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2대 학장에 김성국 목사가 취임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는 2일(주일) 오후 5시에 퀸즈장로교회(담임 김성국 목사) 본당에서 학장 이, 취임식 예배를 드렸다.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하고 제1대 학장으로 재임해 온 장영춘 목사가 이임하고, 김성국 목사가 제2대 학장으로 취임했다.
김성국 목사는 “장영춘 목사를 비롯하여 학교 발전에 기여한 믿음의 선진들의 수고에 감사한다. ‘프린키피움(principium)’과 ‘하나님께 더 가까이’라는 두 말을 붙들고 학장의 직분을 감당하겠다.
프린키피움은 원천 또는 시작이라는 뜻의 라틴어 단어이다. 개혁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가 신학의 원리로 삼았던 단어이다. 충족하고 무오한 말씀만을 원천으로 삼고 끝까지 말씀으로만 신학교를 섬기겠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어떤 바람이 불어도 인간의 경험과 인간의 사상이 아닌 말씀으로만 신학의 터전을 삼겠다.
어느 날 새벽, 학장의 직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몰라 엎드려 있을 때 하나님께서 시편 73편의 말씀을 주셨다. 기도의 무릎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가는 곳에 교직원들이 맞닥뜨린 난제들을 풀 지혜가 있고, 신학생들이 세상과 맞서 싸울 담력이 있고, 우리 신학교의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는 요지의 취임사를 했다.
김 목사는 “Sola Scriptura(오직 성경), Sola Christus(오직 그리스도), Sola Gratia(오직 은혜), Sola Fide(오직 믿음), Soli Deo Gloria(오직 주께만 영광)”를 크게 외치며 취임사를 마쳤다.
설교는 김재열 목사(KAPC 총회장)가 했다. 김 목사는 사회자 허경화 장로가 봉독한 열왕기하 2장 7-11절을 본문으로 “갑절의 영광으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학장으로 취임하고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물의 근원을 새롭게 변화시켜야 한다. 변질되고 오염된 것을 제거하고, 복음의 신학으로 회복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물의 근원이 썩으면 하류에 있는 모든 나무들은 다 죽는다. 미국이 번성할 때 프린스톤신학교가 신실했다. 프린스톤신학교의 신학의 물이 썩어질 때 미국 교회가 좌경화되기 시작했다. 김성국 학장은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뿌리라는 것을 명심하면서, 이 거룩한 신학의 뿌리를 지키기 위해 갑절의 영감이 임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김성국 학장의 부친 장로가 장영춘 목사와 동역하며 한국 교회를 위한 주일 학교 운동을 펼쳤다. 김성국 학장의 좌우명은 선친이 물려준 ‘오로지 복음 전파’이다. 그래서 김성국 목사의 신학교, 교회, 선교 사역들이 모두 복음 전파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장영춘 목사가 심어놓고 양육된 사역들이 후임 김성국 학장을 통해 더욱 아름답게 열매맺고 빛나기를 축원한다“는 요지의 말씀을 전했다
김인환 목사(전 총신대학 총장)는 “장영춘 목사가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교회의 후임자로 김성국 목사를 인도한 것을 보면, 장 목사의 혜안이 대단하다. 김성국 목사가 목회를 잘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감사하고 감개가 무량하다. 김성국 목사를 통해 장영춘 목사가 뿌린 씨앗의 열매가 충실하게 열려서 장 목사의 눈물어린 수고가 큰 보람이 되어지고, 신학교가 더욱 발전해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하나님의 일꾼들을 잘 양성하는 훌륭한 학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축하한다”는 축사를 했다.
이만호 목사(뉴욕 교협 회장)는 “이임자와 취임자를 위한 기도”에서 김성국 목사를 위하여 “모세에 이은 여호수아, 엘리야에 이은 엘리사 같이 김성국 목사에게도 놀라운 은혜가 임하기를”, “성령충만한 목사, 기도충만한 목사, 강하고 담대한 목사가 되게 해 주시길”, “영력, 지력, 체력을 더 하여 주시길 기도”했다.
이, 취임식 예배는 허경화 장로(부이사장)가 인도했다. 글로리아 싱어즈의 서창, 사회자의 개회 선언, 찬양대의 개회 송영, 찬송 8장 거룩 거룩 거룩, KAPC 뉴욕노회장 문종은 목사의 기도, 사회자의 성경 봉독, 퀸즈장로교회 연합 찬양대의 찬양 ‘여호와는 위대하다’, KAPC 총회장 김재열 목사의 설교 ‘갑절의 영광으로’, 영상부가 제작한 영상 시청, 졸업생 및 재학생의 동문 찬양, 장영춘 목사의 이임사, 이사회와 동문회의 장영춘 목사에 대한 공로패 및 감사패 증정, 김성국 목사의 취임사, 이사회의 김성국 목사에 대한 취임패 증정, 전 뉴욕총신대학 총장 김인환 목사의 축사, 뉴욕 교협 회장 이만호 목사의 이임자와 취임자를 위한 기도, 쥬빌리 앙상블의 축하 연주, 이사 홍승룡 장로의 광고, 찬송 331장 영광을 받으실 만유의 주여, 교수 이규본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되었다.
찬양과 축하 연주를 담당한 팀들이 예배의 흐름을 끊는 일이 없었다. 찬양대석이 따로 없는 경우에는, 성경 봉독이 끝나면 찬양대가 앞쪽으로 나와 회중석을 바라보고 찬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 날은 달랐다. 연합 찬양대의 반 정도는 성가대석에 앉아 있었고, 반 정도는 회중석에 앉아 있었는데 자리를 이동하여 앞쪽으로 나가지 않고,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찬양을 했다. 회중석에 앉아 있던 찬양대는 회중들에게 등을 보인 채 찬양을 했다. 동문 찬양과 축하 연주를 맡은 팀들은 앞의 순서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조용히 앞쪽으로 이동하여 미리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앞의 순서가 끝나자마자 바로 동문 찬양(또는 축하 연주)이(가) 시작되었다.
광고를 맡은 홍승룡 장로는 단 앞으로 나오지 않고, 자신이 서 있던 쥬빌리 앙상불 자리에서 마이크를 건네 받아 광고를 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영춘 목사는 단 위에 오르지 않고 단 아래에서 이임사를 하고 공로패와 감사패를 받았다.
이규본 목사에 이어 허윤준 목사가 학감이 됐다.
김동욱 기자ⓒ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