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과 함께 생각할 신앙 칼럼 ⑨ 알고 있어야 할 하나님 나라 (1)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
글 : 한준희 목사 (뉴욕 성원장로교회)
청소년시절 친구들과 신앙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특히 종말에 관한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였는데 그 종말이 이제 3차대전이 일어나면서 핵 전쟁이 일어나고 결국 인류는 멸망한다는 이야기였다. 그 후에 믿는 사람들은 휴거를 하게 되고 이땅은 영원한 멸망으로 간다는 종말 이야기를 참 많이 했다. 그래서일까 전도하러 나가면 이제 종말이 오고 있으니 예수 믿고 구 원받아 천국에 가자“예수 믿고 천당가세요” 그게 우리가 외쳤던 전도 구호였고 또 예수를 믿는 이유였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는 천국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우리가 휴거가 되고 또 죽었던 사람들도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와 천국은 온통 금, 은 보석으로 꾸며져 있고, 모든 도로가 금으로 되어있으며 수정같은 바다와 황금 집, 그리고 사자와 사슴이 어울려 놀고, 호랑이와 토끼들이 함께 어울려서 노는 평화의 나라, 죽음이 다시는 없고 아픔도, 눈물도 없는 나라, 그것이 믿는 우리가 가야 할 천국이라는 것이 우리가 이야기한 전부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세월이 흘러 많은 성도들이 천국에 대하여 이야기 하라면 지금도 내가 청소년 때 알고 있었던 그런 황금의 나라, 우리가 죽어서 가야할 하나님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다는 사실과 또 그렇게 밖에 설명할 수 없는 천국에 대한 이야기가 성도들이 알고 있는 전부라는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더더욱 오늘날에 와서는 예수를 믿는 이유가 구원받아 천국에 가는 것으로 이야기하지 못하고 오직 예수 믿으면 축복을 받는다, 잘되는 축복, 건강의 축복, 병든 자가 고침을 받는 축복으로 희석되기도 했고 또 지식적 높은 수준 때문 인지 예수믿는 이유를 이 땅에서 하나님 말씀 대로 윤리적이고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구원 받은 백성이고 미래에 천국에 갈 믿는 자의 자세라는 것으로 국한시킴으로써 천국에 대한 소망을 현격히 줄어들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성경의 모든 핵심은 하나님의 나라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 이유도 천국으로 우리가 초대되었기에 천국에 가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 구원이 되는 것일 수밖에 없고, 예수님 사역도 시작부터 하나님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이나 마지막 승천하시기 전까지도 하나님나라에 대하여 말씀하신 이유가 다 천국은 신구약 전체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천국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먼저 성경이 말하는 천국(하나님 나라, 하늘 나라)은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다는 사실을 성도들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첫째가 천국의 현재성이고 또 하나는 천국의 미래성이다.
먼저 천국의 현재성이다.
구약 성경에서 가르치는 천국은 오실 예수님에 대한 그림자라고 할 수 있다. 온통 예수님에 대하여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것이다. 왜 예수님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을까? 그 해답은 바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다라는 의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나라 그러면 우리는 국토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라하면 땅의 개념, 장소적인 개념으로 여기는 것이 우리들의 이론이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주기도문에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그러면 우리가 기도 많이 하여 하늘 나라를 이땅에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 바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천국이 임하게 해 달라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어린아이가 독사에게 물려도 상하지 않고, 사자와 사슴이 어울리는 나라, 죽음도, 병듦도, 눈물도 없는 나라, 싸움과 전쟁과 패배가 없는 나라, 그런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해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 뜻은 이 땅에 천국이 임하게 해달라는 그 천국의 개념이 장소적 개념이 아니라 다스림의 개념이다, 즉 주권적 개념이다. 하나
님 나라의 주권자가 누구인가, 바로 예수님이시다, 주권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임하게 하옵소서, 주권자가 이 땅에 임하소서, 다스리는 자 가 이 땅에 임하소서 그말이다.
그럼 성경이 말하는 천국이 이 땅에 어떻게 임했는가 볼 필요가 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처음으로 하신 말씀을 기억하는가, 막1:15절 “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 하고 복음을 믿어라” 천국이 가까이 왔다.(막 4:17) 바로 주권자, 다스리는 자, 통치자가 이 땅에 왔다. 그 말이다.
주권자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듣던 제자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였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면 지금 당장 나타날 줄로 여긴 것이다.( 눅19:11)
바로 이 땅에 미래적 천국이 임한 것으로 여긴 것이다. 그것이 오해인 것이다. 천국이 지금 여기 왔다는 말은 바로 예수님이 통치가가 오셨다 그 말씀인 것이다.
눅17:20-21 “하나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보이지 않는 다스리는 왕, 주권자, 통치자가 지금 너희 가운데 있다 그 말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하나님 나라가 현재 이 땅에 임하였다. 이말은 국가적 개념 주권자, 백성, 영 토, 즉 국가를 이룰 3대 요소가 너희 안에 있다 그말인 것이다. 하나님 나라는 분명 미래적이다. 그러나 그 미래적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이 땅에 임한 것이다.
미래적인 하나님 나라가 지금, 현재 이 땅에 임한 것이다. 그 말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하나님의 나라의 다스림이 이 땅에서 하나도 맥을 못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서 아무 힘을 쓰지 못하고 있을까?
바로 통치자의 명령에 백성들이 순종하느냐 못하느냐에 천국 백성으로 사느냐 못 사느냐 결정되기 때문이다. 즉 통치자에게 순종하는 자는 천국 백성으로 하나님의 나라 안에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이 하나도 두렵지 않다, 왜냐하면 하나님나라 백성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의 주권이 일본에게 빼앗겼다. 일본의 다스림에 모든 백성들이 따라야 했다. 일본어로 공부하고, 일본 개혁법에 따라가야 하고, 각종 세금을 내야하고, 군징집에 응해야 했다, 한국백성이지만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임해야 했다, 그 당시 주권자 일본에 의해 통치를 받았기에 일본 백성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 일본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상해 임시정부를 통해 명령 되는 지시에 따른 독립군들은 일본 백성들이 아니다, 대한민국 백성이다. 이유는 일본 주권에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어디에 순종 하느냐에 일본 백성이 되기도 하고, 한국 백성이 되기도 한 민족이 우리 민족 아니였던가.
같은 이치가 하나님나라에도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 땅을 다스리는 세상 통치에 순종하면서 사느냐 아니면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 다스림에 순종하면서 사느냐에 천국백성이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어디까지인가. 한마디로 그분의 다스림에 순종하는 곳이 천국이 되는 것이다.
맨하튼에 한국대사관이 있다. 미국 땅에 있지만 모든 다스림은 한국 대통령에 의해 통치를 받는다. 한국이 명절이면 대사관도 명절이 된다. 한국에 대선으로 공휴일이면 대사관도 공휴일이다. 바로 한국의 다스림을 받기 때문이다.
이 땅에 누가 하나님 나라 백성인가? 하나님 법에,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하나님 백성이다. 이 세상에 살지만 하나님 법에 통치를 받고 살기에 하나님 백성이다. 하나님 나라 백성은 누가 보호하는가? 하나님 나라에서 보호한다. 미국 백성은 미국에서 보호한다. 북한에 억류 된 웸비어를 구해내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북한에 주고 구해온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이 자국민을 보호하고 먹여 살린다. 코로나가 밀려 오니 수천불의 재난 지원금을 백성들에게 주어 먹여 살린다.
천국 백성은 누가 먹여 살리는가? 하나님 나라에서 책임진다, 입을 것, 먹을 것 살아갈 것, 모든 위험에서 철저하게 보호한다. 하나님 백성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천국의 현재성이다. 그 다스리는 분이 현재, 지금 우리 곁에서 우리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인도하고, 책임지고 계신다, 바로 자기 백성이기 때문이다.
제 2부 하나님나라의 미래성 (계속)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시103:19)
[편집자 주 : 2022년 2월 1일 자로 발행된 <복음뉴스> 제9호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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