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손맛
- 양희선 -
나비는 쏘지 않는다
멀리 날지 못해도꽃 열매 맺음을 도와주고
이웃집 너머로 봄의 향기를 전해준다
좋은 교회는 분명 있고 또 없다
타고난 언변과 임기응변으로 인기많은 스타강사도 있고
말씀을 말씀으로 전하시는 고지식한 목사님도.
묻어 가고 채워지면 떠나고 좋은것만 좋아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치 못한 우리가 아닌가
파랑새가 내안에 있음을 알게될때
내가 불쏘시개가 될때에
우리는 있고 없음을 변화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어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김장김치의 맛을 잊을수가 없다
소금에 절였다 물로 씻고 고추가루와 갖은 양념들을 버무려 채우고
땅속 항아리에 담았다가 때가 되면
살얼음 낀 김장김치가 정말 맛있었다
봄이 되어 초같이 시어져도
버릴게없는 김치찌게의 맛은 더욱 잊을수가 없다
참된 신앙이란
김장김치와 같이
정성껏 담그고 오래 숙성되어야 맛이나는
잊혀져 가는 어머니 손맛과 같지 않을까
내잘못은 없고 남 탓만 한다
자신을 위해 변명하는 사람은 많아도
남을 위해 대변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나는 지금 마트에서 포장만 근사한
각종 김치 앞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