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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구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 윤명호 목사

복음뉴스 0 2018.11.04 00:50

 

[편집자 주] 10월 29일(월) 오후 8시에 한무리교회(담임 박상돈 목사)에서 있었던 뉴저지실버미션스쿨 제30기 종강 예배 및 수료식에서 윤명호 목사(뉴저지 교협 전 회장, 뉴저지동산교회 담임)가 한 '수료자에게 주는 말씀'이다.

 

여는 말씀 『[7]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딤후 4:7-8)  

 

『[7] I have fought the good fight, I have finished the race, I have kept the faith.  [8] Now there is in store for me the crown of righteousness, which the Lord, the righteous Judge, will award to me on that day-and not only to me, but also to all who have longed for his appearing.』(딤후 4:7-8) 

 

여기서,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라는 구절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I have finished the race. 입니다. 인생은 race 경주와 같습니다. 단거리가 아니라, 일종의 장거리 경주입니다. 장거리 경주에서는 뛰는 방법이 중요합니다. 전략이 필요합니다. 아무렇게나 뛰다가는 finish 끝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잘 뛰고, 경주를 끝내기 위해서는 각자의 역량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끝까지 완주하는 전략이 아주 중요합니다. 장거리 경주에서, 처음 100 미터 1 등 혹은 중간 지점까지 1 등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장거리 경주에서 최종 승리자는 마지막 피니쉬 라인을 1 등으로 통과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대개 1 등은 최종 구간에서 결정됩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 스퍼트 하는 사람이 차지하게 됩니다.     

 

1992 년, 하계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마라톤에서 저는 제 눈을 의심할 만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이, 마라톤 선두 그룹에서 뛰고 있었던 것입니다.당시 모리시타 라는 선수가 줄곧 선두를 유지했지만, 황영조와 김원기 선수가, 선두 그룹에서 함께 뛰고 있어서 희망을 갖게 했습니다.그러나, 반환점을 돌고, 거의 1 시간 50 분을 뛸 때까지만 해도, 모리시타가 선두였습니다.    

 

그대로 끝까지 유지되면, 모리시타의 우승이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 마라톤 코스에서 악명높은 내리막길 몬주익 언덕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줄곧 2 위, 3 위로 처져 있었던, 황영조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잠깐 동안이 아니라, 선두로 치고나간 후, 2 위 모리시타와 거리를 점점 더 벌려 나가서, 마침내, 1 등으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월계관은 황영조 차지였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 금메달입니다. 

 

거의 2 시간 구간까지…  1 등은 모리시타, 그런데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구간을 어떻게 뛰어 마무리 하느냐가 경주에서 결정적입니다.    

 

인생은 장거리 경주입니다. 과거에는 장거리가 조금 짧았습니다. 60 이 되면 환갑 잔치하고 대부분 얼마 후에 소천하셨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장거리가 3 분의 1 정도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나눌 때, 트리플 thirty 라고 표현합니다. 인생을 90 으로 잡고, 그것을 셋으로 나누어, 그 때마다 가장 중요한 일을 설정한 것입니다.    

 

태어나서 30 년 동안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30 부터 60 세까지 그 다음 30 년은 공부한 것으로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법니다. 그리고 60 부터 90 세까지 나머지 30 년은 그 때까지 모은 돈과 일하면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모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다 사용하다 소천하는 것입니다.   

 

처음 60 년이 중요합니다. 그 60 년이, 나머지 시간의 질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생을 장거리 경주라고 할 때,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인생의 최종구간, 나머지 30 년입니다.   

 

바로 60 세 이상의 실버 세대,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십니다.   

 

20 세, 혹은 30 세 또는 60 세까지, 인생에서 1 등은 하나님 앞에 설 때에 그다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인생의 진정한 승자는 60 세 이후에 누가 스퍼트 하여, 몬주익 내리막길이 아니라, 인생 마지막 내리막길을 어떻게 뛰어 finish line 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생의 마지막 최종 구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언젠가 많은 이에게 존경받는 목회자인 존 파이퍼 목사님의 ‘삶을 허비하지 마세요’라는 설교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분은 설교중에 두가지 예를 들었습니다.   

 

하나는 1998 년 리더스 다이제스트 2 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기사 제목은 ‘이른 시작, 이른 은퇴’입니다. 5 년전에 북동쪽에서 일찍 은퇴한 부부 이야기입니다. 미국의 북동쪽이라면, 아마 뉴욕과 뉴저지일 수 있습니다. 밥과 페니 부부입니다. 둘은 젊은 시절부터, 돈을 모아 착실하게 은퇴를 준비하여,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할 수 있었습니다. 밥은 59 세, 페니는 51 세입니다.    

 

저들은 따뜻한 플로리다 해변가에 집을 마련하고, 매일같이 30 피트의 트롤러를 타고 유람하면서, 소프트 볼을 하고 조개 껍질을 줍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주운 각종 조개껍질들로 온 집안을 멋있게 장식해 놓고, 이웃을 초청하여, 자랑하는 낙으로 살아갑니다. 

   

또 다른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분들은 루비 엘리어슨과 로라 에드워즈로 2000 년 4 월 서부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같은 날 죽었습니다. 루비는 여든이 넘었습니다.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한가지 큰 일에 온 인생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건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입니다.    

 

함께 죽은 로라도 여든을 바라보는 미망인이자, 의사로 카메룬에서 루비를 도왔습니다. 두 사람은 80 세 이상의 나이에 ‘실버 선교사’로 카메룬에 있는 마을들을 두루 다니며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복음을 전하던 중에 위험한 절벽길에서, 브레이크가 고장나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사람들은, 평생 간호사와 의사로 살았으면, 충분한 은퇴 연금이 있었을 것이요, 미국내 어디서나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왜 그 고생을 하다가, 비참하게 죽었는지, 저들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떤 삶을 동경하시나요? 그러나 성경은『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히 9:27)고 말씀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든 살 수 있습니다. Triple thirty 의 처음 60 년동안 은퇴를 잘 준비하여, 남은 생애를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다 불꽃같은 눈동자로 우리 인생을 살피시며, 우리의 행한 대로 갚으시는 ‘저리로서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창조주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심판하게 될 때, 우리는 무엇을 보여 줄 수 있겠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조개껍질을 보여 줄 것입니다. 하나님 보세요.  제가 마지막 30 년동안 플로리다 해변가를 매일 아침 다니며 모아둔 저 조개껍질 컬랙션을 봐 주세요.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또 다른 사람은 ‘이 세상 소풍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고, 저는 이생에서 살 때, 아주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생애, 들로 산으로, 봄에는 딸기 따러 가고, 가을에는 푸른농장에 사과 따러 다니고, 이 산 저 산 고사리 캐러 다니고, 워싱턴 디시 벛꽃 구경에, 루레이 캐빈에…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조금도 쉴틈없이 소풍다니다 왔습니다. 라고 말하며, 자기들이 구입했던 딸기, 사가, 고사리, 등등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때로 이곳 저곳 소풍다니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소풍만 다니다 주님앞에 선다면, 아쉬운 점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루비와 로라처럼, 80 이 넘은 나이,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께 자신들의 삶을 드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성경은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덕을 세우는 게 아니고,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하지 않다고 말씀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무엇이나 하면서, 남은 생애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사도는 ‘세월을 허비하지 말고, 아끼라’  make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런 저런 일로 허비한 세월은 주님앞에서는 땅을 치고 통곡해도 모자를 후회되는 시간들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인생의 최종 구간, 지혜로운 마무리를 할 수 있을까요? 사도바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 

 

가장 지혜로운 삶은 주 예수께 받은 사명,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끝내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간단히 선교입니다.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했습니다. 옛날 선교는 한 번 가면 다시는 못오는 그런 선교였는데, 요즘은 세상 어디든 하루만에 다 갈 수 있습니다. 거의 일일 생활권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못간다는 말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100 세 시대입니다. 이제는 누구나, 100 세는 산다고 생각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어떤 아버지가, 곧 죽을 줄 알고,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고 살다가, 90 세까지 허송세월했다고 안타까운 것을 보았습니다. Triple thirty  인생을 세 등분으로 잘 계획해야 합니다.    

 

처음 60 년을 사신 분들을 실버 세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하는 선교를 실버 선교라고 부릅니다. 과거 60 대는 떨어지는 젖은 낙엽 신세였지만, 지금 60 대는 빛나는 실버, 가장 빛나는 청춘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녀 양육의 책임을 벗었기 때문입니다. 물질 부담을 덜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바야흐로 하나님과 자기 사이에 가로막는 거추장스러운 짐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제 마지막 스퍼트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때가 바로 실버입니다.   

  

그리고 그 때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서 하늘 나라에서 상급 순위가 달라집니다.  60 대까지 1 등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병철 회장, 죽을 때, 자기 구원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온통 질문 가득, 헛 살았습니다.    

 

그러나 저와 여러분에게는 기회가 있습니다. 오늘이 기회입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따라, 거침없이 마지막 최종 인생의 구간을 달려, 오늘 사도바울과 같이 finished the race 경주를 끝내시고, 주님앞에 월계관-  의의 면류관 받아 누리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하나님 아버지,  지금까지 은혜로 지켜 주심에 감사드리옵고, 이제 주님을 뵈올 날을 기대하면, 그 날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을 감사합니다.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주님께 드려, 가장 풍성한 결실을 맺는 저희 모두가 되도록 축복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복음뉴스(BogEu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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