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교협(회장 윤명호 목사)은 소속 교단 대표들을 초치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9일(목) 오전에 윤명호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뉴저지동산교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교단을 대표한 5명의 목사와 뉴저지목사회장 박근재 목사, 뉴저지 교협의 평신도 부회장 강영안 장로가 참석했다.
윤명호 목사는 "교협의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려면 교협에 속해 있는 교회들을 아우르는 교단들이 적극 도와 주어야 한다. 교단들의 협조를 구하고, 교단들이 교협에 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뵙자고 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우리끼리라도 이야기를 나누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간담회에서 나눈 이야기들을 대별하여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윤명호 회장 :
교협의 행사를 줄이겠다. 신년 하례회, 부활절 새벽 연합 예배, 호산나 전도 대회만 교협이 맡고, 목회자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세미나는 목사회가 맡는 것이 좋겠다. 이를 위하여 목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
회비를 차등화 하겠다. 교회의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회원 교회가 $ 100 씩 내는 현행 제도는 공평하지 않다. 교인 수가 50명 이하인 교회는 50불, 100명 이하인 교회는 100불, 200명 이하인 교회는 200불 하는 식으로 교인수에 따라 회비를 내게 하겠다. 그 대신 회비 외에 어떠한 추가 부담도 지우지 않겠다. 지금까지는 행사 때마다 회원 교회들에 후원금을 요청해 왔었다. 교협에서 전화를 하면 피하는 목회자들이 생겼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다.
호산나 전도 대회의 포맷을 바꾸려고 한다. 교회들을 돕는 선교 단체들과 함께 하는 호산나 대회를 만들고 싶다. 이름처럼 전도 대회로 만들고 싶다.
회원 주소록을 2년에 한 번씩 만들겠다. 이번 회기에서는 만들지 않을 생각이다. 주소록에 실린 광고비 독촉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부활절 새벽 연합 예배의 헌금은 전액 해당 지역의 미자립 교회들을 돕는 데 쓰겠다.
호산나 전도 대회의 헌금도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들을 돕거나 선교 단체들을 돕는 데 쓰겠다.
교단 대표들 발언 종합 :
부활절 새벽 연합 예배 광고를 낼 때, 교협에 속해 있는 모든 교회들의 이름을 게재하면 좋겠다. 교협에 속해 있는 교회들은 이단이 아니라는 공신력을 부여해 주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교인들 뿐만 아니라 한인 사회에 필요한 교협이 되어야 한다. 교협이 전문 인력들을 망라한 네트웍을 구성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교인들 중에 이민법 전문 변호사도 있고, 의사들도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다. 그 사람들이 한인 사회를 위해 역할을 하게 해야 한다.
교협과 목사회가 같이 가는 것이 좋다. 지난 회기에 그렇게 서로 돕고 일을 하니까 모둔 일들이 참 잘 되었다.
회장이 바뀌면 이것저것이 바뀐다. 임기가 1년이기 때문에 계속성이 없다. 이번 회기의 회장이 뭔가를 새롭게 해도, 다음 회기의 회장이 그대로 하지 않는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아래와 같다.
윤명호 목사(뉴저지 교협 회장), 박근재 목사(뉴저지 목사회장), 김상웅 목사(뉴저지 교협 총무, 예손교회, C&MA), 양영철 목사(미주제일장로교회, 고신), 이상조 목사(뉴저지팰팍한인교회, 루터란), 이정환 목사(뉴저지순복음교회, Full Gospel Assembly), 김종윤 목사(예수드림교회, RCA), 송재현 목사(주사랑교회, 미남침례회), 강영안 장로(뉴저지 교협 평신도 부회장)
이단대책위원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되었다. 이단 시비가 있는 목회자를 스크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모두가 뜻을 같이 했다.
윤명호 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교인수에 따른 회비 납부는 회장의 결심으로 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회비에 관한 규정을 변경하려면 총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뉴저지한인교회협의회 회칙 제18조에는 "본회의 재정은 회원의 회비와 헌금, 찬조금 및 사업의 수입으로 충당하며, 회원의 회비는 총회가 결정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윤명호 목사가 뉴저지 교협 제 31회기 회장으로 선출된 때가 지난 9월 28일이었다. 40일이 지났다. 헌데, 아직 임원 구성이 완료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11월 12일로 예정했었던 이, 취임식을 12월 4일로 연기했다. 뉴저지 교협 제 31회기가 빠른 시일 내에 완전한 출범 준비를 마치고, 협회 산하 교회들과 더불어 순항하기를 기대한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