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월) - 이스라엘에서 요르단으로, 엘리야의 고향 마을, 문화 유적지 제라쉬
갈릴리 바닷가에서 하나님과의 새벽시간
9시반경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 났다.
이제는 시차가 거의 적응이 된것 같다.
샤워후 5시 반경 갈릴리 바다가 보이는 로비로 나왔다.
성경을 읽었다. 본문은 누가복음 8장-씨뿌리는 비유, 풍랑을 잔잔케 하신 예수님. 어제 방문했던 곳과 일치하는 본문이다. 말씀이 더욱 달고 달다.
말씀묵상후 갈릴리 바다가에서 아버지,어머니께 전화를 드리고 싶어 전화를 드렸다. 어머니와 잠깐이지만 통화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어서 묵상일기를 쓴다.
아침식사를 하는중 해가 멋지게 떠올랐다. 정말 아름다운 일출을 보며 사랑하는 교회 가족들, 일행과 사진을 찍었다.
7시45분 호텔에서 출발
국경을 가는길 기드온의 하룻셈을 지나간다.
국경
이스라엘을 떠나려고 하니 헤어지기 싫은 친구와 헤어질 때처럼 서운한 느낌이든다. 너무 은혜롭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기에 더 그런것 같다. 다음에 또 방문할 수 있기를..
- 제법 시간이 걸려서 국경을 통과 했다. 국경을 넘는 것은 늘 긴장감을 준다.
11시경 요르단으로 넘어 왔다. 가이드 엄 선생님을 만나서 이동한다. 지금은 나라가 요르단으로 달라졌지만 성경시대에는 이슬라엘 땅이였던곳이다. 4일간 진행될 요르단 일정은 성지순례에 보너스 같이 주어진 시간들이다.
이곳은 아랍어를 사용한다.
몇가지 아랍어를 배운다.
말하바 - 안녕하세요?
슈크란 - 고맙습니다. Thank you!
아프완 - 천만에요. You're welcome.
길르앗 산지를 통해 이동한다.
그릿시냇가를 들렸다.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통해 음식을 공급한 곳이다. 지난시간 사역을 해오면서 때로는 어려울때도 있었지만 늘 까마귀를 보내시고 공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돌아 본다.
엘리야의 고향 마을 티셉마을을 지난다.
가이드 엄 선생님은 멀지 않은 마을에 살았던 엘리사와 엘리야는 엘리사가 어릴때부터 이미 아는 사이였을것 같다고 하셨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박목사님과 엘리야의 고향 마을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며 함께 엘리사가 엘리야의 두배의 영감을 구했던 것처럼 엘리사의 열배의 영감을 주시길 기도했다.
점심식사후
오후 - 문화 유적지 제라쉬(거라사)
중동의 폼페이로 유명한곳이라고 한다. 요르단의 고대 로마 유적지이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활동했던 고대로마시대의 시대상과 문화를 엿볼수 있는 유적지이다. 거의 세시간을 걸어다니며 볼만큼 볼거리와 나눌 내용이 많았다.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도 찍고 그 시대의 문화를 배운다.
그 당시 로마제국은 어떤 지역을 정복하게 되면 반드시 세개를 세웠다고 한다. 극장, 신전, 목욕탕.
그중 특별히 극장에 상당히 흥미가 간다. 실제 2000여년된 극장에 서본다. 무대 한가운데에서 Speech를 하거나 노래를 하면 몇천석 되는 자리로 소리가 너무 잘 전달된다.
이런 과학적 디자인이 참 놀랍다. 그리고 또하나는 로마가 문화를 활용했다는 것이다. 극장을 통해 필요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또 자신들이 다스렸던 나라의 문화를 수용했다고 한다. 그러했기에 대상나라에서 거부감을 적게 받게 되었고 다른 어떤 제국보다 오랜기간 유지되었다고 한다.
<로마인 이야기>를 제대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얍복강, 브니엘을 지나 요르단의 첫 숙소인 Olive Tree Hotel로 갔다.
저녁식사후 시편 18편을 읽고 묵상한후 10시경 잤다.
22일(화) - 요르단 2일차 소돔과 고모라, 와디룸
요르단에서의 첫 새벽 하나님과의 시간을 보내다.
3시 45분 기상
오늘도 샤워후 로비로 내려왔다. 이 새벽의 기쁨을 오늘도 누리려고 조금더 누워 있고 싶은 유혹을 뒤로하고 일어났다.
시편 84편을 묵상한다.
1절 "만군의 주님, 주님이 계신곳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5절 "주님께서 주시는 힘을 얻고, 마음이 이미 시온의 순례길에 오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10절 "주님의 집 뜰 안에서 지내는 하루가 다른곳에서 지내는 천날 보다 낫기에 악인의 장막에서 살기보다는, 하나님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습니다."
12절 "만군의 주님, 주님을 신뢰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
소돔
소돔땅을 밟는다. "소돔을 오다니"
소돔과 고모라 땅은 지금도 황량하게 남아 있다. 아무런 도시도 집도 없다. 놀라운것은 타고 그을린 자국의 돌들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 돌을 직접 보고 만지며 그 성경속 역사에 놀라게 된다.
고모라
고모라는 소돔과 늘 함께 불리우는 땅이다. 가이드 선생님이 소돔이라는 친구를 잘못둔 고모라는 지금까지 악명높은 지역으로 함께 불리우고 있다며 어떤 친구를 두는지가 중요하다고 나눠주신다.
정말 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공동체가 있는지는 너무 중요하다. 그리고 다른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목회자로서, 사역자로서 좋은 교회 공동체, 사역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나는 어떤 친구를 두었는가?" "나는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는가?"
"그대는 어떤 친구를 두었는가?", "그대는 어떤 공동체와 함께 가고 있는가?"
좋은 친구들, 성도님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좋은 선후배 사역자님들, 목사님들, 동역자들이 떠오른다.
우리 한무리교회 공동체를 통해 좋은 공동체의 기쁨을 "영혼 구원하고 제자삼는" 한 비전의 공동체를 풍성히 누리고 있음이 감사하다. 낮은울타리 공동체도 "건강한 부모, 건강한 자녀", "복음,회복,문화 사역"의 비전과 소명가운데 예수그리스도의 생명력을 풍성히 누리며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루어고 있음이 참 감사하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참 감사합니다."
광야
광야를 지난다. 바로 떠오르는 찬양 "광야를 지나며"
흙이 더많으면(51%이상) 광야, 모래가 더 많으면(51% 이상) 사막이라고 한다. 광야는 히브리어로 미드바르. 그뜻은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곳.
진짜 광야에서 광야를 지나며 찬양을 듣는다.
이스라엘에서도 요르단에서도 광야를 지나며 이 찬양을 계속 듣게 된다. 그 은혜가 깊다. 지난해 10월 LA에서 낮은울타리 미니 글로벌 컨퍼런스를 하면서 서부의 광야를 지나며 이 찬양을 했을때의 감동도 떠올랐다.
"왜 나를 깊은 어둠속에 홀로 두시는지 어두운 밤은 왜 그리 길었는지
나를 고독하게 나를 낮아지게 세상어디도 기댈 곳이 없게 하셨네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님만 내 도움이 되시고 주님만 내 빛이 되시는 주님만 내 친구 되시는 광야
주님 손 놓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주께서 나를 사용하시려 나를 더 정결케 하시려 나를 택하여 보내신 그곳 광야
성령이 내 영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곳 광야 광야에 서있네
내 자아가 산산히 깨지고 높아지려 했던 내 꿈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 뜻만 이루어지기를 나를 통해 주님만 드러나시기를
광야를 지나며"
옆에 앉는 김혜은 권사님과 광야를 지나는 길에서 은혜를 나눈다.
매일 철야를 하셨던 외할머니 그 기도가 권사님과 넷 오빠들을 만드셨다.
나 또한 아버지의 56년여의 매일의 새벽기도, 어머니의 30여년의 새벽기도가 나를 만들었다. 결코 그 기도가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나도 더욱 기도의 목회자, 사역자, 아버지, 할아버지가 되길 기도한다.
와디럼
요르단에서 자연의 장대한 원형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으로, 영화 마션(Martian)이 촬영된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출애굽 당시의 광야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하고 하나님의 창조원형을 거의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차에 타고 있을때는 멋지다고만 느껴지던곳이 차에서 내려 텐트촌에 들어서니 감동이 달라진다. 완전히 이국적이다라는 것이 이런표현일것 같다. 미국내에서 사역으로 타주를 많이 방문하지만 자연환경은 많이 바뀌고 일부 다른문화를 경험하지만 거의 동일문화권이다. 그런데 이곳은 한국을 중심으로한 동북아시아 문화권과도 다르고 서구문화권과도 다르다. 내가 경험해 왔던 문화와는 많이 다른 문화권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사역하고 계신 선교사님들의 수고가 깊이 느껴진다.
도착한 캠핑장은 베두인들이 시설을 운영하는 곳이라 그분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베두인식 식사가 준비되고 아랍식 음악이 연주된다. 그런데 생각보다 시설이 너무 좋아 광야를 풍경으로는 체험할 수 있겠지만 몸으로는 광야체험이라할 수는 없을것 같다.
하나님을 인식하는 여러 통로가 있지만 자연을 좋아하는 나는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면서 위대한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깊이 묵상하고 느끼게 된다. 이곳은 그러하기에 딱 좋은 곳이다.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이곳에서 일행과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양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베두인 스타일로 저녁식사를 하는데 음식의 맛이 탁월하다. 식사를 마치고 가이드 선생님과 여러 일행들이 둘러앉아 이곳 아랍권의 문화와 이슬람 종교,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관계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들으며 많은 배움을 가졌다.
와디럼에서 별헤는 밤, 별을 보며 먹는 컵라면의 맛
오늘은 그냥 잘수가 없다. 자연속에서 쏟아지는 별을 어찌 더 즐기지 않고 자리요. 일행 몇분과 의기투합해서 컵라면을 준비하고 숙소앞에 야외에 의자를 꺼내놓고 별을 바라다 본다.
내가 맛본 컵라면중 최고 맛있는 "신라면 블랙"을 뉴저지에서 챙겨왔다. 터키를 지나 이스라엘을 지나 요르단까지 온 컵라면을 먹는다. 실내에서 먹는 맛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맛이다.
수많은 별들이 아주 진하게 반짝인다. 그리고 그 별들을 바라보며, 실루엣으로 보이는 와디럼의 멋진 언덕들을 바라보며 깊이 있게 삶을 나누고 교제를 나눈다. 잊지 못할 밤이 깊어 간다.
글 : 조희창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