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possible
- 양희선 -
만약에 서로의 입장이 바뀌어도 답은 똑 같을까
옛날 어른들의 배 고팠던 시절을 이야기 해 주면
모르는 우리 아이들은
밥없으면 라면이나 짜장면 시켜 먹으면 되지 라고 말한다
상황을 모르면 백번 생각해도 이해 할 수 없음은 누구나 똑같다
어떤분이 무엇이 궁금했던지 의견을 구하는 글을 올렸다
댓글에는
그것도 모르냐, 순진한 척 하느냐,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느냐
모르니까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 … … 등등
점점 수위가 위험해 지더니
급기야 자기들끼리 옳다고 다투고
상상의 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매달린다
혹시나 하고 글 올린 사람이 괜한 봉변 구설수에 오른듯 싶다
이런 댓글들로 고통 받고 극단의 선택을 한다는 뉴스가 비로서 실감난다
우리 아이가 타이핑이 빠른데 왜 글씨를 쓰느냐고 하지만 손글씨가 편하다
손글씨 쓸때는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치고 지우고 찢기도 하고
며칠이고 다시 쓸 수가 있다
전화기에 동전 넣고 다이얼 돌리며 잠깐 생각을 가다듬을 여유가
옛날에는 있었다
지금은 손가락만 클릭하면 해결되는 인터넷. 인스턴트
젊은이 조차 숨차하는 빠르게 변화하는시대이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가 있음에도
상대방을 이해함이 태산같이 높게 보일때에
잠깐 쉬어가는 느긋함
그럴수도 있겠구나 배려하는 마음 있으면 안될까
나부터 반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