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제87차 정기 노회가 11일(화) 오후에 하은교회(담임 고훈 목사)에서 개최됐다. 노회는 5시부터 등록과 저녁 식사를 하고, 오후 6시에 개회 예배를 드리고, 고훈 목사의 환영사를 들은 후에, 6시 45분부터 회의에 들어갔다.
개회 예배는 고훈 목사가 인도했다. 송현욱 장로(하은교회)가 기도한 후에 김형규 목사가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사도행전 9장 17-19절을 본문으로 “성령충만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형규 목사는 “한국 교회를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기도해야 하는데, 현실은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염려하고 조롱하고 있다. 왜 이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는가? 어떤 언론은 80% 이상이 교회 리더들에 의해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 교회가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가? 우리가 죽지 않아서 그렇다. 갈라디아서 5장 24절에는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어떤 강사 목사가 세미나에 참석한 목사들에게 ‘목사님, 예수 믿으십니까?’라고 물어 충격을 받았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은 예수를 믿는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말로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결단이 있는 믿음이 바로 예수를 믿는 믿음이다. 행위로 순종과 결단하지 못하고 말만 한다면 그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죽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 문제가 생긴다. 아직도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버리지 못하고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을 좇아서 하는 육적인 목회를 하는 목회자는 교회를 맡아도 육적으로 교회를 목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목회자는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돈과 사람을 의지하고 교만하다. 목사는 하나님 한 분으로 만족해야 한다. 육적 목회를 하는 목회자는 자기만 아니라 성도를 고통으로 몰아넣는 그런 악한 목회자들이 많은 것을 현실 속에서 볼 수 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는 교회에 와서 늘 기도하면서 필요한 영적 부분이 어떤 것인지 먼저 파악하고 눈물을 뿌리면서 기도하고 말씀을 전해야 한다. 예수처럼 겸손해지고 십자가를 지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이 주님이 기뻐하는 목회이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 성령 충만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기도하고, 기도하고, 무릎이 닳도록 기도해야 한다. 목회자의 기도와 헌신과 희생은 성도들을 헌신하고 기도하게 만든다.
뉴욕장로교회가 10여 년 동안 여러 목사들이 거쳐가며 교인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최근에 담임 목사가 새로 부임하고 새벽 부흥회에 수 백 명이 모여 ‘우리 교회에 부흥의 불이 붙었다’고 고백했다. 그 불은 성령의 역사하심이다. 그 스토리 중에 중요한 것은 ‘우리 교회에 부흥의 불이 붙었다’고 고백한 성도들이 있었다는 것이다“는 요지의 말씀을 전했다.
김형규 목사의 축도로 개회 예배를 마쳤다.
이 날 노회에는 목사 40명, 장로 26명 등 66명의 총대가 참석했다. 팰리세이드교회의 교인을 비롯한 상당수의 방청객들이 함께 했고, 노회는 이 날의 회의 진행 상황 모두를 녹화하고 녹음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소란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경고도 했다. 발언권을 얻지 않고 발언을 하면 경고를 하고, 경고 후에도 발언을 계속하면 퇴장시키겠다고 했다. 회의장(예배당)이 넓지 않아 뒷좌석(방청석)에서 이야기를 하면 회의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정숙을 유지해 달라는 당부도 곁들였다.
팰리세이드교회는 모기지를 내지 못해 포클로즈를 통해 건물과 부지가 은행에 넘어갔다. 유예 기간 1년 중 7개월 이상이 지났고, 이제 겨우 4개월여를 남겨놓고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당회를 회복시켜 달라는 안이 올라왔으나 부결됐다.
한소망교회는 7명의 장로들이 두 파로 나뉘어 극심하게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교회의 재정은 매월 2만 불 정도의 적자를 나타내고 있고, 현재 7만여 불의 수표를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 교회 성도들 사이에는 노회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고, 안수집사들을 중심으로 하여 노회가 파송한 임시당회장에 대한 사실무근한 비난과 설교목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의 문자 메시지가 교회내에 난무하고 있다.” 이에 따라, “ 한소망교회 당회를 해산하고, 이사회를 포함하여 당회가 소유하고 있던 한소망교회의 모든 관할권은 행정위원회로 이관”됐다. “행정전권위원회 위원장은 임시 당회장을 겸임한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