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저희들을 더 좋아하시나요? 총신의 제자들을 더 좋아하시나요?"
우리가 아주 어렸던 시절에, 수도 없이 했었고 듣기도 했었던 "아빠!(또는 "엄마!") 내가 좋아? 형이 좋아?" 그 질문이었다.
이제 초로(初老)의 모습으로 변모한 20대의 팔팔했던 제자들이, 2-3살 나이의 어린애로 돌아가 있었다. 그리고 제자들을 대표해서 정민철 목사는 물었다. "목사님! 저희들을 더 좋아하시나요? 총신의 제자들을 더 좋아하시나요?"
질문처럼 들렸지만, 질문이 아니라 사랑과 존경의 고백이었다. '목사님! 저희들이 목사님을 가장 좋아해요! 저희들이 목사님을 가장 존경해요! 목사님께서 애지중지하시는 총신의 제자들보다 저희들이 더 목사님을 좋아하고, 저희들이 더 목사님을 사랑하고, 저희들이 더 목사님을 존경해요!'라고 말하고 있었다.
스토니브룩대학교에서 공부하며 김의원 목사로부터 제자 훈련을 받았던 제자들이 함께 모여, 옛 스승의 강의도 듣고 자신들의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의 경험을 같이 나누었던 "2018 뉴하트 선교 대회 및 세미나"가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 뉴하트선교교회(담임 정민철 목사)에서 진행되었다.
"다음 세대 교회와 지도자들"(Next Generation Church & Leadership)이라는 주제로 열린 "2018 뉴하트 선교 대회 및 세미나"에는 김의원 목사를 비롯한 6명의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강의와 발표에 나섰다.
김의원 목사는 "오늘의 사람과 내일의 사람",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 "교회 공동체 : 언덕 위의 도시" 등을 주제로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강의를 했다.
김광철 목사는 "복음의 은혜와 능력"과 "예수님의 선교 전략"이라는 주제로, 송영재 선교사는 "하나님 나라와 선교 I" 과 "하나님 나라와 선교 II"라는 주제로, 김준수 목사는 "가치와 선택"과 "화평케 하는 Leadership"이라는 주제로, 전흥진 목사는 "변화와 성숙"이라는 주제로, 김영자 선교사는 "아프리카 복음 사역자 훈련과 LOLA 사역"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사흘 동안의 선교 대회 및 세미나와 이틀 동안의 수련회를 포함한 닷새 동안의 일정을 준비한 정민철 목사(뉴하트선교교회 담임)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 몇 년 전에 이런 모임을 가지려고 했었다. 그 때 했더라면, 지금처럼 모두가 모일 수 없었을 것이다. 광야를 걷듯이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던 분들이 계셨다. 모두가 모일 수 있을 때, 모이게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목사님에게서 제자 훈련을 받을 때,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목회자가 되리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목사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셨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목회자와 선교사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2019 뉴하트 선교 대회 및 세미나"의 모든 일정이 끝나기 전, 옛 제자들은 김의원 목사 내외와의 추억을 회고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목사 내외는 옛 제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축도를 하기 위해 단 앞에 선 김 목사는 정민철 목사의 물음에 답을 했다.
김 목사와 총신 제자들과의 만남과 김 목사와 스토니 브룩 제자들과의 만남은 만남의 동기가 다르다는 전제를 한 후에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을 더 사랑한다"고 답했다. 웃음과 함께 박수가 이어졌다.
박수열 목사가 사흘 동안 찬양을 인도했고, 전체적인 진행은 정민철 목사가 맡았다.
마지막 날 드려진 헌금은 뉴하트선교교회의 필피핀 단기 선교(10월 16일-10월 27일)에 쓰여진다.
복음뉴스는 사흘 동안의 모든 강의와 발표를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