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주일에 필그림교회에서 드린 주일 예배는 양춘길 목사가 미국장로교단 소속 목사로서 설교한 마지막 예배였다. 이 날 오후에, 양춘길 목사는 신대위 목사와 함께 미국장로교단 동부한미노회에 관할권 파기를 통고했다.
필그림교회는 통상적으로 주일 예배를 세 차례로 나누어 드렸다. 1부 예배를 오전 8시에, 2부 예배를 오전 10시에, 3부 예배를 정오에 드렸었다. 하지만, 이 날은 오전 10시에 전교인이 함께 연합 예배로 드렸다. "미국장로교단 탈퇴" 등을 결의하기 위한 공동의회를 개최하기 위해서였다.
복음뉴스의 기자가 필그림교회에 도착한 때가 오전 9시 반 쯤이었다. 커다란 취재 가방을 어깨에 메고 교회 건물 안으로 들어섰을 때, 많은 교인들로 복도는 상당히 붐볐다. 예배 후에 있을 공동의회의 투표권을 교부받으려는 성도들이 각 교구별로 마련된 테이블 앞에 길게 줄을 서 있었다. 투표권을 교부받은 교인들은 본당(갈보리채플)으로, 친교실에 마련된 영상 예배실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기도하며,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오전 10시 예배가 시작되었을 때, 본당에는 빈 좌석이 하나도 없었다. 성가대가 일반 회중들에게 성가대석을 내주고 강단에 자리를 잡았다. 친교실에 마련된 영상 예배실에도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안내를 맡은 교인들 중 상당수는 복도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렸다.
예배는 신대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엄숙하고, 조용한 가운데, 상당히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예배가 진행되었다. 주보에 인쇄되어 있는 차례대로, 하나하나 예배의 순서들이 진행되었다.
양춘길 목사가 단에 섰다. 다니엘 6장 10절을 본문으로 "신실한 믿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양 목사는 본문을 큰소리로 같이 읽는 것으로 설교를 시작했다. 다니엘, 아브라함, 룻, 모세, 엘리야 등 하나님 앞에 신실했던 사람들의 "믿음의 결단"에 관하여, 마르틴 루터의 "믿음의 결단"에 관하여 설명했다.
설교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동성애를 성경에서는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해당 성경 구절을 읽으면서 설명했다. 양 목사는 히브리서 13장 20절과 21절을 읽는 것으로 설교를 마감했다(양춘길 목사의 설교는 별도의 기사로 취급한다).
양 목사는 설교 중에 여러 차례 "신실한 믿음의 결단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우리가 되자"고 강조했다. 양 목사의 설교가 초반에서 중반으로, 중반에서 종반으로 옮겨감에 따라 회중들의 "아멘!" 소리가 조금씩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했다.
찬송가 359장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를 큰소리로 같이 부른 후에, 양춘길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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