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⑧ 어떤 마음으로 한 해를 사시겠습니까?
글 : 오종민 목사 (뉴저지우리교회)
2022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2년 넘게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전세계가 얼어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힘든 시기를 우리 모두 겪고 있습니다. 언제 이 어려움이 끝나서 자유롭게 마스크를 벗고 좋은 사람들과 차 한 잔 마시며 대화를 나누며 살 수 있을지를 기약할 수 없다보니 모두가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내 생애에 이런 일은 처음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여유도 잃어버리고, 얼굴에 웃음기도 사라져 가면서 더 많은 스트레스로 인하여 많은 이들이 올 한 해도 힘들어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때 우리가 한 가지 배워야 할 것이 있는데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만들어 간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과거에 많은 일들이 우리를 힘들게 했고 밤잠을 설치게 했으며 때로는 삶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만큼 어려움을 주었어도 뒤돌아 보면 우리 모두가 잘 이겨냈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다는 것이요, 그 어려움들을 통해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를 배웠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고통과 고난의 파도가 늘 엄습해 온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경험을 통해 압니다. 그런데 파도 타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높은 파도가 올 때 중심에 잘못 휩쓸리면 죽을 수도 있지만 그 파도를 잘 타면 얼마나 스릴 있는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물론 프로들의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새겨들어야 할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난의 파도와 고통의 파도가 닥쳐올 때 소망의 힘을 갖고 반드시 이겨내야겠다는 각오로 파도를 타면 그대로 된다는 말입니다.
새해가 밝을 때 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소망을 갖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어떤 소망이 있는지 모르지만 올 한 해를 보내면서 나와 가까운 사람들과 좀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아름다운 관계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옛 말에 술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고 했습니다. 이민 땅에 살면서 누군가와 속 있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살 수 있다는 것은 행복이요 축복된 삶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내 것을 나누고 희생할 때 좋은 친구들이 날마다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나 때문에 누군가가 행복해 하는 한 해를 보내길 소원해 봅니다.
누군가 저에게 행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누군가가 나 때문에 웃을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다’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좋은 친구들이 생기길 원하고 자신이 힘들 때 누군가가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고독하다고 말하고, 외롭다고 말하고,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올 한 해 동안은 다른 사람을 웃게 만들고 누군가 나를 만난 것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이 희생하고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요? 저도 살면서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사랑을 주시는 분들께 미안하고 불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누군가에게 작은 것이라도 줄 때 제 마음에 찾아오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받고 사는 인생보다 주면서 사는 인생이 얼마나 행복한가를 그 시간에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 다. 행복을 주고, 사랑을 주고, 웃음을 주며 사는 한 해를 보내보십시다. 분명 여러분의 마음도 따뜻해짐을 느끼고 ‘삶의 행복이 이런 것이 구나!’라는 것도 느끼게 될 줄로 믿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길 소원해 봅니다. 또한 어려운 일들이 생긴다고 해도 소망의 백신을 맞은 사람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기를 또한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 2022년 1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8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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