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년 전 조선에 기독교 복음을 들고 간 감리교 최초의 선교사였던 헨리 아펜젤러 목사의 순직 1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 제막식이 11월 3일(수) 오후 1시에 선교사의 고향 펜실베니아주 사우더튼에서 메릴랜드주 엘리콧시티 소재 베다니 한인연합감리교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 주최로 열린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는,
첫째, 그 동안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펜젤러 선교사의 고향, 고향집, 고향교회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이 묻혀 있는 가족 묘지에서 한국 사람들에 의해 진행되는 첫 번째 공식 행사이기 때문이다.
둘째, 아펜젤러 선교사의 가족묘지에 선교사의 순직 1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가 처음으로 의미있게 세워지기 때문이다.
셋째, 아펜젤러 선교사에게 복음의 빚을 진 한국 감리교회의 이철 감독회장과 여러 감독 등 감리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감리교회와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헌신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섬김과 희생을 기억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넷째,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 중 한 사람인 쉴라 플랫 여사가 참여하여 이 행사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기념비 제작비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가 전액 부담했으며, 메릴랜드주 엘리콧시티 소재 베다니 한인연합감리교회 박대성 목사가 제작 의뢰부터 설치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진행했다.
박대성 목사는 "이번 제막식을 통해 아펜젤러 선교사의 우리 민족을 향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분의 헌신적인 삶을 기념하며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을 기대하며 조금 먼 거리이지만 관심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이번 행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충청연회와 메릴랜드주 엘리콧시티 소재 베다니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주최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워싱턴 세선 선교학교(WWMA)가 후원한다.
박대성 목사가 초안을 작성하고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이덕주 목사, 아펜젤러 선교사의 고향교회 존 니더하우스 목사,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 중 한 사람인 쉴라 플랫 여사가 감수한 묘비 뒷면에는 아래와 같이 쓰여 있다.
Rev. Henry Gerhard Appenzeller was born in Souderton, Pennsylvania on February 6, 1858. Along with the rest of his family, he was an active member of Immanuel Reformed Church (now known as Leidy’s Church) throughout the time he lived at home. After graduating from Drew Theological Seminary in Madison, NJ, he arrived in Korea in 1885 as the first Methodist missionary. He took the lead in saving lost souls by sharing the Gospel as an evangelist and missionary. He also had great influence on the modernization of Korea as an educator, editor, and translator. In 1902, at the age of 44, Rev. Appenzeller died in a shipwreck while traveling to a meeting of the Bible Translation Committee. He is remembered as the father of the Korean Methodist Church, and his life and teaching are a great legacy to the Korean church. The Korean Methodists dedicate this monument at his family cemetery to commemorate Rev. Appenzeller’s life and dedication.
November 2021
1858년 이곳 사우더튼에서 태어난 아펜젤러 목사는 어린시절 가족들과 함께 라이디스 교회에서 신앙을 키웠다. 1885년 뉴저지주 드류신학교를 졸업한 후 복음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최초의 감리교 선교사로 입국했다. 그 후 전도자, 선교사로서 복음을 전해 죽어가는 영혼들을 살리는데 앞장섰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인품을 가진 교육자, 편집자, 번역자로 한국의 근대화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그러나 1902년 한국어 성경번역을 위해 배를 타고 가다 발생한 선박 충돌사고로 안타깝게 순직했다. 그의 삶과 가르침은 한국 교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여전히 한국 감리교 신앙의 아버지로 기억되고 있다. 아펜젤러 목사의 위대하고 희생적이었던 삶을 기리고자 한국의 감리교인들이 이곳 가족 묘지에 정성과 뜻을 모아 기념비를 세운다.
2021년 11월
행사의 시간과 장소는 아래와 같다.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 120주년 기념비 제막식
Memorial Monument Unveiling:
Commemorating the 120th anniversary of the Rev. Henry G. Appenzeller's death at sea in the service of his Lord, Jesus Christ
장소 :
기념예배: 11월 3일(수요일), 오후 1시
Immanuel Leidy's Church(아펜젤러 선교사의 고향교회)
273 West Cherry Ln, Souderton, PA 18964
제막식(기념 예배 후 바로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Immanuel Leidy‘s Church Cemetery(아펜젤러 선교사의 부모, 형, 동생이 묻혀 있는 곳)
276 West Cherry Ln, Souderton, PA 18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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