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8일 향년 48세의 나이로 본향인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간 고 이민용 목사 조문 예식이 24일(주일) 오후 6시에 드류대학교 예배실에서 거행되었다.
예식은 고인이 사역하던 미드허드슨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이용연 목사가 집례했다.
이용우 목사(미주성결교회 중앙지방회 회장)의 절절한 기도가 예배실을 가득 채운 400여 조문객들의 가슴을 울렸다. 다음은 이용우 목사의 기도문이다.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 모두에게 이민용 목사를 천국으로 먼저 보내고 다가오는 부활의 영광스러운 장면을 조금이나마 바라보며 천국환송예배를 주님께 올려드리게 하신것을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이민용 목사를 이 세상에 보내시고, 이땅에서 주의 거룩한 사역을 감당하게 하셨는데 어찌하여 주께서 젊은 나이의 이민용 목사를 데리고 가셨는지 인간적으로는 알 길이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나 많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간곡하게 고통가운데 뼈에 사무치는 외침의 소리가 다윗에게서 또 예수님에게서 나온 것처럼 이민용 목사도 이 안타깝고 눈물겨운 처절한 고통의 소리를 외쳤었는데
하나님께서 끝내 예수님을 죽음과 무덤의 어두운 터널을 맛보게 하시고 터널끝의 밝은 한줄기 부활의 빛으로 주님을 부활시킨 것처럼
이민용 목사를 지금은 흙으로 돌아가게하고 자유로운 날개를 활짝 펴서 주님과 동행하며 영면을 취하게 하시지만 다가오는 그 날에 밝은 빛 한가운데서 부활의 영광가운데 다시 만나볼 수 있도록 주께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주님 다만 한가지 간절한 소망의 기도가 있습니다.
주께서는 당신의 종을 취하셨지만 이 땅에 남아있는 유족들에게는 인간적으로는 말할 수 없는 아픔과 눈물이 있사오니 자신들보다 사랑하는 아들을 먼저 주께로 보낸 부모님, 그리고 형제들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또한 인간의 몸이 죽어가는 그 처절한 어둠과 같은 현장을 묵묵히 그저 옆에서 지켜보며 눈물의 기도를 올린 신연 사모님에게는 사랑하는 남편이 없이 이 땅에서 버티고 살 수 있는 더 큰 힘과 용기를 주시옵소서.
버팀목이었던 사랑하는 아빠와 육신적으로 헤어지게 된 당신의 두 아들 찬이와 송이에게 주께서 친히 아빠가 되어주셔서 안내자가 되어주시고 아빠의 못 다 이룬 고귀한 비전과 꿈을 이들이 이루어갈 수 있도록 저들의 앞길을 늘 열어주시고 이끌어 주시옵소서.
이민용 목사를 먼저 보내는 것이 못내 아쉽고 한탄스럽지만 우리 모두에게 당신의 깊은 뜻을 헤아려 주님을 떠받들게 하시고 우리 모두의 깊은 바램이 있다면, 이민용 목사에게 주께서 말로 다할수 없는 놀라운 상급과 면류관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처럼 찬란한 영광이 가득한 천국으로 이민용 목사를 환송하고자 하옵나니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주의 거룩한 영광이 빛나게 하시고 성령께서 이 모든 순서를 이끌어 주옵소서.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시고 허락해 주신 우리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고인의 장남 이찬 군은 "하나님은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아빠를 나에게 주셨다"며 "엄마에게는 남편으로서, 나와 내 동생에게는 아버지로서 보여주신 그의 사랑은 우리가 단 한순간도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아버지를 칭송했다. "또한 아버지는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서 그의 삶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향한 사랑을 겸손과 섬김의 모습으로 나타내셨다"며 참 그리스도인으로 이 세상을 살았던 아버지를 기렸다.
이찬 군은"내가 본 아빠의 최고의 모습은, 그가 당하는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예수님을 따라 좁은 길을 걸으며 살아가셨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위해 자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쫓아 살아가기 보다 오히려 소외된 자들과 함께 하며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며 사셨습니다. 아빠는 나에게 '항상 하나님을 섬겨라.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말거라. 하나님은 절대로 너를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빠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나의 롤 모델이자, 내게 영감을 주는 멘토이며 목자이고 나의 가장 친한 친구와 같은 아버지였습니다."라고 아버지를 증거했다.
고인의 차남 이송 군은 "아빠의 헌신적인 사랑은 우리의 삶이 오직 그리스도를 위한 삶이 되도록 디딤돌이 되어주셨어요. 아빠는 하나님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대신에 먼저 겸손히 그리스도를 섦기는 삶이 어떤 것인지 본을 보여 주셨어요. 아빠가 고통으로 신음하실 때에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것을 아시고, 그 가운데에서도 기쁨을 찾으시려고 애쓰시는 것을 보았어요"라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순종했던 아버지를 이야기 했다.
이용연 목사는 설교를 통하여 고인이 얼마나 하나님의 일을 하고 싶어 했었는지를, 얼마나 하나님의 일에 헌신적이었는지를 추억했다.
여느 조문 예식과 다른 점이 있었다. 뷰잉이 없었고 성찬 예식이 있었다.
"고 이민용 목사는 2019년 3월 18일 향년 48세의 나이로 본향인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긴시간의 암투병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가족을 향한 헌신적인 사랑을 저버리지 않은채 평안히 영면하셨습니다. 그는 1970년 8월 1일에 한국에서 태어나 1996년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후 도미, 뉴욕신학대학에서 신학석사와 드류신학대학에서 종교심리학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는 부인 신연씨와 1998년 3월 7일에 한국에서 결혼했고, 슬하에 두 아들인 찬, 송을 두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신실한 남편이자 아이들에게 참 그리스도인의 삶을 몸소 실천한 아버지였으며 그의 목회의 현장에서는 온유한 성품으로 성도들을 진심으로 섬겼습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연씨와 아들 이찬, 이송이 있습니다."
고 이민용 목사의 부친 이규용 장로의 "알리는 말씀"을 끝으로 모든 예식이 끝났다. 조문객들이 많아 유족들과 인사를 나누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