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3일), 필라델피아(7일), 뉴욕(8일)에서 진행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특별세미나 "현대 설교학에 근거한 창의적 설교 클리닉"이 모두 끝났다.
미동부 크리스천아카데미(원장 김영호 목사)가 주관하고,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의 목사회와 필라델피아 목회연구원이 공동으로 후원한 이번의 세미나에는 예상 참가 인원(45명)의 배에 가까운(88명) 목회자들과 신학생, 평신도들이 참가하여 김남중 박사의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전혀 의도하지 않았었는데, <복음뉴스>의 기자는 세 군데에서 열린 세미나에 모두 참석하여 강의를 들으며 취재를 할 수 있었다. 지역마다 강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달랐다. 김 박사의 강의 내용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곳은 뉴저지 지역의 참가자들이었다. 여러 목회자들이 "강의의 내용을 예배와 설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박사의 강의 내용에 가장 소극적인 반을을 보인 곳은 필라델피아 지역의 참가자들이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세미나에서 질문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가 김 박사의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서였다기보다는 김 박사의 강의 내용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던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복음뉴스> 기자의 판단이다.
<복음뉴스>의 기자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요즘 강력한 태풍의 눈이 되어 있는 표절 설교에 관한 것이었다. 표절 설교에 대하여 목회자들이 갖고 있는 생각을 더 알고 싶었다. 뉴욕과 뉴저지에서 열렸던 세미나에서는 '역할 토론'이 있었다. 세미나 참가자들을 반으로 나누어, 표절 설교를 주제로 찬, 반 토론을 하게 했다. 표절 설교에 대하여 참가자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는 관계없이, 한쪽에서는 표절 설교를 옹호하는 의견을 발표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표절 설교를 반대하는 의견을 발표하게 하는 역할극 형태의 토론이었다. 이 역할극 형태의 토론을 통하여, 표절 설교의 옹호 근거와 표절 설교의 반대 근거를 살펴볼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세미나에서는 이 '역할극 토론'을 할 시간이 없었다. 다만,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다고 했으니, 나는 그 자료를 어디서 가져왔건 그 자료들을 내 것으로 알고 설교를 하겠다"는 한 참석자의 발언을 세미나의 끝 부분에서 들을 수 있었다.
<복음뉴스>는 8일(화) 뉴욕그레잇넥교회(담임 양민석 목사)에서 있었던 "현대 설교학에 근거한 창의적 설교 클리닉" 세번 째 강의 "표절 설교 문제점과 대안"을 진행하기에 앞서 있었던 표절 설교에 대한 찬반 역할극 토론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제공한다.
이 동영상을 시청하는 독자들은 아래의 사항을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1. 이 동영상에 등장하는 목회자들이 '주장'하는 의견은 그 목회자들이 표절 설교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소신과는 다를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나 소신은 표절 설교를 반대하지만, 표절 설교를 옹호하는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역할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2. 실제 '역할 토론'에서는 발표의 끝에 발표자 자신의 표절 설교에 대한 생각이나 소신을 밝혔었다. 하지만,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동영상에는 그 부분은 삭제하고 편집했다. 해당 목회자가 원하지 않는 논란에 휩싸이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3. 실제로는 표절 설교를 적극 반대하는 소신을 갖고 있는 목회자가 '역할 토론'에서는 표절 설교를 적극 옹호하는 주장을 주장을 해야 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평신의 소신과 같은 주장을 하도록 '역할'이 주어진 목회자들도 있었다.
4. 다시 한번 당부한다. 이 토론은 '역할극'이었음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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