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물고기 사랑
글 : 곽상희 시인(프라미스교회 권사)
물고기는
죽어서도 눈을 뜬다지요
죽어서 사랑한다지요
죽어서 사랑의 쇠사슬
풀어 놓고 더 먼 사랑의 공화국
빛으로 각인하며,
"깨어있어라"
그것 사랑율법인가요
죽음의 길
사랑의 길
몸으로 쓰는 바람의 길
사랑을 몸으로 각인하는
물고기 사랑법인가요
한겨울 검은 나뭇가지 끝
찌르는 가시의 저린 오열,
폐속으로 파고드는
도요새의 울음,
그레고리오, 메멘토 모리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
물고기는 죽어서 웃는다지요
- 허연행 목사님 "깨어있어라" 설교에서 -
* 2022년 12월 18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8호에 실린 글입니다.
ⓒ 복음뉴스(BogEum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