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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손봉호 박사(나눔국민운동 이사장) 특별대담

복음뉴스 0 2018.06.16 08:47
“나눔은 개신교의 위대한 전통”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손봉호 박사(나눔국민운동 이사장) 특별대담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새생활운동’을 강조하면서 국회의원들에게 고급차 타지 않기를 호소하고, 유흥업소 출입을 하지 않도록 촉구하는 등 지도자 의식개혁운동에 의기 투합했던 김명혁 목사(전 합동신학교 교장, 강변교회 원로)와 손봉호 박사(서울대 명예교수, 기아대책 이사장, 나눔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열한 살 때 신앙의 자유를 위해 혈혈단신으로 평양에서 남한으로 내려왔던 김명혁 목사는 목회를 하면서도 강남에 사는 교인들에게 고급 아파트에 사는 것과 고급 승용차를 타지 말 것을 강조했다.

또한 검소한 삶을 실천하면서 중국 연변 조선족 아이들의 장학금 지원하는 일을 해왔다. 또한 은퇴 후에는 작은 교회들을 방문해 설교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과자 등을 준비해가서 나눠주는 등 보이지 않은 사랑과 섬김의 실천해왔다.

손봉호 박사는 서울대 교수 시절 작은 차를 타고 다녀 화제가 되기도 했고,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창립하여 정직과 절제운동에 앞장섰다.

몇 년 전 기아대책기구 이사장과 나눔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을 맡아 구호사역과 나눔운동의 든든한 산이 되어 주고 있다. 집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했고, 그 발전기로 전기자동차를 충전해서 직접 운전하고 다닌다. 자동차도 특별한 목적지를 갈 때만 이용하고 주로 전철을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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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변교회(담임목사 이수환)에서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사랑의 영성을 염원하며”라는 주제로 진행된 특별대담에서 김 목사와 손 박사는 나눔 실천을 강조했다. 뉴스파워와 21TV(대표 김효성)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모두 발언 후에 질의 응답 시간으로 진행이 됐다.

손봉호 박사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다. 자선과는 다르다.”며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했다. 믿음, 소망, 사랑 가운데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다. 예수님은 구약 선지자들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말하고 있다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말은 요한일서에서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나와 있다. 순종하는 것이 사랑이다. 이웃 사랑은 이웃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성경은 이웃 사랑을 하나님 사랑보다 결코 덜 중요하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요한일서 3장 16절을 보면 심지어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할 정도”라며 “닉 워렌 목사는 성경에는 하나님 사랑을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감히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고, 그 사랑은 이웃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5장 14절에서 ‘온 율법은 이것 즉, 너는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한 말씀 안에서 성취되었느니라’며 이웃 사랑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이웃 사랑에 있어서 소극적인 사랑과 적극적 사랑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손 박사는 “이웃 사랑은 두 가지다. 하나는 소극적인 사랑으로 이웃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랑이다. 적극적인 사랑은 이웃에게 이익을 주는 사랑이다. 자선, 자비로도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성경은 이익을 주는 것을 막연하게 모든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보다 훨씬 더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다.”며 “약한 사람을 먼저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박사는 신구약 성경을 인용하면서 “사회적 약자들, 전반적으로 약한 사람들에 대해 성경은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구약에서는 이방인, 나그네, 고아, 과부, 이런 사람들을 약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신약에서는 가난한 사람, 장애인, 소외된 사람들을 사랑하라고 가르친다.”고 밝혔다.

또한 “누가복음 14장에 보면 예수님은 심지어 점심이나 저녁을 대접하려거든 부(富)한 이웃을 청하지 말고 가난한 자, 몸이 불편한 자들을 청하라고 말씀한다.”며 “성경은 하나님 자신과 예수님 자신을 약한 사람과 동일시하고 있다. 잠언 19장 17절을 보면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하나님을 말씀하고 있고, 마 25장 35절에 보면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과 마르틴 루터도 나눔을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손 박사는 “개신교는 성경의 가르침에 입각해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을 많이 기울였다.”며 “루터는 노동을 강조하면서도, 노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칼빈은 어떤 사람을 부자로 만드신 것은 가난한 자에게 나눠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나눔은 개신교의 위대한 전통이다. 개신교는 복지와 기부를 가장 많이 하는 문화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교회는 전도, 기도,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고, 선교도 열심히 하지만 구제도 다른 종교에 비해 많이 하는 편”이라며 “윤리에는 좀 뒤떨어졌지만 구제에는 뒤떨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개신교가 운영하는 사회복지 법인 비율은 52%인데, 불교 27%, 천주교 16%로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종합사회복지관 운영도 개신교는 45%이고, 노숙자 복지시설은 86개 중 54개가 개신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대북지원 민간단체 79개 중 22개가 개신교이고, 액수도 40.2%다. 해외원조 단체도 17개 중 불교 3개 원불교 2개 천주교 1개 나머지 11개가 개신교에서 운영하는 단체라는 것.

손 박사는 “한국교회가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수고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다만 한국교회가 가진 능력에 비해 다른 곳에 사용하는 비용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문화가 어려운 사람 돕는데 그리 뛰어나지 못하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기부지수가 62번째다.  개신교가 인색한 문화를 바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쓰고 남는 것으로 돕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절약하고 덜 쓰고 희생하면서 도울 때 기뻐하실 것”이라며 “한국 교회가 덜 사치하고 덜 소비하고 검소하게 생활해서 남는 것으로 주변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전 세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넉넉한 사람이 도와줘야 크게 도움이 된다.”며 “개신교는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믿고 있기에 앞으로 북한을 돕는 길이 열리면 집중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돕고, 지금이라도 모든 수단을 다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한국교회가 더 큰 모범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영성의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영성이란 단순히 어떤 태도를 갖추거나 인격을 갖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직접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며 “따뜻하게 하라는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들을 따뜻하게 해주고 도울 수 있어야 한다. 아가페는 사랑하라는 명령에 대한 순종이다. 의지와 행동이 중요하다. 그것이 사랑이다. (한국 교회가)사랑을 잘 실천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김명혁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신다고 성경에 여러 번 말씀했다. 그리고 우리들도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를 사랑하며 돌아보라고 말씀했다.”며 성경 말씀을 인용했다.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의 신이시며 주의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신원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사 그에게 식물과 의복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신10:17-19).

“하나님은 고아의 아버지시며 과부의 재판장이시라 하나님은 고독한 자로 가속 중에 처하게 하시며 수금된 자를 이끌어 내사 형통케 하시느니라”(시68:5).

“여호와께서 객을 보호하시며 고아와 과부를 붙드시고 악인의 길은 굽게 하시는도다”(시146:9).

김 목사는 “성부 하나님께서는 어릴 때부터 고아와 나그네가 되었던 그리고 감옥에 갇혔던 요셉의 아버지가 되셨고 감옥에서 이끌어내어 형통케 하셨다.”며 “모세도 아기 때부터 고아와 나그네로 살았는데 하나님께서 모세의 아버지가 되셨고 그를 형통케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께서는 같은 말씀을 계속해서 반복하시고 또 반복하셨다.”며 “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눈을 가리우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찌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니라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 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사1:15,17).”는 말씀을 인용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과부와 학대 받는 자들을 돌아보지 않는 제사나 예배를 받지 않으신다는 말씀”이라며 “하나님께서 지극한 관심을 두시는 대상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이라고 말씀하셨다.”고 강조했다.

신약 성경도 인용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약1:27).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근신하며 아담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딤전3:2).

김 목사는 “성자 예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자들 즉 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 되고 벗고 병들고 옥에 갇힌 자들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나타내 보이시면서 주리고 목마르고 나그네 되고 벗고 병들고 옥에 갇힌 자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편 것이 바로 주님 자신에게 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성경 말씀을 인용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25:35,36,40).

김 목사는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께서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과 불쌍한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돌아보시는 이상하시고 놀라우신 분이시며, 하나님과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들도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과 불쌍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돌아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아버지 이기풍 목사님과 윤함애 사모님은 기도와 전도와 설교와 목회에 전념하셨을 뿐 아니라 거지들과 병자들과 미친 사람들에게 지극한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시면서 제주도 복음화에 전력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윤함애 사모님은 항상 머리맡에 약 상자와 성경책을 두고 자다가도 부르면 벌떡 일어나 제주도민들을 돌봐주었다고 한다. 그녀는 그늘진 곳에서 울고 있는 영혼들을 사랑으로 돌아보았다고 한다. 이기풍 목사님의 집은 항상 아침에는 거지 떼들로 낮에는 나병 환자들로 가득 찼다고 한다. 손이 떨어진 나환자에게는 손수 밥을 떠서 먹여주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김 목사는 “손양원 목사님과 정양순 사모님이야말로 죽도록 충성한 신앙의 사람들이셨지만 동시에 가난하고 병들고 버림받은 불상한 사람들과 악독이 가득한 모든 죄인들에게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사시다가 죽으신 사랑의 사람들이었다.”며 “손양원 목사님과 같은 해에 태어나시고 손양원 목사님을 지극하게 존경하신 한경직 목사님도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와 불쌍한 모든 종류의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면서 사신 사랑의 목사님이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상부상조의 정신’ 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교회의 중요한 사명은 가난한 자, 병든자, 고아, 과부, 나그네, 피난민, 죄수, 핍박 받는 자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일이라고 지적하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저는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비판적이고 배타적이고,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죄인 중의 죄인인데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사도 바울과 스데반 집사님과 길선주, 이기풍, 주기철, 김치선, 이성봉, 손양원, 한경직 목사님 등 신앙의 선배님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서 불우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일을 조금씩, 조금씩 하면서 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어릴 때부터 고아와 나그네로 외롭게 살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고아와 나그네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일을 조금씩, 조금씩 하면서 살게 되었다.”며 “그래서 연변에 있는 조선족 고아들과 불우한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조금씩, 조금씩 펴게 되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제가 대단한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부족한 저의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받은 많은 조선족 어린이들과 어른들이 고마움과 기쁨을 지니고 신앙생활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저는 얼마나 큰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 모른다.”며 감사와 행복을 지니고 살아가는 불우한 고아 어린이들이 아주 많은데 그 중에서 한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2007년 5월에 연변 지역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연변 용정 지신에서 투병 중에 있는 아버지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강금화 어린이의 집을 방문한 일이 있었다.며 강금화 어린이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인데 어머니는 탈북 여성으로 금화를 낳아서 키우다가 이북으로 잡혀갔다. 중국 공안들이 갑자기 들이 닥쳐 집을 에워싸고 금화 어머니를 체포하여 데리고 갔다고 했다. 그 후 금화는 엄마 없이 자라기 시작했다. 아빠는 간이 병들어 얼굴이 검었었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병을 앓고 있었다. 할머니는 남루한 방바닥을 계속 걸레로 닦고 있었다. 저는 금화를 옆에 앉히고 스티커를 선물로 주고 얼굴에 붙여 주기도 했다. 크레파스도 선물로 주고 만화책 세 권도 선물로 주었다. 아버님께 후원금도 드렸다. 선물을 받은 금화는 아주 기뻐했다. 금화는 노래를 잘하니 한 번 불러 보라고 했다. 금화는 율동을 하면서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노래가 하필 어머니에 대한 내용이 담긴 노래였다. 금화는 몇 구절 부르다가 그만 목이 메어 울기 시작했다. 맑고 티 없는 얼굴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리기 시작했다. 저는 금화의 눈물을 닦아주고 금화를 안아주었다.”

김 목사는 “저는 2008년 연변을 다시 방문했을 때 금화와 동아려를 데리고 장백산 즉 백두산 구경을 시켜주었는데 금화가 너무너무 고마워하며 기뻐했다. 금화는 그 후 행복한 어린이가 되었다.”며 “제가 2013년 6월 연변을 다시 방문했을 때 금화를 또 만났는데 금화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서 보냈다.”며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김명혁 목사님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금 연길시 10중 7-4에서 공부하고 있는 강금화입니다. 그동안 목사님을 뵙지 못하다가 화요일 오후에 목사님을 만나 뵙게 되어서 저는 정말 기뻤고 반가웠습니다. 저처럼 많고 많은 가난한 아이들을 여태껏 후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목사님의 이런 후원이 없었더라면 저는 지금 생활하기가 어려웠을 것이고 ‘행복’이란 이 두 글자에 담긴 깊은 뜻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것입니다. 매번 김명혁 목사님의 후원을 받을 때마다 목사님은 마음씨가 곱고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가슴속 깊이 느끼곤 합니다. 저의 소원은 김명혁 목사님처럼 훌륭한 사람으로 되어 가난한 애들을 돕는 활동을 벌려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이 되기 위해 학습방면, 도덕방면에서 기초를 많이 쌓겠습니다. 아, 참! 목사님의 팔이 어떻게 되었습니까? 약을 드시고 있습니까? 약을 하루도 빠짐없이 꼭 꼭 드셔야 합니다. 후에 다시 만날 때엔 목사님의 건강하고 건장한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럼 이만 필을 놓도록 하겠습니다. 김명혁 목사님, 하늘만큼 땅만큼 사랑합니다!!! 2013년 6월 20일 강금화 올림 ♥♥♥ I am very Happy ♥♥♥”

김 목사는 “제가 3년 전인 2015년 여름에 연변 지역 7곳을 다시 방문하면서 불우한 조선족 어린이들과 조선족 동포들을 만나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돌아왔는데 불우한 학생들이 저에게 감사 서신을 보내왔다.”며 그 중에서 두 개의 감사 서신을 소개했다.

“감사신. 할아버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연길시 조양촌 산봉촌에서 살고 있는 신혜성입니다. 저의 어머니는 제가 두 살때 북조선으로 압송되어 갔습니다. 그리하여 엄마라는 이름 한번 불러보지 못하고 아버지가 업어 잘 키워 지금은 건강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6월 15일 우리 집에 방문하였을 때 보셨겠지만 아버지는 폐품을 팔아서 겨우 저의 학용품을 준비합니다. 아버지는 중한 위병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를 위하여 아픈 몸으로 폐품을 모으려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저의 아버지가 폐품을 판다고 해서 소학교때 저의 별명이 ‘폐품’이였습니다. 할아버지! 저는 폐품이 아니라 훌륭한 인재로 되어 정품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절로 제가 불쌍하고 억울하였습니다. 반주임 선생님의 교육으로 소학교 4학년부터는 학생들이 저의 별명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선생님이 제일 좋아서 선생님이 될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우리 집에 친히 오셔서 장학금 556원을 주셨는데 또 이영숙 회장님을 통하여 제게 300원을 또 전해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실 말하면 아버지가 폐품을 팔아서 저를 어떻게 공부시킬 수 있겠습니까? 할아버지의 사랑의 손길로 학교 다닐수 있는 것입니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할아버지도 11세부터 고아로 되었지만 공부 잘하고 지금처럼 훌륭한 분이 되었습니다. 저도 꼭 할아버지처럼 부지런히 일하고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 사업을 하게 되면 어렵게 사는 어린이와 우리 아버지같이 병 있는 사람, 장애자를 위하여 봉사 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경제 부담을 덜어드리며 효도하겠습니다.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건강히 계십시오. 2015년 6월 21일 신혜성 올림”

“감사신. 할아버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연길시 조양천진 합성일대에 다니고 있는 양만복입니다. 6월 15일에 우리 집으로 방문하면서 556원을 저의 아버지한테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영숙 회장님이 할아버지가 또 주신다면서 300원을 또 주었습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는 그전에도 할아버지한테 한마디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물어보고 싶은 것은 바로 할아버지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또 할아버지에게 얻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하지만 전 그때 할아버지가 우리한테 말씀한 말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무엇인가? 인생은 바로 사람이 사람을 도와주고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었을 때 그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 얼굴을 보고 나도 즐겁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때 전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이런 인생을 살아가면 나도 즐겁고 다른 사람들도 즐겁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또 할아버지를 이런 사람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강한 사람, 하나의 나사못처럼 무슨 곤란이든 뚫고 나아가 이 자리에 설수 있는 강한 사람.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때 할아버지가 말하는 것은 11살 때부터 부모를 잃고 혼자 컴컴한 앞길을 뚫고 나아가고 마지막에 한국에서 서울대학에 필업하고 미국에서 12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내고 박사까지 되었으니 … 제가 이 말을 듣고 생각한 것은 할아버지가 이렇게도 긴 시간에 수많은 곤란들을 이겨내고 견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지금 이런 생각이 납니다. 사람은 사람을 도와주고 관심해주고 사랑해주면 우리 주변에도 아름다운 꽃들이 얼마나 많이 필수 있을까? 전 또 언제면 할아버지처럼 이런 강하고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될까요? 전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할수 있는 만큼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자기의 앞길을 나아가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위하여 모든 좋은 것을 모두다 나에게 주시는 아버지를 잊지 않고 보답하여 주고 더 노력하겠습니다. 2015년 6월 21일 양만복”

김 목사는 “너무, 너무 귀중하고 아름다운 편지들이었다. 그래서 저는 즉시 다음과 같은 답신을 연변으로 보냈다.”고 편지 내용을 소개했다.

“사랑하는 신혜성이에게. 혜성이가 보낸 감사신 반갑고 고맙게 받았다. 혜성이 집을 방문해서 무너질 듯한 폐품 집안에 들어가서 아빠와 함께 기도하면서 혜성이가 어릴 때부터 얼마나 슬프고 힘든 생활을 했을까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혜성이와 아빠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도와주시기를 기도했다. 두 살 때 엄마를 잃었으니 얼마나 슬프고 힘든 생활을 했겠니? 아빠가 두 살 난 어린 아기를 업어서 키웠다니 얼마나 슬프고 힘든 생활을 했겠니? 소학교 때 혜성이의 별명이 ‘폐품’이었다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니? 그런데 혜성이는 잘 자라서 지금은 건강하고 공부 잘하는 학생이 되었다니 얼마나 장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일인지 모른다. ‘할아버지! 저는 폐품이 아니라 훌륭한 인재로 되어 정품입니다.’ 라고 말하는 혜성이는 참으로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다. 이 세상에는 절망 가운데서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혜성이는 절대로 낙심하지 말고 멋지게 살아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기를 바란다. 할아버지가 혜성이를 계속해서 도와주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할아버지에게 이야기 해라. 할아버지는 혜성이를 사랑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혜성이와 몸이 아픈 아빠에게 함께 하시를 기도 한다. 2015년 6월 24일 김명혁 목사”
“사랑하는 양만복이에게. 만복이가 보낸 감사신 반갑고 고맙게 받았다. 만복이가 태어난 지 두 달 만에 어머니가 북으로 잡혀간 다음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얼마나 슬프고 아프고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니? 그러나 아빠가 열심히 일해서 텃밭을 가꾸고 집도 지어서 만복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도 잘 하게 했다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만복이가 할아버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면서 그 답을 스스로 했는데 너무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글을 읽으면서 만복이가 너무 착하고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할아버지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또 할아버지에게 얻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하지만 전 그때 할아버지가 우리한테 말씀한 말을 듣고 알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무엇인가? 인생은 바로 사람이 사람을 도와주고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었을 때 그 사람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 얼굴을 보고 나도 즐겁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전 또 언제면 할아버지처럼 강하고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될까요? 지금부터라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나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너무너무 착하고 귀중한 아름다운 말을 했다. 나는 만복이를 귀하게 여기며 만복이를 사랑한다. 나는 계속해서 만복이를 도와주고 싶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꼭 할아버지에게 이야기해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축복이 만복이와 할머니와 아버지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한다. 2015년 6월 24일 김명혁 목사”

김 목사는 “사실 이와 같은 연변의 어린이들과 주고받은 편지들을 너무 많다.”며 “중국 연변 지역에는 불우한 고아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저들에게 사랑과 도움의 손길을 펴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은 모두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는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을 사랑하시는 분이시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을 사랑으로 돌아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들보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들을 사랑하며 돌아보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저는 부족하고 또 부족한 이기적이고 정욕적이고 비판적이고 배타적이고 위선적이고 독선적인 그리고 거짓되고 게으른 죄인 중의 죄인이지만 주님과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살다가 주님과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죽기를 소원하는 간절한 소원을 지니고 있다.”며 “제가 오래 전에 쓴 글 하나를 읽어드리겠다.”며 글을 소개했다.

“사랑하고 싶어라. 나는 요사이 주님을 생각하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한 평생 나를 향하신 주님의 생각과 사랑이 어찌 그리 크고 어찌 그리 많은지! 실로 모래알보다 더 많은 주님의 긍휼과 용서와 자비와 사랑이 나의 가슴에 눈물을 자아낸다. 사랑하고 싶어라.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주님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는 요사이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에 눈물이 흐른다. 어린이들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너무너무 귀엽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성도들은 두 말할 나위도 없다. 너무너무 예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 세상 곳곳에 흩어져 사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때도 비슷한 느낌을 가진다. 저들의 얼굴과 마음과 영혼 속에 창조주 하나님께서 심어놓으신 고귀한 인성과 신성의 흔적을 보기 때문이다. 저들을 모두 사랑하고 싶어라. 공산주의자도모슬렘도 상관이 없다. 저들은 공산주의나 모슬렘이라는 불행한 유산에 쌓여있는 가련한 영혼들일 따름이다. 사랑하고 싶어라.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나의 맘 나의 몸 나의 정성 다 쏟아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어라.” (2007년 1월 3일 아침 교회로 운전하며 오는 차 속에서 쓴 글)

이어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의 사회로 대담이 진행됐다.

김 목사는 “오늘 주제를 생각하면서 떠오르는 성경 말씀 야고보서 1장 27절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라는 말씀”이라며 “진정한 신앙은 개인의 경건과 함께 고아와 과부로 상징되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한국 교회가 그동안 나눔 실천을 잘 해왔는데, 어떻게 하면 크리스천 개개인이 나눔과 섬김을 생활화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손봉호 박사는 “야고보가 말하는 두 가지, 고아와 과부를 돌보고 세속에 물들지 않는 것이 연결돼 있다.”며 “세속에 물드는 이유는 세상이 추구하는 이익, 돈, 명예, 권력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정한 신앙을 가진 사람은 그런 것은 하나의 수단이고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며 “그런 태도만 가진다면 자연히 고아와 과부를 돌보게 된다. 돈에 대한 욕심, 내가 즐기고 내가 누리겠다는 생각이 많으니 그러지 못하고 그런 것만 추구하다 보니 세속에 물들게 된다. 이 두 가지가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과 하나님 사랑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다면 이 두 가지가 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혁 목사는 “나는 만남과 나눔, 교제와 섬김을 좋아한다.”며 “나는 섬기러 왔다. 돈만 나누는 게 아니라 나환자를 끌어안고 손을 만지고 낮아져서 섬긴다는 것이다. 그런 자세가 구제헌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회할 때도 이 근처 구룡마을 같은 곳을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그들을 돌아보았다. 구제헌금보다는 가서 끌어안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나님만 예배하는 것보다 그들을 끌어안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섬김을 강조한 김 목사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강도 만난 자에게 돈만 준 게 아니다. 약도 주고, 먹을 것도 주고 약대로 태워 가서 돌봐달라고 했다.”며 구체적 사랑 실천을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 주변, 사회, 북한 등을 손으로 만지면서 끌어안아야 한다.”며 “물론 헌금도 필요하다. 나도 너무 행복하고 기쁘고 그들의 기쁨이고 하나님의 기쁨이다. 저는 부족하지만 그런 삶을 좀 더 살다가, 내가 없어지면 북한에 간 줄 알라. 그렇게 같이 살 수는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사실 한국 교회가 돌아보아야 할 ‘고아와 과부’, ‘강도 만난 이웃’은 북한 동포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한반도 평화 흐름 속에서 북한 동포들을 돕고 섬기는 일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했다.

손봉호 박사는 “그 동안 한국교회가 노력을 많이 했다. 그러나 저는 좀 더 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도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아대책은 그 동안 북한 고아들을 먹여왔다. 중국 법인 이름으로 도왔고 북한 사람들도 알고 있다. 어떤 면에서 우리나라 정부 시책에 어긋난 것”이라며 “동독을 도울 때 서독은 교회를 통해 도왔다. 그때 교회가 보낸 돈 중 상당 부분이 동독 정치인들에게 들어간다는 걸 알았다. 그렇지만 보냈다. 이때야말로 기독교가 통일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북한 정부의 인권 탄압은 반대해야겠지만 주민들은 먹여야 한다. 여러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며 “저도 올해 그것 때문에 중국에 간다. 북한에 유실수를 보내주는데 효과가 있다. 다른 나무는 땔감으로 써 버리지만 유실수는 실제로 도움이 되니까 잘 지킨다. 방법은 계속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동강원 공동체를 이끌었던 ‘맨발의 성자’ 이현필 선생은 자급자족의 신앙공동체를 일구었다. 가나안농군학교 설립자 김용기 장로는 농촌계몽을 통해 민족공동체를 섬긴 분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교회가 이기적으로 변한 한국 사회에 어떻게 하면 더불어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고 선도하는 길은 없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손봉호 박사는 “나눔을 실천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은 내가 얼마나 착한 사람인가를 생각하는 것”이라며 “나의 도움을 받는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느냐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소외된 사람들을 어떻게 위로할지, 그리고 굶는 사람에게는 우선 먹어야 하고 병든 사람은 우선 고쳐야 한다.”며 “나눔의 전략은 다양하다. 그 사람의 수요에 따라 해야 한다. 가령 소외된 사람이 많을 때는 그런 방법으로 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김철영 목사는 “개인과 교회의 나눔 실천을 넘어서 크리스천 기업가들이 청년실업문제 해결 등을 위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면 훨씬 사람들을 섬길 수 있을 것 같은데, 크리스천 기업윤리와 나눔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했다.

손봉호 박사는 “아주 중요한 질문”이라며 “한 가지 예를 들겠다. 가게 여주인에게 우리나라 방송 기자가 인터뷰하는 걸 봤다. 1년 내내 가게를 열어 장사하는데 세금 바치고 월급 주고 한 푼도 안 남는다고 한다. 기자가 ‘그럼 왜 가게를 하느냐’고 묻자 안주인이 놀란 표정으로 ‘이 사람들이 일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답했다. 기독교 기업이 이런 정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돈을 버는 유일한 이유는 더 많은 사람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사회에서 그 덕으로 도움을 끼치고 공헌하는 정신으로 기업을 해야 한다.”며 “문제는 어떡하든 ‘내가 돈을 좀 더 많이 벌어야겠다, 그 돈으로 하나님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역시 아주 투명하고 정의롭게 해서 사람들이 봤을 때 기독교 기업이라고 인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사실 대부분 구호단체들에 기부하여 나눔사역이 실천되는데, 구호단체들의 투명한 운영도 중요할 것 같다.”는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손봉호 박사는 “최근 정부가 상당히 엄격하게 감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호단체의 비리는 거의 없다.”며 “기아대책 이사장 취임하자마자 가장 강조한 것이 투명성과 순수성이었다. 순수성이란 구호한다고 해도 돈 벌고, 명예 얻고, 영향력 높이는 것 대신 어려운 사람을 돕는다고 말했으면 거기에 올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투명성도 보장된다.”며 “직원들이 공감해서 이걸 강조하니까 기부도 확 늘었다. 저는 구호단체가 제대로만 일한다면 된다는 확신이 있다. 대부분의 큰 구호단체들은 이제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나눔은 중독’이라 표현될 만큼 기부자에게 행복과 만족을 준다. 한국 교회에 나눔의 영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전의 말씀을 해주시라.”는 질문에는 김명혁 목사가 답을 했다.

김 목사는 “기업이나 교회 단체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게 중요한데 그 밑바탕에 어떤 자세를 갖느냐가 중요하다.”며 “북한은 ‘북한을 돕는다’고 하는 말을 싫어한다. 우리를 무시하고 가난하게 보면서 돕는다고 생각한다. 저 분이 정말 우리를 사랑하면서 돕느냐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많이 못하지만 유진벨 재단을 통해 북한 결핵 환자들을 오래 전부터 돕고 있었다. 북한에 린튼 박사와 한번 갔다. 순수하게 도우니까 그들이 정말 고마워한다.”며 “연변 조선족들이 어렵지만 함경도에 병아리와 오리 새끼 20만 마리 도왔다. 함경도 공산당 지도자가 그렇게 고마워했다고 한다. 수년 전 밀가루 들고 개성에 갔다. 돕는 것보다 어떤 자세로 그들에게 나누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겉으로는 공산당이 남한 정부를 욕하지만 장교 한 사람이 귓속말로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하셨습니까’ 라고 했다.”며 “그들의 마음을 생각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아프가니스탄에 학교를 건축해 준 일화를 소개했다.

김 목사는 “아프가니스탄에 학교를 지어줬더니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이렇게 환영식을 하더라. 무슬림 관계자들이 가득했는데. 북한 무슬림 무시하지 말고 그저 끌어안는 자세로 돕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며 “그러면 복음이 저절로 들어간다. 막 설교할 필요, 전도할 필요 도 없다. 삶으로 끌어안으면 될 수 있다. 기본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한국교회가 ‘나눔’ 하면 ‘구호’와 ‘동정’으로 생각하는데 예수님이 친구가 되어주셨듯이 그들과 함께 있어주는 친구와 같은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했으면 한다.”고 말을 했다.

이에 대해 손봉호 박사는 “ 예수님의 삶을 보고, 성경 전체의 가르침을 보면 기독교는 제 표현으로 ‘타자 중심의 종교’”라며 “내가 얼마나 이익을 보느냐, 얼마나 착한 사람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다른 사람이 얼마나 이익을 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히 약한 사람 너무 힘드니까 그들에게 궁극적으로 이익이 되도록, 우선 당장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야 한다.”며 “사랑으로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중심으로 하지 말고 그 사람 중심으로 했을 때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 박사는 이어 “말라위에 제 이름으로 된 건물이 하나 있다. 큰 돈이 아닌데 건물이 하나 서더라. 그곳에서 장애인을 위한 30여 가지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며 “재작년 상을 받은 게 있는데 상금이랑 좀 더 보태서 600명의 학생들의 책걸상을 마련해줬다. 약한 사람을 도울 때 이익이 그것이다. 조금만 희생해도 거기에는 엄청난 이익이 있다.”고 밝혔다.

손 박사는 “고아와 과부를 돕는 것이 그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돕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우리의 조그만 희생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며 “성경에는 ‘평균케 하려 한다’고 했다. 조금만 희생해도 결과적으로 평균케 된다.”고 말했다.

존 롤스가 쓴 『정의론』의 내용도 소개했다.

손 박사는 “존 롤스는 두 가지 정의를 말한다. 하나는 평등의 원칙이고,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차등의 원칙이 있다.”며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 이익을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가장 적게 받은 사람이 가장 이익을 많이 보도록 하면 결과적으로 그것이 정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주장이 성경적이다. 알고 보니 그 사람이 대학 다닐 때 목회자가 되려고 할 정도의 크리스천이었다.”며 “최소 수혜자가 고아와 과부 아닌가. 우리가 조금만 희생해도 큰 이익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말라위 건물에는 37개의 강좌를 개설해서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며 “(돈을)조금 절제하고 절약해서 보냈는데 눈덩이 같은 효과를 봤다. 그런 재미를 한국 그리스도인들이 많이 맛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철영 목사는 김명혁 목사에게 “열한 살 때 혈혈단신으로 북한에서 남한으로 내려와서 고아와 나그네처럼 살아오셨는데, 잊지 못할 도움을 주신 분이 계실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면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께서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사랑하신다는 말씀처럼 저만큼 축복과 사랑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구원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다”며 “그 말씀에 한 마디 더하고 싶다. 우리 신앙의 선배 이기풍 윤함애 목사님 부부가 13년 사랑했던 결과가 제주 복음화다. 주기철 목사님은 감옥 있을 때도 먹을 것의 반을 죄수들에게 줬다. 공산당 두목이 무릎을 꿇고 일본 망했을 때 ‘조선의 진짜 목사 하나 있었다, 그분이 주기철 목사’라고 고백했다.”며 “설교가 아니고 삶”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양원 목사님의 나환자 사랑과 원수 사랑을 소개하면서 “일본 사람들이 한국과 한국교회 싫어한다. 그런데 손양원 목사님은 제일 존경한다.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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