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총회 미주동부노회는 제57회 춘계 정기노회를 4월 29일(월) 오후 4시에 맨해튼에 소재한 뉴욕정원교회(담임 주효식 목사)에서 개최했다. 50여 명의 노회원들 중, 27명이 출석하고, 10명이 위임하여 "노회 사상 많은 회원이 참석"한 노회로 기록되었다.
춘계 노회의 하이라이트는 신임 노회장 선출이다. 전임 노회장들로 구성된 공천위원회는 노회장으로 현 부노회장 주효식 목사를, 부노회장으로 김충전 목사(텍사스 부라운스빌한인교회)를 공천했다. 참석한 노회원들 모두의 찬성으로 주효식 목사를 신임 노회장으로, 김충전 목사를 신임 부노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노회장 주효식 목사는 장규준 목사를 서기로 지명하여 유임시켰으며, 이종명 목사를 고시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기타 임원은 회장단에서 의논하여 차후 공지키로 했는데, 5월 2일에 회계에 함성은 목사를, 회의록 서기에 이인철 목사를, 회의록 부서기에 양명철 목사를 지명했다.
신임 회장단과 임원진은 아래와 같다.
노회장 : 주효식 목사 / 부노회장 : 김충전 목사
서기 : 장규준 목사 / 회계 : 함성은 목사
회의록 서기 : 이인철 목사 / 회의록 부서기 : 양명철 목사
고시 위원장 : 이종명 목사
제1부 예배는 서기 장규준 목사의 사회로 드렸다.
하동호 목사가 경배와 찬양 인도를, 김학식 목사(아틀란타경서교회)가 기도를, 사회자가 성경 봉독을, 노회장 한준희 목사가 설교를, 회계 서문도 목사가 감사(헌금) 기도를, 사회자가 광고를, 전 노회장 함성은 목사가 축도를 담당했다.
한준희 목사는 요한복음 1장 12-13절을 본문으로 "나에 대한 정체성"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한준희 목사는 "내가 목사가 되었으면, 목사답게 살아야 한다.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체성이 없으면, 목사답게 살지 못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종으로 사용하시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그냥 목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 감격스러운 일이 아닌가? 내가 목사라는 정체성이 부족하면 열심히 선교해서, 교회를 크게 지어, 뭔가를 자꾸 만들어서 내가 목사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다. 자기 존재가 약하니 뭔가 다른 것을 가지고 자기 존재를 자꾸 증명하려고 한다. 우리 목회자들이 실수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목사로 삼아주셨다는 것, 하나님의 자녀라는 그것 만으로 더 이상 이야기할 것도 없이 그냥 감격스러운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목사로서 정체성이 너무 흐린 것"이라는 요지의 설교를 했다.
한준희 목사의 설교는 외형적인 성공에 집착하는, 사람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감투 쓰기를 좋아하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우쳐 주었다.
제2부 성찬식은 부노회장 주효식 목사가 집례했다.
제3부 회무 처리는 노회장 한준희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전 노회장 송원섭 목사가 기도한 후에 서기 장규준 목사가 회원 점명을 하고, "27명이 참석하고 10명이 위임했다"고 보고했다.
회순 채택 후에 전 회의록 보고, 서기 보고, 회계 보고, 시찰 보고가 이어졌다.
이용조 목사와 이성우 목사 노회 선교사 청원 건, 온태혁 강도사 인허와 목사 고시 청원 건, 박훈식 목사 교단 탈퇴 건을 처리했다.
이승남 목사가 청원한 "캐나다 지역 신학교 노회 인준" 건을 처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거리상의 문제 때문에 관리 감독에 어려움이 있다.", "노회원들이 검토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없다"는 등의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차기 노회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신학교 관련 자료를 제출하도록" 했다.
임원 선거는 전임 노회장들로 구성된 공천위원회의 공천대로 현 부노회장 주효식 목사를 노회장으로, 김충전 목사를 부노회장으로 추대했다.
신임 노회장으로 추대된 주효식 목사는 "갈등과 고민이 많았다. 이 자리가 저에게 맞지 않는 자리이다. 잘할 줄 모르고, 더더욱 좋아도 안한다. 그래서 고민을 했다.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순종해야 하는데 특별히 무슨 일을 하겠다고 하기보다는 제 주제 안에서 사명을 감당할 것이다. 앞에 있으면 보지 못하는 것이 있을텐데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 즐겁고 감동있는 노회, 모임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노회, 법을 따질 필요가 없는 성숙한 노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인사를 했다.
이종명 목사의 폐회 기도로 회무를 마치고, 장문성 목사의 만찬 기도 후에 친교 식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