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모습
- 양희선 -
그때가 어제 같은데
내가 변한것 만큼 당신도 변했구려
투정 다 받아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건강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좋은 추억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생각만큼 돌봐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 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내 평생의 가장 옳고 좋은 선택이었던 당신
당신에게도 선택이 옳았을까요
이제와 고백하건데
당신과 살아온 날들을 사랑합니다
처음 만난 1984년 7월 어느 여름날을 나는 잊을수가 없습니다
천사가 보내심과 같아 우연히 만나
함께라면 무엇이든 행복할 것 같고
할수 있을것 같고
아파도 대신 아프고 참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미련하게 살다가 약속 못지켜 미안합니다
당신이 실이면 나는 바늘입니다
실이 끊기고 바늘이 부러지는 그날이 올때까지
어제같은 그날들을 생각하며
보내시고 인연을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부창부수로 살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