로 진행되었다


마이크를 잡고 있는, 사회자 이준규 목사가 "목사님께서 아무 것도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저희들은 그럴 수가 없어서..."라며 어린이들의 축하 노래 순서부터 진행하기 시작했다


일주일 전에 은퇴한 우수환 목사가 "제가 많은 이민 교회에 도를 걸으며 을 행하신 사님을 랑합니다"라고 5행시를 지어 축하의 말을 했다


문 목사와 함께 13년 동안 수정교회를 지켜온 문명숙 안수집사가 지난 날들을 회고하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문정선 목사의 뒤를 이어 수정교회의 담임목사 직을 수행할 이준규 목사가 수정교회의 전체 교인들을 대표하여 문정선 목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문정선 목사의 짧은 답사 후에, 문정선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치고, 늦은 오찬 겸 이른 만찬을 같이 나누었다.

 

다음은 2017 7 2일 자(15 27) 수정교회 주보에 실려있는 문정선 목사의 "은퇴(隱退) 목사의 변()"이다.

 

1. 부족함 많은 사람이 시간이 흘러서 어느덧 은퇴의 자리에 서게 되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고백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습니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이 찬양은 곧 저의 노래입니다. 1987 2월에 미국 땅을 밟은 이래 OM 선교회의 Korean Ministry Director를 거쳐 1988 4월에 로고스교회, 1989 1월에 찬양교회, 1997 7월에 동부한미노회, 2003 7월에 수정교회... 이렇게 교회 셋, 노회를 하나 설립, 목회했습니다. 2001 1월부터 2003 5월까지는 뉴욕한인중앙교회에서 목회했고 2010년부터 4년간 미국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의 하프타임 사무총장으로 일했습니다. 이민사회에서 개척목회를 하느라 식구들이 애꿎은 고생을 많이 하게 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30년 이민목회 사역을 돌아보니 제대로 한 일이 없어 부끄럽습니다.

 

2. 지난 14년간 한결같이 저를 믿어주고 한 가족처럼 저를 대해주신 수정교회의 모든 교우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사역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수정교회 당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대학생 시절에 예수님을 만나 거듭난 후 지성사회 복음화 운동에 헌신하며 배운 주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이민목회의 현장에서 적용해 보려고 힘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제자로서의 저의 삶은 은퇴 후라 해서 별로 달라질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3. "은퇴 후 계획은 무엇인가?" 여러 분들이 물어왔지만 아직 반듯한 대답은 없습니다. 은퇴의 사전적 의미는 일자리에서 물러나 조용히 사는 것이라고 하는데, 우선 심신을 좀 조용히 쉬려고 합니다. 그리고 연전에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임시목사 Interim Minister 훈련을 받아 두었으니 필요하면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교회를 위해 임시목사로 일할 것이고, 또 필요하면 선교의 일도 도울 마음이 있습니다. 나의 주인께서 맡겨 주시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순종할 것입니다.

 

4. 어느 은퇴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은퇴를 처음 해 보아서 이런 저런 시행 착오가 많았다" 그래서 저는 먼저 은퇴하신 분들의 삶을 살펴보고 '후발자(後發者)의 유익(有益)' Latecomer's Advantage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그분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닮아가기를 힘쓰면 이제 어느날 제 삶의 여정을 마치게 되는 날 주님 앞에 어엿이 서게 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은퇴자 답게 조용히, 그러나 지난 날만 회상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원합니다. 부족한 저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수정교회는 ()수정교회와 ()열매맺는 교회(담임 이준규 목사)가 통합하여 이루어졌다. 작년 12월부터 이루어진 통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문정선 목사와 이준규 목사가 공동담임을 맡아 ()수정교회를 섬겨왔었다. 오늘(7 2) 문정선 목사가 은퇴함에 따라, 이준규 목사가 ()수정교회의 담임목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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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oo.gl/photos/quQuFFhyYrAJQjR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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