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회장 유상열 목사)는 1일(월)부터 5일(금)까지 과테말라의 쉘라 지역에서 단기 선교 사역을 펼쳤다. 쉘라 지역은 장경순, 박윤정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지역이다. 금번 단기 선교 사역에는 목사 5명, 전도사 1명, 장로 1명 등 7명이 참가했다.
장경순, 박윤정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과테말라 쉘라 지역은 해발 2,490 미터 산중턱에 있는 마을로 주민의 97% 이상이 카톨릭 신자들이다. 감자와 옥수수를 재배해 식생활을 하고 있으며, 36년 동안이나 지속된 내전을 피해 산마을로 숨어 든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어린아이들을 유괴하는 일이 몇 년 전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런 까닭에 타지 사람들에게 폐쇄적이었다. 대중 교통 수단이 전혀 없으며, 주일에만 마이크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많다. 지대가 높아 늘 구름이 덮고 있는 마을이기 때문에, 엄마들이 영육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염려하기보다는 아무런 꿈과 소망이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장경순, 박윤정 선교사 부부는 이렇게 꿈이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그들의 삶이 하나님께 드려지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산마을의 어린 영혼들과 그들의 부모들을 섬기고 있다. 매주 주일 예배를 드리고, 학교 공간을 활용해 주 5회 CDP 사역을 하고 있고, 가정 심방을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인의 바른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민하고 있다.
다음은 미동부국제기아대첵기구 사무총장 전희수 목사가 보내온 사역 보고이다.
치코 지역 학생들을 위한 전도 집회
섬마을 치코 지역은 수평선과 같은 고도의 태평양 해안가에 위치한 마을이며, 마을에 들어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섬마을이라 불린다. 1,000명이 살고 있는 이 마을의 특징은 전기가 없고, 물이 깨끗하지 않다. 공권력이 미치지 못해서 여자 장사, 마약 장사, 술 장사가 행해지고 있다가, 2년 전부터는 술 장사만 남아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 산마르코 출신 여성목회자 카리나 목사가 엘사다이 교회를 섬기고 있다.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전도 집회는 장경순 선교사와 스탭들의 뜨거운 찬양과 기도, 율동, 게임에 이어 유상열 목사가 고린도전서 1장 18절을 본문으로 "십자가의 의미"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유 목사는 "믿음이 없는 세상 사람들에게 십자가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그저 사형 도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믿음의 눈으로 보면, 십자가는 지혜 중의 지혜이며, 능력 중의 능력이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복이 된다.
이 십자가의 의미는 첫째, 사랑의 십자가이다. 불순종함으로 원수된 인간을 위해 하나님이 자신의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기까지 하셨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사랑의 결정체이다. 둘째, 승리의 십자가이다. 십자가를 믿는 사람은 세상에서 승리하며 살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인내하며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 믿음을 보상하시고 승리케 하신다. 셋째, 구원의 십자가이다. 구약 시대의 동물의 희생 제사가 신약에 와서 예수님이 친히 희생 제물이 되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으셨다. 그러므로 대속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시고 구원을 베푸신다. 이와 같은 십자가의 의미를 마음에 새기며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이 땅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요지의 설교를 했다.
쉘라 산마을 CDP 센터 어린이 예배
2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CDP 스탭들의 인도로 찬양과 율동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김인한 장로가 기도한 후에, 권금주 목사가 요한복음 4장 24절을 본문으로 "행복한 어린이가 되려면" 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권 목사는 "우리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기쁘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바로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누구보다 우리를 사랑하셔서 하나 뿐인 아들을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위해서 죽이셨다. 이렇게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을 알고 믿기 위해서는 성령을 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영이란 공기와 바람과 같이 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은 존재하나 보이지 않는 것처럼,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기 위해서는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며, 찬양하며, 예배 시간에 꼭 참석해야 한다. 그리고 주위의 믿지 않는 친구들에게 예수님을 알게 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할 때, 성령이 도우시고 우리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요지의 말씀을 전했다.
쉘라 산마을 이웃 초청 전도 집회
부모와 이웃 사람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CDP 스탭들의 찬양과 율동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전희수 목사가 기도한 후에 박진하 목사가 에베소서 3장 18-19절을 본문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자"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사랑은 말로 할 수 있지만, 몸으로 보여 주어야 서로 신뢰할 수 있다. 신앙 생활의 순서는 먼저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야 한다. 첫번 째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를 알아야 한다. 인간의 사랑은 그 범위가 너무나 좁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 범위가 측량할 수 없이 넓다. 둘째, 그리스도의 사랑의 길이를 알아야 한다. 사람의 사랑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은 영원하다. 셋째, 그리스도의 사랑의 깊이를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는 너무 깊어서 인간이 측량할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의 사랑은 얕은 사랑이다. 넷째, 그리스도의 사랑의 높이를 알아야 한다. 사람들의 사랑은 조건적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차원이 높은 사랑이다.
우리가 이렇게 복된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도, 우리가 고상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넓고, 길고, 깊고, 높은 그 사랑으로 용서함 받고, 이 자리에서 하나님을 부르며 예배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넓이와, 길이와, 높이를 알고, 그 사랑을 삶 속에서 실천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는 요지의 설교를 했다.
현지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기도회에서 선교팀들이 한 사람 한 사람 안수하는 시간을 통하여 회개의 역사의 현장이 되었다.
후원 아동 가정 방문
일정상 6명의 아이들의 가정만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축복 기도와 함께 선물을 전했다.
리빙스톤교회(유상열 목사) 결연 아동 유치부 어린이 "바아롱" --- 아버지의 외도로 한동안 힘든 시간을 지냈지만, 엄마가 지혜롭게 대처해서 지금은 안정적인 생활을 하며, 아버지는 감자 농사를 짓는다.
기쁨과영광교회(전희수, 권금주 목사) 초등학교 1학년 "디에고" 와 유치부 "에데르" --- 디에고의 아빠는 다른 여자와 살고 있고, 지진에 살던 집이 무너져서 지금은 외할머니 집에서 살고 있다. 에데르는 미혼모 가정이며 집이 없어서 이모집에 살고 있다.
퀸즈침례교회(박진하 목사) 초등학교 3학년 "헤르메르 오마르", 유치부 "아나엘", 유치부 "델리아" --- 헤르마르 오마르는 미혼모 가정이며 학습이 늦어져 11살인데도 고학년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나엘은 부모님과 5 형제가 함께 살고 있고, 아버지는 감자 농사를 짓는다. 델리아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고, 아버지는 감자 농사를 짓는데, 삼촌들과 고모들이 알비노 유전병을 갖고 있다.
화장실 부뚜막 건축 가정 방문
쉘라 산마을은 씨족 마을로써 이곳에 거주하는 여성들과 어린이들은 놀이 문화가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가정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깨진 부뚜막에서 연기를 마시며 생활하고 있다. 이것이 지속되면 사회적 약자인 여성과 어린이들은 건강 및 삶의 질에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실도 위생적으로나 안전상으로 미약하고 어느 가정은 미약한 화장실도 없이 자연을 사용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와 장경순 선교사 부부는 쉘라 산마을의 부뚜막과 화장실을 건축하는 사역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화장실이 완공된 결연 아동 아나니아 가정을 방문하여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의 팻말을 붙이고, 이종명 목사가 격려의 말을 전하고 축복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화장실, 부뚜막 사역은 현지 엄마들이 동경하며 기다리고 있는 사역임으로 후원자들의 도움의 손길을 통해서 계속 진행된다. 화장실과 부뚝막을 건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 800 이다.
스탭 위로의 밤과 경건회
하루의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함께 모여 찬양과 말씀, 기도로 무장하며, 새벽 5시부터 시작되는 사역 일정에서는 차 안에서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며 사역을 진행했다. 꼬불꼬불 산등성이를 돌아가는 길,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고, 캄캄하고 험한 길, 차가 올라갈 수 없어서 걸어서 올라가는 산마을. 이곳에서 장경순, 박윤정 선교사 부부가 과테말라 땅의 영혼들을 위하여 흘린 땀과 눈물을 생각하니 넉넉히 해낼 수 있었다.
장경순 선교사 부부의 선교 사역을 돕는 현지인 스탭들에게 선물을 전하며 현지 음식을 나누면서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2018년 과테말라 쉘라 지역 단기 선교를 위해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선교팀들의 안전과 사역을 위해 세밀하게 준비해 주시고 섬겨 주신 장경순 선교사, 박윤정 선교사 부부에게 감사드린다.
통역을 위해 수고해 준 예나 자매의 수고에 감사하며, 얼굴은 보지 못했지만 한국에 나가서 스능 시험을 준비하는 동권 형제가 좋은 점수를 받기를 기도한다. 부모의 사역을 돕는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있기를 기대하며, 과테말라 쉘라 지역과 치코 지역 단기 선교를 은혜 가운데 마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 :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는 2014년 콜롬비아, 2015년 페루, 2016년 콜롬비아, 2017년 엘살바도르 단기 선교를 통해 현지 선교사 지원 및 해외 아동 결연 방문 및 아동과 성인을 위한 전도 집회 및 집짓기 등의 사역을 해 왔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