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화
- 양 희선 -
거리는 여전히 한산하고
하루 걸러 을씨년스러운날씨에
마음마저 스산해지지만
억지로라도 가슴을 펴고 웃어본다
어머니 날 이라고
모처럼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다
근처에 살면서도 못뵈온지가 벌써 몇달이 지난다
건강하시고, 별일은 없으시죠?
나는 괜찮은데 너는 어떠냐?
날도 풀리고 차들도 다니는 것 같은데 하는 일은 어떻고?
그렇지만 아직은…. …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니
참고 기다려야겠지요
말이라도 그렇게하니 고맙구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네가 집안의 기둥이니
가족들 건강도 챙기고 어찌하든
장로이니 장로로써의 무게를 감당하며 의젓하게 살거라
번개 맞은듯 정신이 번쩍 들고
알겠어요.
그렇게 살겠습니다
힘들고 어렵다고 낙심할까봐
우리들의 어머니는 한결같이
어디 계시든 노심초사 자식들 걱정이 많으시다
자기 그릇에 만족하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주시기도 하시고 취하기도 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합니다
이 문장이 무거운 무게로 내게 다가옵니다. 목사이니 목사답게 살아야지...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