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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기술일까? - 장동신 목사 칼럼

장동신 목사 0 2019.09.1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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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Erich Seligmann Fromm. 1900-1980)이 1956년에 출간한 책<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ing)의 한 부분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이 책 서두에 “사랑은 기술인가?” 이렇게 질문하며 시작합니다. 기술이라면 사랑에는 지식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기술로 생각하지 않고 ‘우연히 겪는’ 즐거운 감정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보니 사랑에 대하여 배울 생각을 안 합니다. 나아가 사람들은 사랑을 ‘하는’ 능력문제로 이해하지 않고 ‘받는’ 문제로 이해하여 사랑 받을 방법에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성공, 처신, 인기와 성적인 매력 등에 집중하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즐거운 감정’을 겪을 기회에 집중하고 이를 추구합니다. 

 

또 사람들이 사랑에 대하여 배울 필요가 없다고 하는 이유에는 사랑이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 보았습니다. 즉 대상이 사랑할(받을) 만하면 사랑이 된다는 것입니다. 대상이 매력적인가? 사회적 가치와 시장 가치로 평가되는 기준에 적합한가? 애정관계가 이런 식의 상품과 노동시장이 지배하는 것과 동일한 교환형식에 따른 방식으로 인식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렇게 사랑은 1.즐거운 감정이다. 2.사랑할(만한, 받을) 대상이 있다는 생각과 함께 3.사람들은 사랑의 최초 감정과 지속상태를 혼동하는데 그로인해 사랑에 대하여 배울 필요가 없다고 하는 생각을 만들었다고 보았습니다. 최초 감정(열정)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반드시 한계시간이 옵니다. 절망, 실망, 권태가 생기면 미쳐버립니다. 그 때 이를 극복할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에리히 프롬의 제안입니다. 그는 만약 사업이나 활동의 결과 실패라면 포기하겠는가? 질문합니다. 원인을 찾고 분석하고 가능성에 도전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겁니다. 더욱이 사랑의 경우 포기는 불가능하므로 오직 하나, 실패의 원인을 가려내고 사랑의 의미를 찾아 적절한 개선방법을 찾는 길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제안합니다. 

 

간혹 “우리 사랑 문제없다.”합니다. 문제인식이 없거나 회피일 수 있습니다. 드러내 놓기에 너무 아파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사랑의 열기가 식어가고 즐거움이 시들고 낙심할 때 다시 옛 감정이 되살아나길 소원합니다. 착각입니다. 그런 일 없습니다. 이제 기술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혼자 아픔을 감당하지만 정작 나도 주변도 병들어 갑니다. 어떻게 할까요? 에리히 프롬은 4가지 사랑의 기술을 제안합니다. 보호, 책임, 존경, 지식 이 4가지 노력으로 기술을 늘이라고 제안합니다. 사랑기술이 필요한 때입니다. 기술이 사람 살립니다. (서로)걸음을 내딛읍시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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