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나눔의집(대표 박성원 목사)이 쉘터 구입을 추진한다. 뉴욕나눔의집은 12월 8일(화) 오전 11시에 뉴욕만나교회(담임 정관호 목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오는 12월 19일(토) 오후 7시 30분에 "쉘터 구입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성원 목사는 "현재 뉴욕나눔의집이 사용하고 있는 건물의 리스가 내년 6월에 끝난다. 리스 연장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다른 공간을 리스하기가 쉽지 않다. 차제에 건물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목사의 생각은 필요에 의한 것이기도 하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현재 뉴욕나눔의집에서 매달 지불하고 있는 임차료가 4,300불이다. 이는 "100만 불 정도의 모기지를 불입할 수 있는 금액에 해당된다"고 한다. 박 목사는 내년 6월에 리스가 만료되면, 다른 곳에 세를 얻어 입주하기가 쉽지 않으니 한인 사회의 도움을 받아 건물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문제는 다운 페이먼트를 마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팬데믹으로 교회도, 한인 사회도 모두 어려운 형편에 처해 있다. 사정이 어렵다 보니, 이곳저곳에서 모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벌이는 시원챦은데, 도와 달라고 손을 벌리는 곳은 많은 것이 작금의 실정이다.
"현재 뉴욕나눔의집에는 남성 15명과 여성 2명이 거주하고 있다. 거주 인원은 많아지기도 하고 줄어 들기도 하는데, 지난 해 뉴욕나눔의집에 들어온 후원금은 9만 6천 불이었다"고 박 목사는 밝혔다.
박 목사는 "팬데믹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노숙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주정부의 (임차료 미지급자에 대한)퇴거 금지 명령이 종료되면, 봄부터 노숙자들이 급증할 것이다. 현재는 노숙인들이 술, 마약, 도박 등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팬데믹으로 인한 노숙인들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다. 팬데믹으로 모두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경제공황의 어려운 시기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졌다.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주님만 바라보고 쉘터 구입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기자 회견에 함께 한 뉴욕나눔의집 상임고문 방지각 목사는 “뉴욕일원에 한인교회들이 500여개가 있는데 한인 노숙자를 위한 쉘터 하나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교회가 선교도 해야 하지만 자선을 베푸는 일도 장려해야 한다. 사도 바울도 선교만 한 것이 아니라 가난한 자를 돌보는 일에도 힘썼다. 교회가 선교도 열심히 하고 가난한 자에게 긍휼을 베푸는 일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나눔의집 쉘터 구입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는 12월 19일(토) 오후 7시30분에 뉴욕만나교회에서 순서 담당자들만 참가하여 열리며, CTS뉴욕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방송된다. 후원의 밤 행사에는 윤항기 목사가 영상으로 참여해 간증을 할 예정이다. 뉴욕나눔의집은 지난해 12월에는 KCS 회관에서 후원을 위한 나눔 디너 콘서트를 개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