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입맞춤
글 : 임현주 사모(서울영광교회)
님의 음성에 눈을 떳습니다.
이끄시는 손따라 일어났습니다.
고운 옷감지어 입히시고
바람에 날릴세라, 불세라 지키시며
걸음마다 따라주셨습니다.
해도 달도 가리시고
비도 바람도 막아주셨습니다.
내려앉은 어깨를 세우시고
빈 주머니마다 채우셨습니다 .
새로운 길 떠날 때에도
부끄러워 숨어있을 때에도
그 품을 항상 내어주셨습니다.
오른 손을 들어 힘을주시고
독수리 날개도 달아주셨습니다.
볼멘 목소리도 받아주셨고
가녀린 신음도 들어주셨습니다.
오르고 오르던 긴 여행을 잘 마치고
님께 가 올때
기다리시던 그 발아래
제가 입맞춤하리이다.
* 2022년 10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17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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